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25 18:17 (목)
달팽이관 없는 기형에서 인공와우 이식 효과 입증 外
상태바
달팽이관 없는 기형에서 인공와우 이식 효과 입증 外
  • 의약뉴스
  • 승인 2022.06.29 14: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달팽이관 없는 기형에서 인공와우 이식 효과 입증

▲ 최병윤 교수(좌)와 김봉직 교수.
▲ 최병윤 교수(좌)와 김봉직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최병윤 교수팀(세종충남대병원 김봉직 교수 공동연구)이 달팽이관이 형성되지 않은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인공와우 이식술의 장기 성적 연구결과를 세계 최초 발표해, 그동안 금기(禁忌)로 여겨왔던 달팽이관 무형성증 환자도 인공와우 전극을 삽입하는 시술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달팽이관(와우, 蝸牛)은 태아기 때 형성이 되는데, 유전이나 약물 또는 다른 기전에 의해 달팽이관에 기형이 발생할 수 있다. 

기형이 심하지 않을 경우에는 보청기 치료를 진행하지만, 심할 경우에는 보청기로 아무리 소리를 증폭시켜도 들리지 않기 때문에, 청신경에 직접 자극을 줘 말소리를 전기신호로 바꿔 소리를 들리게 하는 인공와우 이식술을 진행한다.

하지만 달팽이관이 형성되지 않은 달팽이관 무형성증 환아는 인공와우 전극이 삽입되는 달팽이관 자체가 존재하기 않기 때문에 인공와우 이식술은 ‘그림의 떡’이었다. 

이에 달팽이관 무형성증 환아는 청력 장애는 물론, 언어발달 장애도 나타나는 등 여러 장애를 안고 살아갈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최병윤 교수팀은 2012년부터 달팽이관 무형성증 환자에게 인공와우를 이식하는 연구를 진행해왔다. 

그 결과 인공와우 전극을 달팽이관 바로 옆에 있는 전정기관에 삽입하는 수술을 시도했을 뿐만 아니라 장기간 추적관찰을 통해 수술의 효과성이 달팽이관에 삽입하는 일반적인 인공와우 이식술과 동등한 수준인 것을 세계 최초 입증했다.

최 교수팀은 달팽이관 무형성증 환자 6명의 전정기관에 인공와우 전극 삽입 가능성과 안정성을 파악하기 위해 와우전정신경의 상태를 검사한 후, 환자별 최적의 전극 위치를 찾아 인공와우를 삽입했다. 

아울러 ▲CAP 스코어(Categories of Auditory Performance) ▲단어/문장 인식 ▲발음 등 평균 6년간의 추적/관찰을 하며 환자의 청력을 검사했다.

연구 결과 환자 6명 모두 수술 후 4년 이내 짧은 문장은 입모양을 보지 않고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인 CAP5를 달성했으며, 3명은 최고 수준의 청취능력 등급이자 전화통화까지 가능한 CAP7을 받았다. 

아울러 수술 후 3년 이내 단어/문장 인식과 발음에서도 절반 이상을 인식할 수 있었으며, 7년 이내 인공와우 이식술을 받은 기형 없는 환자와 동일한 수준으로 호전됐다.

이 연구 결과에 따라 달팽이관이 없는 환아에게도 인공와우 이식술을 진행하고 추적/관찰한다면 청력 및 언어발달 장애를 조기에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분당서울대병원 최병윤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금기라고 여겨졌던 달팽이관 무형성증 환아 대상 인공와우 이식술의 효과성을 입증할 수 있었다”며 “달팽이관 무형성증 환아에게 성공적인 인공와우 이식술을 하기 위해서는 와우전정신경의 상태와 수술 중 전기적으로 유발된 복합활동 전위를 고려해 전극을 이식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더해 최 교수는 김 교수와 또 다른 연구를 통해 달팽이관 무형성증을 유발하는 난청 유전자가 ‘GREB1L(Growth Regulation by Estrogen in Breast cancer 1-Like)’ 라는 것을 세계 최초 규명했다.

