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19 17:22 (금)
간호인력 부족, 다양한 근무형태ㆍ교육제도 개선해야
상태바
간호인력 부족, 다양한 근무형태ㆍ교육제도 개선해야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2.06.22 12: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보권 교수, 병협회지 기고...현장 인력수급 연계 위한 행ㆍ재정적 지원도 필요
▲ 임상현장에 부족한 간호인력을 충원하기 위해선 근무형태의 다양화와 현장적응력을 높이기 위한 실급교육기관 등 교육제도 개편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 임상현장에 부족한 간호인력을 충원하기 위해선 근무형태의 다양화와 현장적응력을 높이기 위한 실급교육기관 등 교육제도 개편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의약뉴스] 임상현장에 간호인력이 부족하다는 건 주지의 사실이고, 특히 중소병원의 경우 간호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다. 이에 부족한 간호인력을 충원하기 위해선 근무형태의 다양화와 현장적응력을 높이기 위한 실급교육기관 등 교육제도 개편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부산여자대학교 장보권 교수는 최근 대한병원협회 회지 ‘병원’에 기고한 ‘간호인력 취업행태와 이직방지 방안 및 적응력 증대를 위한 제언’이란 글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 의료체계에서 간호사 수는 다른 OECD 국가에 비해 매우 부족하며, 특히 중소병원 간호사 부족 현상을 심각한 수준으로, 이 같은 간호사 부족 현상은 간호사 인력양성 규모보다 높은 이직률과 관련있다.

중소병원의 간호인력 부족 원인은 최근 2~3년간 서울 및 수도권, 광역시 급에 있는 대형병원들이 병상을 대폭 늘리면서 시작됐는데, 이는 207년 4월 시행된 ‘간호관리료 차등제’에서 기인했다는 지적이다. 

간호관리료 차등제 실시 이후 등급 상향 조정을 위해 경영 여건이 좋은 대학병원과 종합병원에서 간호사 채용을 늘리면서 중소병원에서 대학병원으로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간호사 인력이동이 연쇄적으로 일어나고 있고, 인구 고령화에 따라 급증한 요양병원 역시 간호인력 부족현상의 원인 중 하나라는 것.

이에 장 교수는 ▲임상현장 이직방지 ▲간호인력 적응력 증대 등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먼저 “현재 비활동간호사는 약 17만 6000여명으로 면허소지자 중 43%가 경력단절 상태이며 30~40대가 60% 이상으로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며 “간호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8년부터 간호학과 입학정원이 증가됐고, 연간 최대 2만 1625명의 신규간호사가 배출될 것으로 예상되나 신규간호사의 이직률이 줄지 않는 한 간호사 부족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간호사의 잦은 이직과 퇴직문제 및 임상현장에서의 간호사들의 이직방지 방안을 마련하지 않는 이상 간호사의 공급확대 정책만으로 간호인력 수급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게 장 교수의 설명이다.

장 교수는 “출산, 육아를 방해하는 3교대라는 근무형태와 육아지원이 부재한 근무환경이 임금 등 근로조건 못지않은 주요 요인”이라며 “3교대제 업무를 보완할 수 있는 탄력적 근무제도, 휴일ㆍ야간전담제, 파트타임제 등 다양한 근무형태를 도입해 숙련되고 성숙화된 간호인력이 경력단절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제도적 개선이 요구된다”고 전했다.

이어 “기존 인력 외에 단시간 근로자를 추가로 고용하는 경우 인센티브를 줘야 하고, 정규직 형태로 단시간 근로자를 추가 고용하는 경우 사업주의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고용장려금, 사회보험료 지원 등의 혜택을 검토할 수 있다”고 전했다.

대한간호협회에서 유휴간호사 재취업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했는데, 이를 유휴간호사의 인적자원 데이터와 병원 인사 시스템을 연결할 수 있는 구인ㆍ구직 연계 시스템 개발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여기에 간호인력의 임상현장 적응력 증대를 위해 현 교육제도의 개편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간호사 면허를 받기까지 간호대학 학부 교육과정 상 현장ㆍ직접화된 밀착실무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산업체 현장전문가가 참여하는 교육이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며 “교내 실습실을 현장미러형으로 구축하고, 시뮬레이션 교육을 단계별로 통 교육과정 개발 및 운영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학차원에서 중소병원 연계형 주문식 교육과정 운영으로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맞춤형 간호인재를 양성, 현장적응력을 높여 숙련된 간호인력을 배출, 취업률을 높이고 빠른 현장적응과 이직률 감소를 위한 산ㆍ학간의 긴밀한 협력관계 유지가 필요하다는 게 장 교수의 설명이다.

장 교수는 “유휴간호사 재교육 프로그램시 현장적응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전문성과 현장성을 높여야 한다”며 “병원환경의 변화, 환자의 욕구 변화, 신의료기술, 신규 의료장비의 소개 및 처리방법, 직업의식과 직무 책임성, 조직운영관리 등과 같은 재교육이 포함돼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현장감을 빨리 회복시키기 위해 병원 현장 전문가들이 강사로 활동할 수 있도록 교육을 지원하는 방안과 간호인력을 필요로 하는 다양한 의료기관으로 실급 교육기관 제공을 확대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수 있다”며 “병원도 실습현장으로서 교육장 마련 및 제공에 대한 마인드 확립과 의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부산여자대학교 장보권 교수는 “중소병원협의회, 간협, 간호대학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다양한 근무형태 도입의 필요성, 현장적응력 증대를 위한 간호대학생 및 유휴간호사들의 실급교육기관으로서의 성장방안 등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범병원을 선정하고 병원 교육제도 및 근무제도 개선과 문제점 도출 등 개선방안에 대한 컨설팅을 지원해 의료현장의 인력수급 연계가 잘 이뤄지도록 행ㆍ재정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