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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뇌경색 환자 관상동맥질환 예측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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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뇌경색 환자 관상동맥질환 예측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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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7.0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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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뇌경색 환자 관상동맥질환 예측

▲ 남효석 교수(좌)와 허준녕 교수
▲ 남효석 교수(좌)와 허준녕 조교수

뇌경색 환자에서 숨어있는 관상동맥질환을 예측할 수 있는 AI가 개발됐다.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남효석 교수, 영상의학과 허준녕 임상연구조교수 연구팀이 뇌경색 환자에서 숨어있는 관상동맥질환의 발생 위험을 80%의 정확도로 예측함으로써 치료 계획 수립을 돕는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미국신경과학회 대표 국제학술지 뉴롤로지(Neurology, IF 11.8) 최신 호에 실렸다.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혀 공급되는 혈액량이 줄어서 뇌세포가 죽는 질환이다. 콜레스테롤, 혈전(피떡) 등이 혈관에 쌓이는 동맥경화가 대표적인 원인으로 팔다리 마비, 얼굴 마비, 발음 장애와 같은 증상을 보인다. 

뇌경색 환자에서 심장혈관이 막히는 동맥경화에 의한 관상동맥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심장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이 막히면 심근경색으로 급사에 이를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관상동맥 CT 검사 등으로 뇌경색 환자에서 관상동맥질환을 검사한다. 하지만 방사선의 유해성과 조영제 부작용, 검사 비용 등이 환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팀은 뇌경색 환자에서 관상동맥질환의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했다. 

2008~2012년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한 관상동맥질환 병력이 없는 뇌경색 환자 1710여 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했다. 2013~2015년 환자를 348명을 대상으로는 인공지능 모델의 유효성을 검증했다. 

 연구팀은 인공지능 모델로 관상동맥 협착의 유무와 50% 이상의 심한 협착이 있는 환자들의 관상동맥질환을 예측했다. 

환자의 과거력, 검사 결과, 뇌경색 분류, 뇌혈관 협착 등의 변수를 이용했다. 개발된 인공지능 모델은 약 80%의 정확도로 관상동맥질환이 숨어있는 환자를 구분할 수 있었다.

 인공지능 모델보다 더 많은 변수를 이용해 신경과 전문의가 같은 환자를 대상으로 예측했을 때 약 60%의 정확도를 보인 반면, 인공지능은 더 적은 변수로도 80%에 달하는 정확도를 보였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같은 검증 집단에서 인공지능이 앞으로 관상동맥질환 발병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위험군의 실제 심혈관 질환 합병증 발생 위험률을 조사했다. 

5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위험군에서는 비 위험군 대비 합병증 발생 위험률이 1.5~2배 더 높았다.

 연구팀이 개발한 인공지능 애플리케이션은 뇌경색으로 입원 시 나이, 병력 등 일반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환자의 임상 정보를 입력하면 쉽고 빠르게 관상동맥질환 예측이 가능해, 임상 현장에서도 쓰일 수 있다. 

이번 인공지능 애플리케이션은 뇌경색 환자에서 관상동맥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선제적 치료 계획 수립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남효석 교수는 “뇌경색 환자에서 관상동맥질환이 발생하면 급사의 위험이 크지만 이를 빠르고 정확히 예측하는 방법이 없어 안타까운 상황이 많았다”며 “이번에 개발한 인공지능 애플리케이션이 관상동맥질환 진단과 발병 가능성을 예측해 치료 계획 수립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희대병원 이성민 교수, 개인기초연구사업 선정

▲ 이성민 교수.
▲ 이성민 교수.

경희대병원은 정형외과 이성민 교수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개인기초연구사업 선정됐다고 밝혔다. 

과제명은 ‘토끼의 만성 회전근 개 파열 모델에서 히알루론산으로 만들어진 다공성 폴리머에 atelocollagen을 삽입한 지지체의 회전근 개 치유에 대한 효과’로 연구기간은 2년간이다.

회전근 개 파열은 50세 이상 연령에서 퇴행성 변화 또는 외상에 의해 흔하게 발생한다. 60대 이상 인구에서는 약 30%가 회전근 개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골프 등 스포츠 활동 인구가 증가하면서 유병률도 증가하고 있다. 만성적 어깨통증을 유발하며 주로 팔을 위로 들어 올리거나 아래로 내릴 때 특정 범위에서 통증이 심해진다. 

수술을 통해 통증을 일으키는 활액막과 점액낭의 염증을 제거하고, 파열된 회전근 개 힘줄을 원래 붙어있었던 위팔뼈에 다시 붙여주는 방법으로 치료한다.

하지만 회전근 개 봉합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더라도 파열 크기가 크면 3명 중 1명의 비율로 회전근 개 재파열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임상에서는 재파열을 줄이기 위한 연구와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이성민 교수는 ”회전근 개 봉합술 이후 재파열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힘줄이 뼈에 더 강하게 고정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 왔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히알루론산(hyaluronic acid)과 콜라겐의 일종인 atelocollagen의 복합 성분 지지체를 개발하여 회전근 개 파열환자의 치료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고위험 우울증, 타액으로 예측

▲ 석정호 교수.
▲ 석정호 교수.

 국내 연구진이 우울증 및 자살과 관련된 생물학적 심리적 사회적 요인의 종합 평가를 위한 심리평가도구(키트·kit)를 개발했다.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 회복탄력성 등 지표를 활용한 고위험 우울증 상관분석이 가능해져 질환의 조기발견 및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울증은 하나의 원인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라기보다 유전ㆍ생물학적 특성ㆍ환경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 중 자살 위험이 있는 고위험 우울증 환자는 질환 초기 신속한 치료를 통해 극한 상황을 사전에 막는 것이 중요하다.

이 가운데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송영구) 정신건강의학과 석정호 교수팀이 우울증 환자의 어린 시절 트라우마(학대, 따돌림, 가정폭력) 등 심리ㆍ사회적 요인과 회복탄력성의 상호연관성을 밝힌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강남세브란스병원 연구팀에서 수집한 73명의 연구자료를 바탕으로 우울증상, 자살위험성, 정신건강의 취약요인-보호요인 평가자료를 활용, 정신건강이 양호한 집단(green group), 우울증 위험집단(red group), 질병과 건강한 상태의 경계에 있는 집단(yellow group)으로 분류했다. 