달팽이관 무형성증은 달팽이관의 기형 중 가장 심한 증상이지만 어떠한 유전자가 관련 증상을 야기하는지 밝히는 연구는 아직 없었다.

 이에 최 교수팀은 최신 유전진단기법을 활용해 달팽이관 무형성증의 원인 유전자를 찾기 위한 연구를 시작했다.

교수팀은 분자유전학적진단을 활용해 2012년부터 2019년까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시행된 421례의 인공와우 이식술 사례를 분석한 결과, 달팽이관 무형성증의 60%에서 GREB1L 유전자 변이를 확인했다.

 아울러 이 유전자는 우열·분리·독립의 법칙같은 멘델 법칙을 따르지 않는 유전양식을 갖는다는 것도 규명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에 따라 달팽이관 무형성증 환자의 검사결과에서 GREB1L 유전자 변이가 확인되고 와우전정신경 상태가 나쁘지 않다면 환자는 전정기관에 인공와우전극을 조기에 이식받아 청력과 언어발달의 문제없이 자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충남대병원 이비인후과 김봉직 교수는 “GREB1L 유전자의 변이는 달팽이관 무형성증을 야기하는 주된 원인”이라며 “달팽이관 무형성증을 포함한 난청을 야기하는 유전자들을 밝히기 위해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발표된 연구 결과들은 이비인후과 분야 SCI급 국제학술지인 ‘Clinical Otorhinolaryngoloy’와 ‘Clinical and Experimental Otorhinolaryngology’에 게재되었으며, 분당서울대병원 최병윤 교수는 인공와우 이식술을 780례 이상 집도하는 등 현재 아시아에서 가장 활발하게 인공와우 이식술을 집도하는 의사 중 한 명이다.

 

◇인천성모병원 남인철 교수, 대한두경부종양학회 우수연제상 수상

▲ 남인철 교수.
▲ 남인철 교수.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이비인후과 남인철 교수가 2022 대한두경부종양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우수연제상을 수상했다.

남인철 교수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한 흡연과 두경부암의 관계(Association of smoking status, duration and amount with the risk of head and neck cancer subtypes: A national population based study)’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이용해 1000만 명을 분석한 빅데이터 연구로 흡연의 양 및 기간과 두경부암과의 상관관계를 밝혔다.

연구 결과, 두경부암 중 특히 후두암과 하인두암이 흡연에 큰 영향을 받고, 흡연 기간과 양이 적은 초기 흡연자의 경우 조기에 금연하면 두경부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남인철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두경부암의 주요 위험인자인 흡연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은 물론, 비록 흡연을 시작했더라도 조기에 금연을 시작하면 두경부암의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근거를 찾을 수 있었다”며 “암 예방을 위한 금연교육 자료로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남인철 교수는 2019년 대한기관식도과학회 춘계학술대회 최우수연제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대한이비인후과학회, 대한두경부외과학회, 대한기관식도과학회 등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아주대병원 뇌졸중팀, 혈관 뚫을 수 없는 뇌경색 환자 새로운 치료법 발표

▲ 홍지만 교수.
▲ 홍지만 교수.

아주대병원 뇌졸중팀(신경과 홍지만ㆍ이진수ㆍ이성준, 신경외과 임용철 교수)이 미국심장학회가 발행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지 ‘Stroke’ 최신호(온라인)에 뚫을 수 없는 뇌경색 환자에서 새로운 혈관을 빠르게 생성해 감소한 혈류를 회복시키는 새로운 치료법을 발표했다.

뇌로 가는 혈관이 막혀 마비가 오거나 말이 어눌해지는 응급상황이 생기면 혈전 용해술, 혈전 제거술 등을 통해 막힌 혈관을 빨리 뚫어야 한다. 늦어질수록 심각한 장애를 남기거나 생명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막힌 뇌혈관을 뚫을 수 없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인 예가 원인을 알 수 없이 가느다란 비정상적인 혈관이 생성되고 막히는 모야모야병, 뇌혈류 감소로 수술이 위험할 수 있는 동맥경화성 혈관 폐쇄다.

