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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비대면 진료, 일회성 해프닝 아냐 적극 토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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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비대면 진료, 일회성 해프닝 아냐 적극 토론 필요
  • 의약뉴스
  • 승인 2022.07.0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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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진료는 보건의료계의 최대 관심사다. 코로나 19로 한시적으로 허용된 것이 일상회복이 가까운 요즘에도 논란이 되는 것은 그것이 가져올 파급력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최근 한림대강남성심병원이 고객가이드앱ㆍ종합의료정보시스템(OCSㆍEMR)을 연동한 비대면 진료를 지난 27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밝혀 파문이 일었다.

의료계는 이같은 소식을 접하고 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비록 재진환자를 대상으로 반복처방이나 검사결과 상담 등 의학적 안전성이 입증되는 환자에게만 시행한다는 조건이 붙었어도 대학병원 초유의 비대면 진료 개시는 놀라움 바로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보건계는 물론 사회적으로도 합의를 거치지 않은 것이고 다각적인 논의가 진행되는 와중에서 이를 공식화 했기 때문에 충격이 더 컸다.

특히 의원급 의원들의 반발이 심했다. 대한개원의협의회나 내과의사회 등은 교육과 연구 중심의 대학부속병원이 인적, 물적 자원을 앞세워 시장을 선점하려 한다고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실시하더라도 동네의원 즉 1차 의료기관에서만 행해져야 한다는 것이고 이는 의료전달체계를 무너트리지 않은 방향에서 제한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복되는 처방이나 검사결과 상담 등 의학적 안정성이 입증된 재진 환자나 가벼운 질환이나 의학적으로 안정화된 환자는 의료전달체계의 확립을 위해 동네의원으로 전원해 치료함이 우선이라는 것.

그러나 대형병원이 환자를 계속 진료한다는 것은 오로지 병원 수익의 극대화를 위한 수단으로 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에 의협도 즉각 유감을 표시했다. 이미 TF팀을 운영중이고 이달 7일 출범하는 정보의학전문위원회를 통해 전문가적 관점에서 대안을 제시하려는 와중에 이같이 일이 터졌기 때문이다.

이에 해당 병원은 본격적인 비대면 진료 확대가 아니며 의협의 방침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한 발 물러났다. 그러나 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일단락되는 것은 아니다. 일회성 해프닝으로 끝날 일이 아니라는 말이다.

앞으로도 비대면 진료는 언제 어디서든 불거질 소지가 있다. 의협 등 각 단체나 대학병원 등은 이 문제에 대해 적극 토론하면서 서로 이해관계의 폭을 좁혀 나가야 한다.

이것이 비대면 진료가 지닌 한계점에도 불구하고 장점을 살려 바람직한 방향으로 제도화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이기 때문이다. 어떤 식으로 마무리되든 편의성은 물론 환자 안전이 우선시 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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