이어 세 집단을 대상으로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에 이르는 신경내분비계(HPA) 축의 기능 변화를 반영할 수 있는 타액 코티솔(cortisol) 호르몬 분석을 실시했다. 

아침 기상 직후부터 1시간까지 30분 간격으로 총 3회 타액을 모은 후, 타액 속의 코티솔 호르몬 농도를 측정했다.

 일반적으로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불리는 코티솔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 분비량이 증가한다. 코티솔은 혈압을 유지하고 전해질의 균형을 도우며, 에너지의 저장을 촉진한다. 

또 스트레스에 대한 방어기전으로 심폐 활동을 증진해 더욱 민첩하고 명확한 판단을 할 수 있게 돕는 기능을 한다. 

 연구 결과, 우울증 위험집단의 아침 기상 후 코티솔 농도의 총합은 정신건강이 양호한 집단의 코티솔의 양보다 유의하게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울증이 심할수록 아침 신체기능이 스트레스에 대응할 수 있는 준비상태가 부족해지는 것을 시사한다. 

 또한 아침 기상 후 30분 동안 증가하는 타액 코티솔의 양은 회복탄력성이 높은 그룹이 보통이나 낮은 그룹에 비해 가장 많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연구를 주도한 석정호 교수는 “그동안 정신건강의학과 임상 현장에서 우울증은 설문지를 이용한 자가 보고식 우울 증상 평가와 진료를 통해 진단하는 것이 표준적인 진단 절차였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우울증의 진단과 마음 건강 상태 특성을 평가하는 영역에서 심리·사회적 평가 차원을 넘어 타액 코티솔 호르몬과 같은 생물학적 지표 평가가 가능해져 과학적 객관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의의를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Frontiers in Physics’에 「Relationship of Resilienece Factors with biopsychosocial markers using a comprehensive home evaluation kit for depression and suicide risk: a real-world data analysis (종합적인 재택 평가 키트를 사용한 우울증 및 자살 위험에 대한 회복력 요인과 생물ㆍ심리ㆍ사회적 지표의 관계: 실제 현장 데이터 분석)」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5월 30일 게재됐다.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 두 차례 심장판막 수술 받은 고령 환자 TAVI 성공

▲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 타비팀이 두 번의 수술로 심장인공판막을 교체 하고도, 심한 판막주위누출과 대동맥 인공판막부전이 발생한 고령의 환자를 타비시술로 치료하는데 성공했다.
▲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 타비팀이 두 번의 수술로 심장인공판막을 교체 하고도, 심한 판막주위누출과 대동맥 인공판막부전이 발생한 고령의 환자를 타비시술로 치료하는데 성공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병원장 장기육 교수) 타비팀이 두 번의 수술로 심장인공판막을 교체 하고도, 심한 판막주위누출과 대동맥 인공판막부전이 발생한 고령의 환자를 타비시술(TAVI, 경치적 대동맥판막 치환술)로 치료하는데 성공했다.

   기존수술로 인공판막 삽입 후 판막주위누출과 판막부전이 발생한 환자의 삽입한 판막을 골절 시킨 후, 보다 큰 타비판막을 삽입해 두 가지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한 국내 첫 사례라는 것이 병원측의 설명이다. 

병원측에 따르면, 김 모씨(82세,남)는 2012년 수술적 대동맥판막 치환수술을 받았는데, 2017년 감염성 심내막염이 발생해 다시 한 번 기존 판막을 제거하고 새로운 인공판막으로 교체하는 수술을 받았다. 

이전에 감염성 심내막염을 진단받은 김 씨는 판막주위 부적절한 섬유조직의 성장과 봉합사 소실 등의 원인으로 판막주위누출이 점점 심해져 2018년 3월에는 누워 있기도 힘들 정도로 숨이 차게 됐다. 

당시 혈관 플러그(plug)를 넣어 새는 부분을 잘 막아 몇 년 동안 안정적으로 지냈지만 최근 다시 호흡곤란이 심해져 심초음파와 CT 검사를 실시한 결과, 또 다시 플러그 옆 판막 주변이 벌어지면서 심한 누출이 생겨 이 부위로 대동맥에서 좌심실로 중증 역류가 발생하는 대동맥 인공판막부전이 확인됐다.

   순환기내과 장기육 교수와 타비팀은 흉부외과 교수들과 상의후 환자가 고령인데다 이미 두차례 가슴을 열고 심장 수술을 받았기 때문에 수술적 교정은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 타비 시술로 치료하도록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일반적인 타비시술로는 판막부전은 치유할 수 있지만 판막주위누출은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됐다. 

이에 기존 수술용 판막을 풍선을 사용해 골절을 시킨 후 직경이 이전 수술용 판막보다 조금 더 큰 타비판막을 허벅지 동맥을 통해 삽입, 기존 판막부위에 위치 시킨 후 풍선을 사용해 새로운 판막을 자리잡게 했다. 

그 결과 김 씨는 시술 후 6일 만인 7월 6일 건강하게 퇴원했다.

 장 교수는 “수명이 15년 정도인 심장 인공판막이 노화됐으나 수술 치료가 어려울 때 타비 시술로 건강을 되찾았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이처럼 최근 중증 대동맥판막 질환자는 고령이고 수술 이력이 있는 경우도 많아 개인별 맞춤 심장혈관 치료법을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명 증가에 따라 심장판막 질환도 증가했지만 아직도 많은 환자가 오랫동안 고생하다 증세가 심해진 상태로 병원을 찾고 있다”면서 “70세 이상 노인이 가슴이 답답하고 어지럽고, 숨이 차서 똑바로 누워 자기 힘들거나, 가슴 통증 등이 있는데도 협심증이 아니라면 심장초음파 검사와 함께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수명 증가에 따라 심장판막 질환도 증가하고 있다. 판막은 심장이 온 몸에 피를 흘려보내 세포에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할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한다. 

심장의 4개의 판막이 열렸다 닫히면서 심장이 내뿜고 되돌아오는 혈액이 일정한 방향으로 잘 흐르도록 통제하는 역할을 하는데, 쓰면 쓸수록 닳아 얇아지면서 찢어질 수 있다. 