이 가운데 아주대병원 뇌졸중팀은 2016년 7월부터 2019년 7월까지 막힌 뇌혈관을 뚫기 힘든 급성기(증상발생 2주 이내) 혈관 폐쇄성 뇌졸중 환자 42명(모야모야병 11명, 만성 동맥경화성 혈관 폐쇄 31명)을 대상으로 이 새로운 치료법을 시행했다. 

대상자는 부분마취로 구멍만 뚫은 환자군(21명)과 약물과 구멍을 뚫는 병합치료 환자군(21명) 2개 그룹으로 나눠 분석했다.

그 결과 반구혈관재형성의 경우, 구멍 단독군과 병합치료군이 각각 12명/21명(57.1%), 19명/21명(90.5%)에서 성공했으며, 혈관재형성 비율이 구멍 단독군의 경우 총 58개 구멍 중 30개(51.7%) 구멍에서, 병합치료군의 경우 총 58개 구멍 중 42개(72.4%) 구멍에서 혈관이 재생돼, 병합치료군이 구멍 단독군에 비해 치료성적이 더 큰 것을 확인했다.

이 새로운 치료법은 크게 2단계다. 1단계는 새로운 혈관이 잘 생기도록 하는 약물 투여이고, 2단계는 국소마취 하에 두개골(머릿뼈)에 작은 구멍을 뚫는 병합치료다. 

두개골을 사이에 두고 바깥쪽에 위치한 좋은(혈류가 풍부하고 건강한) 혈관이 뚫린 구멍을 통과해 두개골 안쪽으로 뻗어나가 점차 뇌혈류가 안정적으로 흐르게 된다.

치료대상인 모야모야병, 동맥경화성 혈관 폐색은 모두 두개골 내 페쇄성 혈관질환으로 인해 약해진 혈관 상태 때문에 중재시술로 막힌 부분을 뚫기 힘들고, 전신 마취와 까다로운 수술인 혈관 문합술(혈류가 풍부한 혈관과 연결)을 어렵게 하더라도 1년 이내 증상 재발이 흔했다.

반면 이번 치료법은 국소마취 하에 두개골에 작은 구멍을 뚫어주는 시술과 혈관증강제 투여 등 비교적 안전하고 간단하게 시술이 가능한 것이 장점으로, 급성 뇌졸중의 최소침습치료의 범위를 더욱 넓혔다는 데 의의가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홍지만 교수는 “뇌졸중팀이 지난 10년 이상 연구한 치료법이 세계적 권위의 국제 학술지에 연이어 소개되는 등 신뢰할만한 치료기술로 인정을 받았다”면서 “무엇보다 그동안 치료가 까다로운 급성기 뇌졸중에서 안전하고 효과적인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줄기세포·재생의료 실용화 지원사업과 연구중심병원 중점연구단(뇌혈관질환연구단) 지원으로 ‘역방향 혈관재생성’이란 생물학적 기전을 임상에 적용한 임상-기초 중개연구로, 혁신적인 융·복합 연구사업의 새로운 모델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논문 제목은 ‘Transdural Revascularization by Multiple Burrhole After Erythropoietin in Stroke Patients With Cerebral Hypoperfusion: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저관류성 뇌졸중 환자에서 에리스로포이에틴 약물 투여 후 두개골 구멍을 통한 경경막 혈관 재생 : 무작위 배정연구)’이다.

 

◇국립암센터 한규태 책임연구원, 과학기술우수논문상 수상

▲ 한규태 책임연구원.
▲ 한규태 책임연구원.

국립암센터(원장 서홍관)는 국가암관리사업본부 암관리정책부 한규태 책임연구원이 6월 29일(수) ‘2022 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에서 제32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은 창의적인 연구활동을 통해 우수한 논문을 발표한 과학기술자를 선정해 시상함으로써, 연구의욕과 사기를 높이고 연구 분위기 제고 및 과학기술 수준 향상과 선진화에 기여하기 위한 상이다.

