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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4-26 00:17 (금)
서울특별시의사회 박명하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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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의사회 박명하 회장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2.06.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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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보지 못한 회장으로 기억에 남고 싶다

[의약뉴스] 지난해 3월, 3명의 후보가 치열하게 경쟁한 끝에 새 서울특별시의사회장으로 박명하 회장이 선출됐다.

대한의사협회의 산하 단체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 시도의사회의 맏형이라 불리는 서울시의사회장으로 취임한지도 벌써 1년이 지난 상황. 

서울특별시 박명하 회장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지난 1년간의 임기를 돌아보며, “역대 보지 못한, 새로운 서울시의사회장으로 회원 기억에 남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서울특별시 박명하 회장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지난 1년간의 임기를 돌아보며, “역대 보지 못한, 새로운 서울시의사회장으로 회원 기억에 남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서울특별시 박명하 회장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지난 1년간의 임기를 돌아보며, “역대 보지 못한, 새로운 서울시의사회장으로 회원 기억에 남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특별시의사회

박명하 회장은 지난해 3월 서울시의사회장으로 출마하면서 ▲회비 인하 ▲사무장병원 불법 행위 근절 ▲회원고충대응팀 운영 등의 공약을 내세웠다. 회장 출마를 하면서 회원과 약속한 사안에 대해 그는 얼마나 충실하게 지키고 있을까?

먼저 박 회장은 “회원들과 약속한 가장 큰 공약은 병원 문을 닫고 서울시의사회에 전념하겠다는 것”이라며 “양도, 양수 문제가 겹쳐져 조금 늦어졌지만, 올해 1월 병원을 폐업하고 서울시의사회 회무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비인하에 대해서 “회비 인하에 대해 많은 의견이 있었고, 인하를 하지 않는게 어떻냐는 의견도 있었다”며 “하지만 약속을 지키는 회장이 되고 싶어 많지는 않지만, 1만원의 회비를 인하했다. 크지 않은 금액이지만, 서울시의사회 입장에선 1억원 가량 예산이 줄어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도 있고 해서 회원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고자 하는 차원에서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예산을 아껴 쓰고 열심히 해서 회비 납부율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사무장병원 불법 행위 근절과 관련해선, “일간지에 제보하고, 방송 등에 나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했으며, 이로 인해 후속취재도 이어질 거라고 보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국회 상임위원회가 구성되고, 보건복지부 장관이 임명되면, 정부와 국회를 찾아가 환자 유인행위 등 불법행위에 대해 적극 알리고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지적했다.

회원고충 처리팀은 서울시의사회장으로 취임한 첫날에 바로 구성했고, 스마트 폰을 이용해 쌍방향 소통을 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게 박 회장의 설명이다.

박 회장은 봉직의와 교수들의 의사회 참여를 높이기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회장들도 열심히 노력했고, 나름대로 성과도 거뒀다. 봉직의와 교수의 참여가 늘면 의사회가 활성화되고 회비 납부율도 증가했다”며 “진정성 있는 소통을 통해 그들의 어려운 부분을 해결하면 참여율이 높아질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의사회 위상을 높아지고 국민도 인지하도록 활동하면 의사회의 존재를 회원들도 느낄수 있게 될 것”이라며 “지난해까지 개원가, 구의사회에 치중했다면, 올해는 봉직의 교수들과 소통을 늘려가겠다”고 강조했다.

◆닥터나우, 간호법 등 의료현안에 대해

지난 13일 박명하 회장은 닥터나우를 약사법 위반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발했다. 

고발한 이유를 살펴보면, 닥터나우가 앱(어플리케이션)으로 환자가 원하는 의약품을 고를 수 있도록 하는 ‘원하는 약 처방받기’ 서비스를 통해 의사의 진찰과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을 선택하도록 유도한 후, 제휴된 소수의 특정 의료기관에서만 처방받도록 하는 등 비대면 진료 시장을 어지럽히고 있다는 것.

이에 대해 박 회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한시적으로 비대면 진료가 허용됐지만, 과연 이것이 필수적인지에 대해선 살펴봐야 한다”며 “비대면 진료에 대한 플랫폼이 상업적 측면에서 우후죽순처럼 생겨났고, 대한의사협회가 관리할 수 있는 영역을 넘어서서 생겨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일시적으로 허용되는 것이지만, 현재 상태가 엄중하다 보니 우려를 하면서 주시하고 있었다”며 “거기서 수익모델을 만들기 위해 여러 서비스가 추가되는 것을 보고, 이건 지나치다는 생각을 했고, 위법적인 부분이 있는 등 경우를 넘어섰다고 생각됐다”고 전했다.