75세 이상 3~4%가 심장판막 질환자로 흔한 병이다. 이 중 대동맥판막 협착증은 노화된 대동맥판막 때문에 판막이 좁아져 혈액 이동에 장애가 생기는 질환이다. 가슴 통증, 호흡곤란 등 증상이 발생하며 급사 위험이 높다. 

   타비시술은 고령이나 수술 위험성이 높은 중증 대동맥판막 협착증 환자에게 가슴을 열지 않고 대동맥판막을 삽입할 수 있는 최신 치료법이다. 

허벅지 동맥혈관을 통해 심장판막에 도달한 후 좁아져 있는 판막 사이에 기존 판막을 대체할 인공판막 스텐트를 넣어 고정한다. 

심뇌혈관 중재시술 중 최고 난이도 시술로, 시술 시간이 짧고, 통증이 적으며, 입원 기간도 짧은 장점이 있다. 

   한편 순환기내과를 중심으로 흉부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의 숙련된 의료진으로 구성된 서울성모병원 타비팀은 2012년 첫 시술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750례, 연간 100례 이상의 시술을 시행하고 있다. 

전신 마취가 아닌 수면 마취 시술, 허벅지 동맥 한 곳만 이용한 최소 침습 타비 시술로 기존 시술보다 합병증을 최소화하고 조기 회복을 돕고 있다. 

또한 지난 4월 국내 첫 겨드랑이 동맥을 통한 타비 최소 침습시술을 성공시키는 등 다년간의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중증 대동맥판막 협착증 환자를 위한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연구진, 모낭 재생능력 소실 기전 규명

▲ 권오상 교수(좌)와 조성진 교수
▲ 권오상 교수(좌)와 조성진 교수

  태아 때만 갖고 있는 모낭 재생능력을 성인의 피부에서도 회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제시됐다. 국내 연구진이 모낭 재생능력의 소실 과정과 핵심인자를 최초로 규명해냈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권오상·ㆍ조성진 교수 연구팀(김진용 박사, 박민지 박사과정)은 태아기 모낭 생성을 담당하는 성체 줄기세포인 ‘상부진피 섬유아세포’를 대상으로 출생 직후 모낭 재생능력이 사라지는 기전에 대해 연구한 결과를 7일 밝혔다.

모낭은 태아기 3~7개월에 완성된 후 더 이상 생성되지 않는다. 모낭 생성을 담당하는 진피 줄기세포가 출생 후 기존의 모낭 재생능력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사는 동안 모낭에 손상을 입으면 그 개수가 줄어 영구적인 탈모로 이어지게 된다.

이에 연구팀은 출생 후 진피 줄기세포에서 모낭 재생능력이 사라지는 기전을 확인하고 원인을 찾기 위해 쥐의 진피 줄기세포인 ‘상부진피 섬유아세포(이하 섬유아세포)’를 분석했다.

 그 결과 섬유아세포의 모낭 재생능력은 출생 직후 급격히 감소해 생후 4일째 완전히 없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급격한 변화의 원인을 찾기 위해 섬유아세포의 유전자 발현 양상을 날짜별로 확인한 결과, 세포를 성숙시키는 유전자 발현은 급증한 반면 재생능력과 관련된 것은 급감하는 모습이 관찰됐다.

  연구팀은 불과 4일 만에 유전자 발현 양상이 급변한 원인을 후생유전적 조절 기전의 일종인 ‘히스톤 단백질 탈아세틸화’에서 찾았다.

  후생유전적 조절 기전은 DNA 염기서열의 변형 없이, 스위치처럼 유전자 발현을 열고 닫는 조절을 통해 유전자 발현 패턴이 변하는 것을 말한다.

  출생 직후 발생한 히스톤 단백질 탈아세틸화 현상은 섬유아세포 내 염색질 재구조화를 일으켰고, 이로 인해 재생능력 관련 유전자 발현이 감소하는 방향으로 전반적인 발현 패턴이 변화했다.

  반면 의도적으로 탈아세틸화를 억제한 경우 염색질 재구조화가 발생하지 않아서 유전자 발현 패턴에 변화가 없었으며, 이에 따라 섬유아세포의 모낭 재생능력도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기전의 핵심 조절인자를 확인하기 위해 추가 실험을 진행했으며, ‘Twist2 전사인자’가 탈아세틸화를 유발하는 효소와 결합해 염색질 재구조화를 조절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Twist2 전사인자가 섬유아세포의 모낭 재생능력이 소실되는 기전에 있어서 결정적으로 관여하는 ‘마스터 조절자’라고 연구팀은 결론지었다.

  이번 연구는 그동안 정확히 알려진 바 없었던 진피 줄기세포의 모낭 재생능력 소실 기전을 최초로 규명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성과다.

  특히 마스터 조절자인 Twist2 전사인자를 조절해 성인기에도 모낭 재생능력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피부과 권오상 교수는 “연구로 밝혀진 기전을 활용한다면 성인기에도 모낭을 갖춘 온전한 피부를 재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 결과는 영구 탈모를 겪고 있거나 피부 조직이 심하게 손상된 환자들에게 재생의학 관점에서 새로운 치료의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과제의 지원으로 이뤄졌으며, 셀 학술지의 오픈 액세스 저널인 ‘셀 리포트(Cell Reports)’에 온라인 게재됐다.

 

◇비뚤거리는 치아, 유전 성향 낮아
자녀의 치아가 비뚤거리면 엄마나 아빠를 닮아서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실제로 비뚤거리는 치아는 유전 성향이 낮다는 재미있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아주대 임상치의학대학원 김영호 교수와 채화성 강의 교수 연구팀은 지난 2011년부터 2018년까지 가족 중에 쌍둥이를 둔 553명의 가족 중 일란성 쌍둥이 36쌍, 이란성 쌍둥이 13쌍 그리고 형제 26쌍(평균 연령 39.8세, 모두 동성) 총 150명을 대상으로, 옆얼굴 방사선 사진 즉, 측모두부방사선사진(Lateral cephalogram)을 촬영해 다양한 수평·수직 길이, 각도와 비율을 측정했다. 

측정한 수치는 유전역학에 근거한 통계 방법을 이용하여 대상자 간의 일치도를 찾아내고, 그 일치도를 통해 유전적 연관성을 예측했다. 