한규태 책임연구원은 치료 대기시간과 지역 격차가 환자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가정하에 연구한 ‘암환자의 진단-치료 소요기간에 따른 생존분석과 지역사회별 격차 및 시계열적 추이’ 논문의 성과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논문에서 2005-2015년, 10년 동안 폐암 진단을 받은 후 수술적 치료를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암환자의 치료 대기시간과 생존율과의 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진단 후 30일 이내에 치료를 받은 환자군에 비해 30일 이후 치료를 받은 환자에서 5년 또는 1년 사망률이 높은 것을 확인했다. 

이때, 시계열 흐름에 따른 치료 대기 시간의 지역적 변이를 추가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지역별 격차가 있음을 확인했고 이러한 차이는 중증질환 산정특례 등 보장성강화로 인해 2010년 이후 점차 감소하고 있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규태 책임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을 수상하게 돼 기쁘다”면서 “국내 암관리정책의 도입과 보장성 강화의 긍정적 효과에도 불구하고 효율적인 암관리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만큼, 보건의료전달체계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이뤄져 보다 나은 암관리정책의 개선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근손실도 주의해야

▲ (좌측부터)곽금연 교수, 신동현 교수, 조주희 교수, 강단비 교수, 강미라 교수
▲ (좌측부터)곽금연 교수, 신동현 교수, 조주희 교수, 강단비 교수, 강미라 교수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다면 근손실도 더 많이, 더 빨리 나타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곽금연ㆍ신동현 교수, 임상역학연구센터 조주희ㆍ강단비, 교수, 건강의학센터 강미라 교수 연구팀은 지난 2006년부터 2016년 사이 삼성서울병원에서 최소 두 차례 이상 건강검진을 받았던 20세 이상 성인 남녀 5만 2815명을 분석해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연구는 미국간학회 공식 학술지인 '헤파톨로지(Hepatology, IF 17.425)'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들의 평균 나이는 49.1세로 초음파 검사에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진단받은 사람은 전체 31.9%인 1만 6859명으로 집계됐다. 

연구팀은 생체 전기 임피던스 측정기법(bioelectrical impedance analysis, BIA)을 이용하여 측정된 사지근육량의 변화를 비알코올성 지방간 여부에 따라 살펴보았다. 

그 결과 나이가 들수록 근손실이 발생하게 되는데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없는 사람에 비해 있는 사람에서 근육량이 평균 25% 가량 더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5년간 근 감소량 225.2g 대 281.3 g). 

특히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가 간섬유화가 진행된 경우 약 2배 정도 더 많은 근손실이 발생하는 것이 확인됐다. 

그 외에도 50대 미만이거나, 당뇨나 고지혈증을 동반한 경우, 흡연을 하는 경우, 음주량이 많은 경우 비알코올성 지방간과 근손실과의 상관관계가 더욱 두드러졌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근손실의 원인 중 하나라는 사실을 확인한 만큼,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라면 ‘체중을 줄이는 동시에 근육을 키우는 운동’을 해야 한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곽금연 교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으면 체내 단백질 합성을 저해할 뿐 아니라 대사성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근손실이 일어나기 쉽다"면서 "골격근의 손실은 그 자체로 질환이 되기도 하지만 다른 질환의 발생을 부추기고 치료도 어렵게 만드는 만큼 가벼이 봐선 안 된다"고 말했다.

 

◇가톨릭대 의대, 성남시와 국산 의료기기 경쟁력 강화 맞손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가톨릭국제술기교육센터(Catholic International Bioskills Education Center, 이하 CIBEC)와 서울성모병원이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 한국스마트의료기기산업진흥재단과 함께 국산 의료기기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최근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국산의료기기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광역형 국산 의료기기 교육훈련센터, 의료기기 국제인증지원센터, 디지털 헬스케어 의료기기 실증지원사업 등 3개 사업을 수행할 지자체를 공모했다.

  ‘광역형 국산 의료기기 교육훈련센터’ 사업에는 성남시가 주관하고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국제술기교육센터, 서울성모병원 의료기기개발센터, 분당서울대병원, 한국스마트의료기기산업진흥재단이 함께 참여하는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국산의료기기 교육훈련 인프라를 구축해 의료진에게 사용 경험과 개선점을 제공함으로써 국산의료기기 구매 활성화를 유도, 국내외 시장 확장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보건복지부는 최대 5년간 62.5억 원을 본 컨소시엄에 매칭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은 아시아 최고수준을 자랑하는 CIBEC의 인프라와 서울성모병원 외과계의 우수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국내의료기기를 이용한 술기교육 영상 콘텐츠 제작, 해부용 시신 기반 교육훈련 프로그램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컨소시엄 내 20여개 핵심기관과의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적용해 K-의료기기 테스트베드를 주도할 예정이다.  