이에 상임이사회에서 논의하고 지난 13일 닥터나우를 고발하기에 이르렀는데, 이후 문제가 되는 서비스를 중단한 것에 대해선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게 박 회장의 설명이다.

박 회장은 “13일 고발하고, 다음날 성명을 했는데,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으니 비대면 진료, 원격의료에 대해 원점에서 논의할 시점이라는 내용”이라며 “일단 중단하고 의료계와 논의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하는 의미로 발표했다. 앞으로도 플랫폼 사업의 불법적이고 탈법적인 사안에 대해 계속 모니터링할 것이고, 닥터 나우와 같은 사례에 대해 계속 법적인 자문 받으면서 대처해 나가겠다”고 지적했다.

또 “고발 취하 요청이 왔는데, 의료계 안팎의 입장을 들어서 취하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며 “때가 잘 맞아떨어져서 서울시청에서도 비대면 진료와 관련해 비대면 업체 1곳과, 의사 2명, 약국 4곳의 불법행위를 적발하고 고발한 사건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지난달 20일 서울시의사회는 간호법을 통과시킨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규탄하는 집회는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진행했다. 

“의사의 진료권을 침탈해야 간호사가 살고, 민주당이 산다면 이대로 가만히 죽기 기다릴 수 없다”고 소리 높여 외친 박명하 회장은 간호법을 통과시킨 더불어민주당에 항의하는 의미로 삭발을 감행했다.

삭발을 감행하게 된 배경에 대해 박 회장은 “간호법과 관련해서는 여야 합의사항이었고, 각종 로비라든지, 대권 후보들이 간호법과 관련된 여러 약속을 한 터라 매우 어려운 사안이었다”며 “의협에서도 많은 노력을 했지만, ‘이 부분에 대해선 최선을 다했다’, ‘여기까진 한계인 거 같다’고 생각하는 점이 느껴졌고, 회원들도 간호법에 대해 잘 인식하지 못하는 상황인 듯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의사회에서 선도적으로 나설 시점이라고 생각해,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집회를 개최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의협 집행부를 포함해 의료계 내에서 많은 우려를 전달받았지만, 회원들에게 엄중한 사안에 대해 알려야겠다는 생각에서 서울시의사회에서 앞장선 것이고, 강력한 결의를 보여주고자 삭발까지 감행했다”고 전했다.

또 “현재 간호법은 법사위에 계류된 상황으로, 법사위가 구성되지 않았지만, 졸속으로 추진되다 보니 법안 자체에 미비한 점이 많다”며 “다시 복지위로 보내서 충분히 논의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간호법이 법사위에 올라갔을 때 서울시의사회는 의협과 함께 저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필수 집행부에 대한 조언은?

▲ 박명하 회장.
▲ 박명하 회장.

박명하 회장은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회장과 집행부에 대해 ‘진정성 있는 소통’에 대해 조언했다. 투쟁보다는 소통을 중시한 이필수 집행부지만, ‘답정너’식의 소통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박 회장은 “어려운 법안이 국회에 상정되고, 최근 수가협상과 관련해 불만이 생기고 있다. 이에 대해 회원들은 섭섭하게 생각하고, 모든 화살은 의협 집행부로 돌아간다”며 “서울시의사회장이긴 하지만 의협 부회장으로서 회원들의 뜻을 집행부에 잔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조심스럽지만 의협 집행부에서 소통 위주로 회무를 추진하겠다고 하지만 진정성 있게 소통이 된다면 회원 누구라도 의구심을 가질 수 없을 것”이라며 “답정너처럼 여기까지라면서 소통하는 형식만 빌어, 회원들의 뜻은 듣지 않고 정해진 방향으로만 간다면 진정한 소통인지는 의구심이 든다”고 전했다.

또 “이필수 회장은 전임 최대집 회장과 상대적으로 협상 위주로 한다는 의미로 당선됐다고 받아들이기 때문에 회무가 그쪽으로 진행됐다. 그렇기에 이제까지 반대했던 분석심사나 비대면 진료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움직이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협상을 잘하려면 강경과 온건 전략이 필요하고, ‘여기까지’라면 회원들에게 솔직하게 말하고 의견을 받아들여야 한다. 투쟁에 대해서 너무 생각을 안한다는 점에서 대내외적으로 소홀해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서울특별시의사회 박명하 회장은 서울시의사회원들에게 “약속을 지키면서 최선을 다하는, 역대 보지 못한 새로운 서울시의사회장으로서 회원의 기억에 남고 싶다”며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으니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약속을 지키는, 기억에 남는 회장이 되고 싶다. 나 역시 의사회 일을 오래했지만, 어떤 회장이 있는지 따져봐야 되는데, 회원들은 더 어려울 것”이라며 “회원들이 박명하 회장은 유별나고 신선했다고 생각할 수 있게끔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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