그 결과 얼굴의 유전율은 크기보다는 모양을 그리고 수직적 길이와 비율에서 높은 유전율을 보이는 데 반해, 치아의 유전율은 앞니와 송곳니의 수직적 위치 외에는 상대적으로 유전율이 낮았다. 

예를 들어 한국인의 얼굴에서 높은 빈도를 보이는 주걱턱은 유전 성향이 강해, 부모로부터 유전될 확률이 높고, 크기보다는 모양이 더 유전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치아는 유전 성향이 낮아 부모의 치열이 가지런해도 자녀의 치아는 비뚤거릴 수 있으며 형제간에도 다른 치열 양상을 흔히 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 대상 중 일란성 쌍둥이의 경우 유전자가 100% 동일하므로 동일한 치열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흥미롭게도 치열의 양상이 거울을 보듯 대칭적으로 나타났다

자궁 내에서 서로 반대쪽에 대칭으로 위치하며 자라서 거울상(mirror image)을 보이는 것으로 추측된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김영호 교수(아주대 임상치의학대학원장 겸 치과병원장)는 “자궁 내에서 아이의 얼굴과 치아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유전적 요소 외에 환경적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특히 치아는 유전 성향이 낮아 부모가 자녀의 비뚤거리는 치아에 대해 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치아 중 비교적 유전율이 높은 앞니와 송곳니의 경우, 8~9세 경 치과교정과 검진을 통해 비뚤거리거나 위치 이상이 있는 치아로 인해 맹출(돋아남)이 방해받지 않도록 공간부족, 악습관, 교합 이상 등의 원인을 미리 차단하는 교정치료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지난 8년간 치아의 수와 형태 이상부터 안면 골격, 연조직, 오목형, 볼록형 얼굴 패턴 등에 관한 논문 10여 편을 국내외 학술지에 발표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2022년 6월 치과 분야 SCI급 국제학술지인 Clinical Oral Investigations에 ‘Heritability of maxillary dental cephalometric variables among monozygotic twins, dizygotic twins and their siblings(쌍둥이 연구를 통한 한국인 측모두부방사선사진 상악 치아 계측치의 유전적 연관성 고찰)’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 비대면 의료서비스 적용 전략 2차 포럼 개최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한광협)은 ‘눈앞에 다가온 비대면 진료, 실제 서비스를 위하여’를 주제로 오는 8일(금) 오후 2시 30분부터 온라인 포럼을 개최한다.

보의연은 김헌성 교수(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와 ‘비대면 의료서비스의 특성에 따른 적용 필요분야 탐색 연구’를 공동 수행하고 있으며, 지난 5월에 첫 번째 포럼을 개최한 이후 후속으로 기획됐다.

첫 번째 발표는 ‘국가별 비대면 의료 사용과 정책 현황’을 주제 보의연 김유아 연구원이 발표한다.

 이어서 경희대 의과대학 이상열 교수가 ‘비대면 진료의 서비스 모델, 적용기술과 수가 제언‘을 발표하고, SK바이오사이언스 유지현 법무실장이 ’비대면 진료의 법제도적 개선 방향 및 적용 가이드라인‘에 대해 발표한다.

토론에는 김헌성 교수를 좌장으로 성균관대 의과대학 차원철 교수, 연세대 의료경영학과 김유석 교수, 충북대 알레르기내과 강민규 교수가 참여한다.

포럼은 빅데이터 임상활용연구회 공식 누리집에서 사전등록 후,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누구나 무료시청이 가능하다.

보의연 한광협 원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비대면 진료의 실제 의료현장 적용에 바람직한 방향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며 “향후 가이드라인 제안 등 9월과 11월에도 포럼이 마련될 예정이니, 마지막까지 전문가들의 합의를 통해 선도적이고 수용 가능한 근거 중심의 정책개발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삼광의료재단, 캄보디아 코미소메디컬센터와 업무협약

▲ 삼광의료재단은 지난 25일, 캄보디아 코미소메디컬센터와 현지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 삼광의료재단은 지난 25일, 캄보디아 코미소메디컬센터와 현지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광의료재단(이사장 황태국)은 지난 25일, 캄보디아 코미소메디컬센터(센터장 김지훈 신부)와 현지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삼광의료재단과 코미소메디컬센터가 캄보디아 현지 의료소외계층의 의료지원 및 건강증진을 위해 상호 긴밀한 업무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 상호 협력 사항을 규정하고자 추진됐다.

협약에 따라 삼광의료재단과 코미소메디컬센터는 △현지 의료소외계층 대상 진료소 활동 지속 후원 및 교류 △양 기관 목적에 부합하는 공익사업 공동 추진 △정보의 공유 및 양 기관 보유 자원 상호이용 지원 △기타 상호 협의에 따른 사항 등 상호 발전적 관계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삼광의료재단 황태국 이사장은 “이번 삼광의료재단과 코미소메디컬센터가 의료지원·건강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업무 협약을 기반으로 앞으로도 후원 및 현지의료봉사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지속적으로 진료소 활동을 지원하고, 캄보디아 사회의 의료소외계층에게 많은 혜택이 전파될 수 있도록 공헌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미소메디컬센터(KOMISO Clinic)는 국제 봉사 및 선교를 목적으로 하는 한국외방선교회(KOREAN MISSIONARY SOCIETY)가 운영하는 무료 진료소로서 캄보디아 현지의 열악한 의료 사정 속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무료 진료를 제공해왔다. 

특히 올해 초 프놈펜 외곽으로 신축 확장이전을 완료하고 각종 의료시설 및 숙박시설 등을 대규모로 확충하였으며 삼광의료재단이 제반 비용을 후원했다.

 

◇인하대병원 운영 인천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 장애인 이동권 개선 포럼 개최

▲ 인하대병원이 운영하는 인천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가 최근 포럼을 개최하며 장애인 이동권 개선을 위한 대화의 장을 마련했다.
▲ 인하대병원이 운영하는 인천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가 최근 포럼을 개최하며 장애인 이동권 개선을 위한 대화의 장을 마련했다.

인하대병원이 운영하는 인천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가 최근 포럼을 개최하며 장애인 이동권 개선을 위한 대화의 장을 마련했다.