  가톨릭대학교 연구책임자인 서울성모병원 의료기기개발센터장 김진성 교수(신경외과)는 "국내를 넘어 아시아에서 가장 훌륭한 시설과 기반을 구축한 CIBEC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의학 연수회를 개최함은 물론, 글로벌 기업들의 임상 적용 인프라로써의 역할을 제공해 왔다”며 “앞으로 서울성모병원 주도의 광역형 교육, 훈련 지원센터를 통해 국산의료기기를 위한 최고의 교육, 훈련, 홍보의 중심이 되어 국산의료기기가 세계적 시장으로 확산되는데 크게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성모병원 로봇수술센터장 송교영 교수(외과)는 "산ㆍ학ㆍ연ㆍ병이 함께하는 이번 사업을 수행하면서 잠재적 경쟁력이 충분한 K의료기기 산업을 발전시키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충한다는 목표 달성을 위해 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가톨릭국제술기교육센터장 김인범 교수(해부학교실)는 “국산 의료기기의성능과 관련 인력들의 역량을 향상시켜 의료기기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사업에 CIBEC이 참여하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그간의 경험을 활용해 국내의료기기 산업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성남시 등 컨소시엄 협력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해 가겠다”고 전했다.  


◇경희대병원, 한국뇌졸중등록사업 최우수병원 선정

▲ 허성혁 교수.
▲ 허성혁 교수.

경희대병원은 지난 15일 대한뇌졸중학회로부터 2022년 한국뇌졸중등록사업 최우수병원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는 1년에 10만 명 이상의 뇌졸중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뇌졸중을 포함한 뇌혈관 질환은 주요사망원인 4위이다. 

치료기술의 발달로 사망률은 낮아지고 있지만 인구 고령화로 발생률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발병 이후 신경학적 장애, 인지기능 저하 등의 후유장애로 치료가 장기화되는 경우가 많아 사회경제적 부담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국뇌졸중등록사업(Korean Stroke Registry)은 대한뇌졸중학회의 지원 사업으로 한국의 급성 뇌졸중 및 일과성허혈발작 환자의 데이터를 수집하여 한국 뇌졸중 진료의 질을 모니터링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활동이다. 

등록사업은 2001년 시작되었으며 현재까지 86개 병원이 참여하여 25만 건 이상의 뇌졸중 치료 자료가 축적됐다. 

경희대병원은 2003년부터 참여해 교수, 전공의, 전문간호사, 연구간호사의 노력으로 1만건 이상의 뇌졸중 치료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했다.

경희대병원 뇌신경센터 허성혁 교수는 “뇌졸중 극복을 위해 참여해 온 한국뇌졸중등록사업에서 최우수병원으로 선정되어 영광”이라며 “한국 급성 뇌졸중의 특성을 파악하고 치료에 대한 전문적인 진료지침을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희대병원 뇌신경센터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급성기뇌졸중 적정성 평가에서 최우수등급을 받았고, 대한뇌졸중학회 인증을 받은 뇌졸중 집중치료실도 운영하고 있다. 2021년에는 대한뇌졸중학회의 재관류 치료 뇌졸중센터 인증을 추가 획득했다.

 

◇서울대어린이병원, 우즈베키스탄 국립아동병원 인력 대상 초청 연수 성료

▲ 서울대어린이병원은 지난 22일 우즈베키스탄 국립아동병원 의료 인력을 대상으로 ‘제1차 초청 연수’를 성공리에 마쳤다고 29일 밝혔다.
▲ 서울대어린이병원은 지난 22일 우즈베키스탄 국립아동병원 의료 인력을 대상으로 ‘제1차 초청 연수’를 성공리에 마쳤다고 29일 밝혔다.

