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노바티스의 CDK4/6 억제제 키스칼리(성분명 리보시클립)가 이전에 다른 CDK4/6 억제제로 치료 중 질병이 진행한 환자에서도 질병 진행을 억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미국임상종양하회 연례학술회의(ASCO 2022)에서는 이전에 CDK4/6 억제제와 내분비요법 병용요법으로 치료를 받았으나 질병이 진행된 호르몬수용체 양성(HR+) 사람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2 음성(HER2-)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키스칼리와 풀베스트란트 또는 엑스멕스탄 병용요법을 위약과 풀베스트란트 또는 엑스멕스탄 병용요법과 비교한 MAINTAIN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연구의 1차 평가변수는 무진행 생존율(Progression-Free Survival, PFS)로 2차 평가변수는 전체 반응률(Overall Response Rate, ORR)과 안전성 등으로 정의했다.
ASCO 2022에서는 평가 가능한 120명의 환자 중 내분비요법을 시행하지 않은 1명을 제외, 119명을 분석했다.
환자들의 83%는 키스칼리 또는 위약과 함께 풀베스트란트를, 17%는 엑스멕스탄을 투약했다.
이전에 투약했던 CDK4/6 억제제는 84%가 입랜스(성분명 팔보시클립, 화이자)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팔보시클립에 더해 다른 CDK4/6 억제제까지 투약했던 환자들도 3%가 포함됐다.
연구 결과 키스칼리와 풀베스트란트 또는 엑스메스탄을 투약한 환자들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5.33개월로 위약군의 2.76개월보다 두 배 가량 더 길었으며, 질병 진행 또는 사망의 위험은 44% 더 낮았다.(HR=0.56, P=0.004)
이 가운데 풀베스트란트를 복용한 환자들을 별도로 분석한 결과에서도 키스칼리 투약군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이 5.29개월로 위약군의 2.76개월보다 두 배 가량 길었고, 질병 진행 또는 사망의 위험도 41% 더 낮아(HR=0.59, P=0.02) 큰 차이가 없었다.
6개월 시점에 키스칼리군의 무진행 생존율은 42%, 위약군은 24%, 12개월 시점에는 25%와 7%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