이번 포럼은 관심 있는 이들의 편의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발표 및 토론자만 현장에 모이고, 전국의 보건의료 관계자와 장애인들이 온라인 생중계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포럼의 핵심주제는 장애인 이동권 이슈 중 ‘인천지역 내 보건·의료기관 방문을 위한 이동권 개선 방향’이었다.

포럼 1부에서는 ▲장애인의 이동권과 인천지역 현황(박소연 경희대학교 부설 장애인건강연구소장) ▲보건ㆍ의료기관으로의 이동 접근성과 이동 수단(김광백 인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 사무국장) ▲보건ㆍ의료기관의 보행환경 등 장애인 편의시설(박준 한국산업관계연구원 수석연구원)에 대한 주제발표가 있었다.

2부는 앞서 진행된 주제발표에 대한 패널토의가 이어졌다. 김창환 인하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양준호 민들레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이병환 인천교통공사 교통복지팀장, 장용원 경인권역재활병원장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다양한 시각으로 보건·의료기관 방문을 위한 장애인 이동권 개선 방향에 대해서 논의했다.

참가자들은 장애인들이 보건·의료기관을 방문하고 이용하기 수월해질수록 건강권이 향상될 것이라는 결론을 얻고, 여러 관계기관들이 장애인들의 이동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한 개선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인천시가 올해 하반기 확정ㆍ고시하는 ‘제4차 인천광역시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계획’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이 계획에는 장애인을 포함한 교통약자를 위해 ▲저상버스ㆍ특별교통수단 도입 확대 ▲역사ㆍ버스정류장ㆍ여객터미널 등 여객시설 이용 환경 개선 ▲안전하고 편리한 보행환경 조성 방안 등의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다.

정한영 센터장(인하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은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은 사회참여를 위한 핵심요소”라며 “포럼을 통해 장애인들의 어려움과 개선 방안에 대한 귀한 의견들이 나온 만큼 정책방향 설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포럼은 인천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 유튜브 채널(http://youtube.com/watch?v=k36VFvnribI)에서 다시 볼 수 있다.


◇고려대 구로병원 박일호 교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 수상

▲ 박일호 교수.
▲ 박일호 교수.

고려대 구로병원 이비인후ㆍ두경부외과 박일호 교수가 국가 연구개발 성과평가 유공자로 선정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박일호 교수는 다양한 의료기기 개발 및 연구에 참여하고, 의료기기 평가기술을 개발하는 등 국내 의료기기 기술 및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 교수는 국산 의료기기의 글로벌 시장 진출 가속화에 앞장서고 있다. 고려대 구로병원 ‘의료기기 사용적합성 테스트센터’ 및 ‘의료기기 안전성정보 모니터링센터’ 센터장으로서 의료기기 안전성 및 유효성 검증을 위한 다양한 평가기술 개발 및 안전한 의료환경 마련에 공헌해왔다. 

또한, 안전관리 체계 구축은 물론 임상시험 및 평가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국내 의료기기 제조업체의 국제 인증 및 해외시장 진출을 도모하는 등 의료기기 분야 국가 경쟁력 제고에 앞장서고 있다.

박 교수는 “미래를 선도하는 국산 의료기기가 생산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하겠다”며 “앞으로도 국내 의료기기 산업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박일호 교수는 2020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표창, 2021년과 2022년 고려대학교 석탑연구상, 2021년 보건복지부 보건의료기술진흥 유공자 장관상 등을 수상하며 의료기기 전문가로서의 위상을 입증한 바 있다.
 

◇한국병원홍보협회, 오는 21일 위기관리 세미나 마련

▲ 한국병원홍보협회가 오는 21일 오후 4시, 온라인을 이용한 2022년 3차 세미나를 연다.
▲ 한국병원홍보협회가 오는 21일 오후 4시, 온라인을 이용한 2022년 3차 세미나를 연다.

한국병원홍보협회(회장 김휘윤)가 오는 21일 오후 4시, 온라인을 이용한 2022년 3차 세미나를 연다.

‘위기관리 전문가가 말하는 온라인 여론과 전략적 이슈관리’라는 제목으로 열릴 이번 세미나에서는 의료기관에 발생 가능한 여러 위기 상황에 대해 살피고 슬기로운 극복전략이 제시될 예정이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변화된 환경 속에서 발생 가능한 의료 관련 이슈를 집중해 모색한다.

강의는 기업 온라인 위기관리 컨설팅 회사인 ‘밍글스푼’ 송동현 대표가 담당한다. 송 대표는 SK네트웍스, 두산그룹 등에서 마케팅 매니저를 지냈으며, 스트래티지셀러드 부사장을 역임했다.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베스트 강사에 선정됐으며, 한국PR협회 한국PR대상을 수상했다.

온라인 세미나 신청 마감은 오는 7월 18일(월)까지이며 한국병원홍보협회 사무국 02-2019-3231, khopra_official@naver.com 을 이용하면 된다.

 

◇근로복지공단, 글로벌 헬스케어대상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상 5년 연속 수상

▲ 근로복지공단은 7일 서울 중구에 소재한 KG하모니홀에서 개최된 ‘제9회 이데일리 글로벌 헬스케어대상’공공의료 분야에서 5년 연속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 근로복지공단은 7일 서울 중구에 소재한 KG하모니홀에서 개최된 ‘제9회 이데일리 글로벌 헬스케어대상’공공의료 분야에서 5년 연속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근로복지공단(이사장 강순희)은 7일 서울 중구에 소재한 KG하모니홀에서 개최된 ‘제9회 이데일리 글로벌 헬스케어대상’공공의료 분야에서 5년 연속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공단병원은 산재환자 및 전 국민 누구나 이용 가능한 공공병원으로서 국가 위기 상황에는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선도적 역할 이행과 지역거점 공공병원으로서 지역민의 건강과 안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근로복지공단 병원은 산재노동자의 재활과 사회ㆍ직업복귀 촉진 등을 위해 설립됐으며, 전국 10개 병원(인천, 안산, 창원, 대구, 순천, 대전, 태백, 동해, 정선, 경기)과 3개 의원(서울, 광주, 부산)에서 전문의료진과 우수한 재활 인프라로 차별화된 명품재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인천 등 8개 병원에 재활전문센터를 설치, 산재노동자의 집중치료 및 통합재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 6월 2일 380평 규모의 근로복지공단 부산의원을 개원하는 등 접근성 높은 외래재활센터를 운영해 공공의료를 강화하고 산재노동자의 직장복귀를 위한 수준 높은 재활 의료전달체계를 구축했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의료통역사 벤토 7기 수료생 배출