서울대어린이병원(원장 김한석)은 지난 22일 우즈베키스탄 국립아동병원 의료 인력을 대상으로 ‘제1차 초청 연수’를 성공리에 마쳤다고 29일 밝혔다.

  서울대어린이병원은 2019년 7월부터 ‘우즈베키스탄 국립아동병원 의료 인력 역량 강화사업(발주기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을 수행해왔다. 

이번 초청 연수는 우즈베키스탄의 소아 중증질환 진료역량 향상을 위해 우즈베키스탄 의료진에게 서울대병원의 선진적인 의료역량 및 시스템을 직접 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지난 3월 31일부터 6월 22일까지 약 세 달간 진행된 이번 연수에는 소아마취통증의학과, CICU, 소아신경외과, PICU에서 근무하는 의사 및 간호사 8명이 참여해 각 분야별 현업에 적용 가능한 지식과 술기를 배웠다. 또한 질 향상 및 감염관리 특강, 의학정보 검색 등의 교육을 받으며 임상 지식을 쌓았다.

  수료식은 지난 20일 서울대병원 김종기홀에서 진행됐다. 수료식에는 김연수 서울대병원장과 김한석 소아진료부원장, KOICA 조행란 유라시아 실장 등 내외 귀빈과 연수 담당 교수 및 의료진, 연수생 전원이 참석해 연수 과정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연수생들은 귀국 후, 초청 연수에서 배운 지식과 술기를 우즈베키스탄 국립아동병원 의료진에게 전파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 우즈베키스탄의 전반적인 소아 중증질환 진료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이란 기대다.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은 “연수생들이 서울대병원에서 공부한 내용을 동료들에게 전달해 우즈베키스탄 국립아동병원의 새로운 변화와 발전을 이끌어가야 한다”며 “앞으로도 양 기관이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수생 대표 Akhrorbek Alimov(우즈베키스탄 국립아동병원 중환자실장)는 “현업으로 바쁜 와중에도 연수생 교육을 위해 시간을 내어준 모든 교육 담당자들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서울대병원 초청 연수는 우즈베키스탄 의료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한석 소아진료부원장은 수료식 이후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우즈베키스탄 국립아동병원에 직접 방문해 향후 사업 계획을 확정하고 양 기관의 지속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서울성모병원 오은지 교수, 과학기술우수논문상 수상

▲ 오은지 교수.
▲ 오은지 교수.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오은지 교수가 6월 29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하는 ‘2022 대한민국 과학기술연차대회’에서 제 32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오은지 교수는 ‘12개의 상용화된 SARS-CoV-2 항체면역분석법을 이용한 COVID-19 환자의 항체반응 및 혈청 전환 비교’(교신저자)에 대한 연구로 우수논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연구는 임상적 유용성이 높은 제2형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 항체를 분석해 감염병 대유행을 관리하는데 목적을 두었다. 

연구팀은 12종의 서로 다른 면역분석 체외진단제품을 사용하여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COVID-19) 환자의 항체반응을 평가했으며, 그 결과 SARS-CoV-2 항체의 양성률 및 혈청전환율은 분석키트, 질병중증도 및 항원표적에 따라 다양함을 밝혀냈다. 

이 연구는 COVID-19 환자의 항체 반응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아, 우수논문상의 영예를 안았다.

   연구를 이끈 오 교수는 “감염면역 진단연구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 교수는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진단검사의학교실 주임교수를 맡고 있으며, 2022년 의료기기산업진흥 공로로 대통령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산학관협력이사를 거쳐, 현재 대한진단면역학회 학술이사, 이식면역연구회장, 대한이식학회 상임이사, 대한진단검사의학학회 진단면역 분과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등 국내 진단검사 분야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한편,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후원하는 ‘2022 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과학기술 혁신에 달려있다’는 정신을 바탕으로 2007년부터 연례대회로 개최되고 있다.

   개회식에서는 국내 과학기술 분야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제32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 시상식이 열린다. 이 상은 지난해 한 해 동안 국내 발행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을 대상으로 각 학회가 우수 논문을 한 편씩 추천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황반변성 환자, 알츠하이머ㆍ파킨슨 위험도 높아

▲ 지동현 교수.
▲ 지동현 교수.

