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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특수 떠난 바이오헬스산업, 원부자재 공급난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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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특수 떠난 바이오헬스산업, 원부자재 공급난 위기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2.05.31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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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경제 연구원, 내수ㆍ생산ㆍ수출ㆍ수입 모두 부진 전망
정책 효율성ㆍ임상 연구 및 원부자재 경쟁력 제고 과제

[의약뉴스] 코로나19 팬데믹을 기회로 호황을 누리던 바이오헬스산업에 적색불이 켜졌다.

오미크론 변이를 정점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되면서 내수와 생산, 수출 등 전방위에 걸쳐 기저효과로 인한 부진이 예고된 것.

이 가운데 원부자재 공급난 및 가격 인상이 더해져 바이오헬스 산업에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 코로나19 팬데믹을 기회로 호황을 누리던 바이오헬스산업에 적색불이 켜졌다.
▲ 코로나19 팬데믹을 기회로 호황을 누리던 바이오헬스산업에 적색불이 켜졌다.

산업연구원은 30일, 2022년 하반기 경제ㆍ산업 전망 보고서를 발간하고 13대 주력 산업에 대한 내수 및 생산, 수출, 수입에 대한 전망을 내놨다.

이 가운데 바이오헬스 산업에 대해서는 상반기 전세계적인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내수와 수출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평했다.

그러나 하반기 산업별 기상도에서는 바이오헬스 산업의 수출과 내수, 생산, 수입 등 모든 분야를 어둡게 전망했다.

특히 진단시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특수를 누리던 수출 부문에서는 전년 동기보다 10% 이상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생산과 수입도 0~5%가량 줄어들고, 내수부문의 성장세는 5% 이내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일단 보고서는 바이오헬스 산업의 인프라 투자 확대, 바이오시밀러 활용 확대, 고령화로 인한 수요 및 다양성 확대 등에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그러나 미국 등 주요 국가들의 위드코로나 정책 전환으로 진단키트 및 치료제 등 코로나19 관련 제품 수요가 크게 줄어들어 수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10.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우리나라 바이오헬스 분야 수출액 중 비중이 가장 큰 미국과 호주, 일본 등에서 수출 규모가 0~5%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보다 구체적으로 고령화에 따른 바이오헬스 산업의 수요 증가와 바이오시밀러 및 CDMO 시장 확대는 긍정적 요인으로, 글로벌 공급망 붕괴와 원부자재 가격 인상 및 수급 불안정, 코로나19 환경 변화에 따른 진단키트 등 글로벌 수요 감소는 부정적 요인으로 제시했다.

이에 진단키트를 제외한 의약품 수출은 지난해 하반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진단키트 수출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30% 이상 급감하고, 의료기기 수출 역시 14%가량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설비투자 및 생산을 비롯한 공급에 있어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 등 바이오 대기업의 백신 및 위탁개발생산 역량 증대 및 연구개발 경쟁력 강화, 백신 및 바이오시밀러 등에 대한 글로벌 수요 증가를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했으나 원부자재 공급 차질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지난 1분기까지 급성장한 진단키트 및 의료기기 등 일부 품목의 수요 감소 및 전년동기 기저효과로 바이오헬스 분야의 하반기 생산이 전년 동기대비 2.2% 감소할 것이란 분석이다.

국내 바이오헬스 기업의 해외 생산에 있어서도 중국과 미국, 유럽 등에서 생산 규모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구체적으로 진단키트를 포함한 의약품 분야 생산은 전년 동기대비 1.4%, 의료기기 생산은 5.7%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수에 있어서는 코로나19 감염 환자의 감소를 부정적 요인으로, 고령화로 인한 만성질환 증가 및 건강관리 수요 확대는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위드코로나로 인해 2020년부터 이어진 코로나19 특수의 기저효과가 발생, 내수 부문의 성장세가 1.5%로 둔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보고서는 위드코로나로 코로나19 관련 의약품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의약품 단가에 있어서는 맞춤형 첨단 바이오의약품 개발 및 데이터ㆍAI 융합형 R&D, 합성생물학 등 혁신 기술 투자 확대를 긍정적 요인으로, 약가 통제 및 제네릭ㆍ바이오시밀러 개발 경쟁은 부정적 요인으로 제시했다.

수입 역시 고령화 및 위드코로나에 따른 치료제 수요로 꾸준하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백신 및 진단키트 등 지난해 크게 증가한 수입품목은 기저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더해 환율의 영향도 발생, 올해 하반기 바이오헬스 분야 수입액은 원화기준 4.9% 증가하겠지만, 달러를 기준으로는 4.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나아가 올 한해 바이오헬스 산업의 전체 수입액 증가폭은 16.2%, 수출 증가율은 12.9%로 제시, 수입액 증가율이 수출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보고서는 바이오헬스 산업의 정채 과제로 세계시장 경쟁력 제고 및 CDMO, 바이오시밀러, 백신 등 경쟁력을 보유한 분야에서 전후방 연관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어 대응방안으로는 범정부 정책을 연계한 정책의 효율성 제고와 기업 R&D 정책 확대 및 메가펀드 운영 등을 통한 신약 개발 임상3상 단계 경쟁력 제고, 글로벌 공급망에서 원부자재 경쟁력 강화(국내 기업 경쟁력 제고 및 다국적 기업 유치 등)을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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