▲ 한림대강남성심병원은 지난달 27일 의료통역사(벤토) 7기 수료생 10명을 배출했다.
▲ 한림대강남성심병원은 지난달 27일 의료통역사(벤토) 7기 수료생 10명을 배출했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병원장 이영구)은 지난달 27일 의료통역사(벤토) 7기 수료생 10명을 배출했다. 벤토(Vento)는 자원봉사자(Volunteer)와 멘토(Mentor)의 합성어로 의료통역사를 지칭한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은 다문화가족의 의사소통을 돕고 정서적 지원을 위해 국내 의료기관에선 유일하게 2015년부터 다문화가족 출산전후 돌봄 의료통역사(벤토) 양성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지금까지 총 95명의 의료통역사(벤토)가 배출됐다.

의료통역사 양성프로그램은 7일 간 ▲한국인의 흔한 병 ▲부인과질환의 이해 ▲임신주기별 주의사항 ▲분만과정의 이해 ▲올바른 신생아관리 ▲병원이용에 대한 이해와 병원 이용 실습 ▲진료과 의 이해 ▲의무기록 및 의학용어 ▲임신 및 출산 여성의 심리 정서적 특성 ▲벤토 의료통역 윤리 ▲벤토의 역할과 소양 ▲멘토링의 이해 ▲의료통역예약 앱(hallymvento) 활용 등 다양하게 구성했다.

의료통역사(벤토) 지원자는 한국어능력시험(TOPIK) 4급이상, 출산경험이 있는 결혼이민여성으로 사회사업팀 서류심사와 심층면접을 통해 선발됐다.

교육을 이수한 벤토는 한림대강남성심병원에서 수납에서 진료까지 환자와 동행하며 통역을 제공한다. 또 벤토는 정서적 지지를 통해 멘토의 역할을 하며 사회적으로 고립돼있는 결혼이민여성에게 사회적 관계망과 네트워크 형성, 모델링을 통한 심리 정서적 안정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사회사업팀은 서울시 지원을 받아 의료통역예약앱 'hallymvento'을 개발하고 올해 1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병원진료동행 통역서비스가 필요한 환자는 진료예약 후에 의료통역예약앱(hallymvento)을 통해 통역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더불어 의료통역사(벤토)는 의료통역예약앱(hallymvento)에서 서비스신청 대상자를 확인하고 진료일정에 맞게 시간을 안배해 신속ㆍ정확한 통역서비스를 제공한다.

병원 지역인 서울시 영등포구ㆍ구로구ㆍ금천구ㆍ관악구ㆍ동작구 등에는 다문화가족 인구의 45%에 해당하는 16만60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말이 통하지 않는 결혼이민여성은 정확한 통역 없이 진료가 어렵기 때문에 의료통역이 절실히 필요하다.

이영구 병원장은 “의료통역은 환자의 입장에서도 매우 중요하지만 의료진의 입장에서도 보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필요하다”며 “아무런 대가 없이 다문화가족을 위해 봉사하는 의료통역사(벤토)께 감사드리고 다문화가정에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차 의과학대학교 조주영ㆍ이지윤 교수, 과학기술우수논문상 수상 

▲ 조주영 교수(좌)와 이지윤 교수.
▲ 조주영 교수(좌)와 이지윤 교수.

차 의과학대학교 조주영 교수(강남차병원 소화기병센터)와 이지윤 교수(차 종합연구원 수석연구원)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이 주는 ‘제32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은 매년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국내 과학기술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 중 학회 별로 가장 우수한 논문을 한 편씩 추천받아 수상자를 결정하는 권위 있는 학술상이다. 

조주영 교수는 소화기질환을 내시경으로 치료하는 국내 최고 권위자다. 1999년 조기 위암의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ESD)을 국내에 도입했다. 복강경 외과수술을 융합해 최소절제로 위를 보전하는 하이브리드 노츠(Hybrid NOTES) 수술법을 개발하고 식도 이완불능증 치료를 위한 경구내시경 식도근층 절개술(POEM)을 도입하는 등 내시경 치료 발전에 힘썼다. 

조 교수는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로부터 ‘내시경점막하박리술에 사용되는 내시경 수술도구를 다이오드 레이저로 대체할 수 있는가?' (Diode Laser—Can It Replace the Electrical Current Used in Endoscopic Submucosal Dissection?)’라는 논문을 추천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조 교수는 세계 최초로 다이오드 레이저(Diode Laser)를 내시경 치료에 접목해 치료기기 개발과 국산화에 앞장서 왔다. 이 기술은 기존 내시경 치료에서 사용하던 레이저(APC, Argon Plasma Coagulation)보다 더 안전하고 수술이 용이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지윤 교수는 성인줄기세포와 배아줄기세포의 분야를 연구하는 세포생물학자다. 1996년 배아줄기세포주 확립을 시작으로 줄기세포 유래 혈액면역세포 연구에 주력해 왔다. 분화된 면역세포의 체내 기능 검증을 위한 생체 플랫폼인 인간화 생쥐 모델 연구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 교수는 ‘인간화 생쥐 모델 재건시 조혈모세포기원간 전사인자 집적에 따른 차별적 생착 활성도 조사(Distinct Repopulation Activity in Hu-Mice between CB and LPB-CD34 + Cells by Enrichment of transcription factors)’라는 논문으로 한국줄기세포학회의 추천을 받아 이학 부문 우수 논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연구는 림프구계 세포의 재건을 촉진하는 기술적 방법을 인간화 생쥐 모델에 적용하는데 성공해 기술적 진보를 이룬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양대병원, ‘2022 제8회 연구자주도 혁신형 심포지엄’ 개최