황반변성에 걸리면 알츠하이머와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안과 지동현 교수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 데이터를 활용해 국내 50세 이상의 성인 30만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망막 검사를 통해 황반변성을 진단받은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향후 알츠하이머 질환에 걸릴 위험이 1.48배,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이 1.4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눈길을 끄는 것은 술이나 담배를 피우지 않고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가진 사람이 황반변성에 걸리면 알츠하이머(2.25배)와 파킨슨병(2.02배)에 걸릴 위험이 더 높아진다는 점이다.

또, 70세 이전에 황반변성이 진단받은 환자가 70세 이후에 진단받은 환자에 비해 알츠하이머와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도가 더 큰 것으로 확인됐다. 

70세 이후 황반변성을 진단받은 환자가 치매에 걸릴 위험은 1.53배,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은 1.47배 높은 데 반해, 70세 이전 진단 환자는 치매와 파킨슨병 위험도가 각각 1.96배, 1.90배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동현 교수는 “황반변성이 진단된 환자는 생활습관과 관계없이 알츠하이머와 파킨슨병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된 만큼, 반드시 알츠하이머와 파킨슨병 발병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검진 등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며 “특히, 70세 이전에 진단된 환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황반변성 검사는 다른 X-RAY나 CT와 다르게 방사선 노출이 전혀 없는 검사”라며 “1년에 한 번 망막 검사를 받는 것은 황반변성 등 안과 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뿐 아니라, 미래의 치매와 파킨슨병의 위험도도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동현 교수팀의 연구 결과는 SCI 학술지인 미국안과저널 AJO(American Journal of Ophthalmology)에 게재된 바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코로나 후유증 검진 프로그램 신설
강동경희대학교병원(원장 김성완)은 코로나 확진 후 후유증을 검사하고 관리하기 위한 검진프로그램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주로 폐에 영향을 주지만, 감염 후에는 뇌신경, 심장, 혈관 등 다양한 다른 장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포스트 코로나 증후군 증상이 워낙 비특이적이고 다양한 장기에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외래 진료를 받게 되면 여러 과를 전전하게 될 수 있다. 

이에 강동경희대병원 건강증진센터에서는 코로나19 감염 후 나타날 수 있는 포스트 코로나 증후군을 한 번에 확인하기 위한 검진 프로그램을 새로 개발했다.

이번에 신설한 코로나 후유증 검진 프로그램은 폐 섬유화를 확인할 수 있는 저선량 폐CT 검사와 심장과 심혈관 등 후유증이 나타나기 쉬운 장기도 함께 검사를 할 수 있도록 심전도, 심장초음파, 관상동맥CT(조영)검사가 포함되어 있어, 코로나 후유증으로 나타날 수 있는 주요 후유증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확진 후 최소 12주 이상 지속되는 증상을 ‘포스트 코로나 증후군’ (일명 ‘롱코비드’)로 정의하고 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감염자 개인마다 다르지만 1~2주 정도 심하게 증상(인후통, 발열, 기침 등)을 보인 후, 짧게는 4주 길게는 12주 이상 후유증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피로, 근육통, 관절통, 근력 약화, 운동성 호흡곤란, 기침, 저산소증, 운동능력감소, 혈전색전증, 흉통, 두근거림, 두통, 멍함, 우울증, 불안, 수면장애, 외상후스트레스장애, 탈모 등이 있다.

차재명 강동경희대병원 건강증진센터장은 “코로나가 완치됐더라도 다양한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코로나 후유증 검진프로그램을 통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체크하고 관리받으실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전했다.

 

◇서울시보라매병원 이상형 교수, 공학센터 바이오ㆍ의료융합 분야 연구과제 선정

▲ 이상형 교수.
▲ 이상형 교수.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원장 정승용) 신경외과 이상형 교수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2022년 선도연구센터 신규과제’ 공모에서 공학센터(ERC) 바이오ㆍ의료융합 분야 연구과제에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창의성과 탁월성을 보유한 우수 연구집단을 발굴해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핵심연구 분야를 육성하고 국가의 기초연구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매년 선도연구센터사업 신규과제를 선정해 지원해오고 있다.