▲ 한양대병원은 오는 15일 온라인 생중계로 혁신형 의사과학자들의 연구 역량 강화와 연구 증진 교류를 위한 ‘2022 제8회 연구자주도 혁신형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 한양대병원은 오는 15일 온라인 생중계로 혁신형 의사과학자들의 연구 역량 강화와 연구 증진 교류를 위한 ‘2022 제8회 연구자주도 혁신형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한양대병원(원장 윤호주)은 오는 15일 온라인 생중계로 혁신형 의사과학자들의 연구 역량 강화와 연구 증진 교류를 위한 ‘2022 제8회 연구자주도 혁신형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최성지 교수의 주도로 진행되는 이번 심포지엄은 ‘소화기 연구의 새로운 영역, 인공지능을 이용한 대사체학의 연구’를 주제로 두 개의 세션으로 나뉘어 세션별로 3명의 연자들이 최신연구 동향을 발표한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최호순 소화기내과 교수(한양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가 좌장을 맡고, 최기환 KIST 선임연구원이 ‘Deep Weakly Supervised Learning Methods for Classification and Localization in Medical Image Analysis’, 김윤재 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인공지능의 대장내시경 적용’, 권효준 한양대 공과대학 연구원이 ‘인공지능을 이용한 췌장암 세포 분류’를 주제로 강좌한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조주연 서울의대 임상약리학교실 교수가 좌장을 맡고, 황영자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가 ‘Application of High Resolution Metabolomics for early diagnosis of gastric cancer’, 조주연 서울의대 교수가 ‘Discovery of diagnostic and therapeutic metabolic markers using metabolomics’, 서종복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박사가 ‘Mass spectrometry-based omics study’를 주제로 강좌한다.

윤호주 병원장은 “혁신형 의사과학자 공동연구사업에서는 임상 현장 기반 실용화 연구를 추진하고 있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사업 2단계인 연구자주도 혁신형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다”며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소화기 분야에서 인공지능을 이용한 대사체학 연구에 대해 준비하였으니 관심있는 연구자들의 교류가 활발해지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건양대병원, 두경부암 건강강좌 개최

▲ 김연수 교수.
▲ 김연수 교수.

건양대병원(의료원장 배장호)이 오는 21일 암센터 5층 대강당에서 ‘두경부암 무료 건강강좌’를 개최한다.

이번 건강강좌는 ‘건양대병원 암센터와 함께하는 암 건강강좌 시리즈’ 제 첫 번째 강좌로, 두경부암 다학제 진료팀이 지역민에게 두경부암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강의를 준비했다.

건강강좌 프로그램은 ▲두경부암의 진단과 치료(이비인후과 김연수 교수) ▲두경부암 환자의 음성ㆍ언어치료(박오성 언어치료사) ▲초음파 및 후두내시경 시연 순으로 진행되며, 강의 후에는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됐다.

건양대병원 이비인후과 김연수 교수는 “두경부는 먹고 말하고 숨 쉬는 것과 연관된 기관들이 모여있어, 치료 시기를 놓치면 생존하더라도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된다”라며, “두경부암의 증상과 진단, 치료의 전 과정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풀어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건양대병원 암센터는 올해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1년간 매월 셋째 주 목요일을 ‘암 건강강좌의 날’로 지정했으며, 두경부암을 시작으로 폐암, 대장암, 유방암, 췌장암 등 12개 주요 암에 대한 건강강좌를 시행할 예정이다.


◇한국검체검사전문수탁기관협회, 의협회관 신축기금 3억원 기부

▲ 한국검체검사전문수탁기관협회가 7일 대한의사협회를 방문해 의협회관 신축을 위해 3억원을 전달했다. 
▲ 한국검체검사전문수탁기관협회가 7일 대한의사협회를 방문해 의협회관 신축을 위해 3억원을 전달했다. 

한국검체검사전문수탁기관협회(회장 황태국)가 7일 대한의사협회를 방문해 의협회관 신축을 위해 3억원을 전달했다. 

한국검체검사전문수탁기관협회는 2011년 11월 의생명과학의 발전과 검체검사 산업 육성을 통한 국민보건의료 향상을 목적으로 설립됐으며, 진단검사의학과 병리학 모두를 기반으로 하는 37개 회원사와 함께하는 우리나라 최대의 검체검사수탁기관 관련 협회로, 삼광의료재단 이사장인 황태국 회장이 이끌고 있다. 

한검협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참여 회원사와 통합적인 검체검사 대응체계를 갖추고 검체검사를 수행하여 코로나19 선진 방역체계를 구축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오고 있다. 

황태국 회장은 “한검협과 회원사인 검체검사전문수탁기관들은 의료기관들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데, 이렇게 신축에 동참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의협 회관이 올해 9월 준공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신축 진행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검협 현재란 부회장(대한진단검사의학과개원의사회 회장)은 “한검협이 2016년에 보건복지부로부터 감염병 병원체를 확인할 수 있는 기관으로 정식으로 선정돼, 아직은 의사 회원들과 소통하며 발전하는 단계에 있다”며 “이번 신축기금 전달을 통해 한검협이 보다 회원들에게 알려지고, 검체검사전문수탁기관과 의료기관이 유기적인 관계가 형성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이필수 회장은 “3억원이라는 큰 금액을 기부해주신 한국검체검사전문수탁기관협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사실 최근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자재비, 인건비 등 비용이 상승하여 회관 신축진행이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큰 도움을 주셨다”고 화답했다. 

전달식에 함께한 박홍준 회관신축추진위원장은 “한검협에서 작년부터 신축기금 전달을 준비해오셨던 것으로 안다. 큰 금액인 만큼 쉽지 않은 결정이셨을 텐데, 기쁜 마음으로 의협 회관 신축에 동참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신축기금 전달에는 한국검체검사전문수탁기관협회에서 황태국 회장, 현재란 부회장 등이, 대한의사협회에서는 이필수 회장, 박홍준 회관신축추진위원회 위원장, 이정근 상근부회장, 이현미 총무이사, 김이연 홍보이사 등이 함께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 신축회관은 현재까지 지붕층 바닥 철근배근, 지붕층 바닥 전선관 매립, 지붕층 바닥 콘크리트 타설, 지상4층 철골 보 내화뿜칠, 지상 4층 벽체슬리브 매립 등이 완료된 상태이고, 실시 공정률은 63.33%에 이르고 있다. 


◇의협 의료정책연구소, 창립 20주년 기념식 개최
 

▲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지난 6일 의협 용산 임시회관 7층 회의실에서 기념식을 진행했다.
▲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지난 6일 의협 용산 임시회관 7층 회의실에서 기념식을 진행했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소장 우봉식)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지난 6일 의협 용산 임시회관 7층 회의실에서 기념식을 진행했다.

행사에는 의료정책연구소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필수 회장을 비롯해 이정근 상근부회장, 이현미 총무이사, 김이연 홍보이사, 조정호 보험이사 등이 참석했다.

우봉식 소장은 “지난 2000년 의약분업 당시, 국민건강 수호와 진료권 보장을 위한 의료계 총파업 투쟁 이후 정책적 대응을 위한 의사협회 싱크탱크가 필요하다는 의료계 내외의 요구에 부응해 지난 2002년 7월 6일 의료정책연구소가 출범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년 동안 국민의 생명과 건강 그리고 의사 회원의 권익을 위해 보건의료 정책 전반에 걸친 연구를 수행해 의협의 싱크탱크로써 정책 추진의 근거를 제시하는 등 보건의료 정책을 선도하는데 기여해 왔다”며 “현재의 의료정책연구소가 이처럼 성장할 수 있도록 그동안 많은 수고를 아끼지 않은 연구소 임직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특히 우 소장은 창립 20주년을 맞는 올 한해를 ‘연구역량을 강화하는 연구소, 미래를 준비하는 연구소, 회원들에게 도움을 주는 연구소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통해 청년 의료정책연구소가 향후 더욱 비상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2025년에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게 되면서 대한민국 의료 시스템이 지속 가능할지에 대해 끊임없는 문제제기가 이뤄지고 있다”며 “커뮤니티케어, 의료 마이데이터,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의료돌봄 통합서비스 등 우리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현안들에 대해 연구소가 적절히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료정책연구소 창립 2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이필수 회장은 “의료정책연구소가 있기까지 지난 20년간 수많은 연구 활동과 연구소의 역사를 만들어 오신 역대 소장, 연구조정실장, 연구소 직원들의 노고와 헌신에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다년간 축적해온 지식과 역량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의료정책을 개발하고, 바람직한 의료계 환경 조성을 위해 전문성과 현장성 높은 제안들을 많이 생산해 주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 더욱더 열심히 연구에 매진해 주기를 당부했다.
  
의료정책연구소의 비전의 세부목표 발표를 맡은 문석균 연구조정실장은 “의료정책연구소가 향후 중형 연구기관으로 발전하기 위해 외부 수탁과제를 더욱 활발하게 수주해야 하며, IRB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진단하고 국내 유관분야 연구기관과의 MOU 및 공동연구를 통해 영향력 있는 연구기관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20주년을 맞이한 연구소의 과거 규정의 전면 개정이 필요하며, ERP시스템, 빅데이터실 구축 등을 통해 의료정책연구소의 고도화를 꾀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사회원 권익 증진을 위해 ▲의료법 개정 ▲건강보험제도 연구 ▲의사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지원책 마련 ▲자율징계권 확보를 위한 방안 ▲의사전문직 평생교육 계획 수립 등의 주제로 중장기 연구계획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날 행사에는 직원대표 발표에 나선 이얼 법제도팀 팀장은 그동안 연구 업무와 직장생활에서 겪은 크고 작은 감회를 잔잔하고도 재치있게 전달해 기념식 분위기를 밝혔다.

한편, 의료정책연구소에서는 지난 20년을 되돌아보기 위해 20년사 발간을 계획하고 있으며, 청년이 된 의료정책연구소의 발전방안 모색과 토론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기념 심포지움을 개최할 예정이다.

 

◇복지부, 보건의료 해외 진출 지원체계 구축
보건복지부는 보건의료분야 성과를 중ㆍ저개발국들과 적극 공유하고 이를 통해 한국의 보건의료산업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보건의료 해외 진출 지원체계를 연내 구축한다.

코로나19를 계기로 한국의 보건의료체계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협력 요청이 증가하고 있어, 이를 보건의료산업의 해외 진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대응체계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복지부는 질병관리청,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한국보건복지인재원, 한국건강증진개발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 7개 유관기관과 함께 올해 하반기까지 해외 진출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특히 국제협력의 수요가 높고 우리 기업ㆍ제품의 진출 가능성이 높은 중ㆍ저개발국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진출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복지부는 7∼8일 간 해외 진출 지원체계 구축 사업에 참여하는 질병관리청 등 유관기관과 보건의료 해외 진출 지원체계 구축방안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실시하고 세부 추진전략을 논의한다.

우리나라는 평균 수명, 영아 사망률, 15세 이상 흡연율 등 주요 보건의료지표*가 가장 단기간 내에 선진국 수준에 도달한 국가로, 중ㆍ저개발국의 보건의료 발전 수준과 가용 자원을 고려한 다양한 맞춤형 협력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또한,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높은 방역역량과 현대식 제약설비 구축 이후 50년 내 신약 개발에 성공하고 국민건강보험제도를 정착시킨 경험 등은 코로나19 이후 보건의료체계를 개편하고 있는 국가들에게 시사점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복지부는 보건의료 해외 진출 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협력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2021년부터 추진중인 한-ASEAN 협력사업을 발전시켜, 사업대상 지역을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등으로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협력 분야도 감염병 대응, 건강증진, 정보화, 보건산업 등으로 다양화할 예정이다.

또한, 협력사업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시범사업, 체험 시스템 시연, 초청 연수 등을 실시하여 해당 지역ㆍ국가의 관심을 제고하고, 협력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때에는 한국 기업들과 함께 진출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복지부는 질병청 등 8개 유관기관들이 참여하는 보건의료 해외 진출 지원 협의체와 보건의료 협력사업과 해외 진출을 총괄 지원할 사무국을 연말까지 구성할 계획이다. 

복지부 윤찬식 국제협력관은 “코로나19 대응으로 한국의 보건의료체계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아진 지금이 우리 보건의료 분야의 다양한 우수성을 알릴 최적기”라며 “장기적 안목으로 여러 보건의료 전문기관의 역량을 결집해 중ㆍ저개발국들의 보건의료체계 발전에 기여하고,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에도 도움이 되는 국제협력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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