이번 공모에서 이상형 교수가 참여하는 연구팀은 ‘스마트 혈류역학 지표 기반 정밀의료 플랫폼 연구센터’에 대한 연구개발계획서를 제출해 최근 신규과제로 최종 선정됐으며, 이에 따라 2022년 6월부터 오는 2029년 2월까지 총 7년간 135억 원에 달하는 연구비를 지원받게 됐다.  

이번에 선정된 연구는 ‘심뇌혈관 질환 극복을 위한 Smart Hemo-Dynamic Index(SHDI) 개발’을 목표로, 생물학과 생리학, 혈류역학에 근거한 진단·치료 인자들이 통합된 임상 가이드라인을 개발하고 의료현장 적용을 위한 ‘실시간 4D 혈유동장 가시화’ 및 SHDI 분석 등을 구현하는 인공지능(AI), 확장현실(XR) 플랫폼을 개발해 정밀의료 데이터를 표준화한 ‘SHDI 데이터뱅크’를 구축하는 연구다. 

총 세 그룹으로 구성된 이번 연구에서 이상형 교수는 공동 연구원이자 제 3 세부그룹의 연구책임자로서 김두상 교수(중앙보훈병원 흉부외과), 신승용 교수(중앙의대 내과학교실), 최규선 교수(한양의대 신경외과학교실)와 함께 제 1,2 그룹의 공학자들과 유기적으로 연계하며 연구를 수행해나갈 예정이다.

국내ㆍ외 학술단체에서 다수의 학술상과 봉사상을 수상한 바 있는 이상형 교수는 “본 연구를 통해 SHDI 데이터뱅크가 구축되면 심뇌혈관 질환에 대한 정확한 예후 예측과 함께 환자 편의성을 높이고 1,2차 의료기관으로 정밀의료기술이 확대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연구의 세부 책임자로서 본 연구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상형 교수는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아 현재 서울의대 신경외과학교실, 서울대 대학원 의료기기산업학과, 보라매병원 신경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또한 대한신경외과학회 및 대한뇌혈관학회, 대한뇌종양학회, 한국신경과학학회, 미국신경과학학회의 정회원으로 활동하는 등 활발한 학술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픈 노인, 남성이 여성보다 우울증 위험 높다

▲ 남진영 교수(좌)와 황서연 학생
▲ 남진영 교수(좌)와 황서연 학생

복합 만성질환을 앓는 60대 이상 남성이 여성보다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을지대학교 의료경영학과 4학년 황서연 학생과 지도교수인 남진영 교수 연구팀이 이같은 내용의 ‘한국 노인의 복합 만성질환과 우울증의 연관성에 대한 성별의 차이’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복합 만성질환을 앓는 65세 이상 노인 30,138명을 대상으로 우울증 유병 위험을 분석한 결과, 남성 노인이 여성 노인보다 우울증을 가질 위험이 1.2배 더 높게 나타났다.

 특히, 복합 만성질환을 앓는 경우, 복합 만성질환이 없는 노인보다 남성은 2.1배, 여성은 1.9배로 남성 노인의 우울증 위험이 더 높았다.

이외에도 복합 만성질환 개수가 많아질수록 여성 노인보다 남성 노인의 우울증 위험이 더 가파르게 상승했고, 연령대가 낮은 초기 노인(65-69세)일수록, 복합 만성질환을 가진 노인들이 기준 집단에 비해 우울증을 가질 위험이 남성은 2.6배, 여성은 2.3배 더 높은 것을 확인했다. 

황서연 학생은 “한국 노인들의 복합 만성질환과 우울증의 관계에서 성별의 차이가 있다는 본 연구 결과를 토대로 향후 성별을 고려한 우울증 치료 방안이 모색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남진영 교수는 “고령화 사회에서 노인들의 수명 향상을 위해 성별 차이를 고려한 보건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앞으로 성별의 차이를 고려한 다양한 주제로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논문은 SCI급 국제 저명 학술지인 ‘Epidemiology and Health’에 게재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