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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 요동, 린버크는 젤잔즈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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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 요동, 린버크는 젤잔즈 추월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2.05.30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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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글로벌 매출액, 젤잔즈 4분기 대비 절반 급감
안전성 논란에 JAK 억제제 시장 위축...IL 억제제 시장도 주춤

[의약뉴스] 전 세계적으로 오미크론 변이가 극성을 부렸던 지난 1분기, 자가면역질환 시장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부터 안전성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JAK 억제제들의 발걸음이 무거워진 가운데 린버크(애브비)는 선발 주자인 젤잔즈(화이자)를 넘어섰다.

▲ 전 세계적으로 오미크론 변이가 극성을 부렸던 지난 1분기, 자가면역질환 시장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 전 세계적으로 오미크론 변이가 극성을 부렸던 지난 1분기, 자가면역질환 시장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뉴스가 주요 글로벌 빅파마들의 분기보고서를 토대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의 매출액을 집계한 결과, 대부분의 매출액이 앞선 4분기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JAK 억제제 시장에서는 젤잔즈(화이자)의 매출액이 4672억원으로 앞선 4분기의 절반 수준까지 급감했다.(5월 29일 환율 기준)

안전성 논란 이후 제품 레이블 변경으로 처방 패턴이 바뀌면서 매출액이 크게 줄어들었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출시 이후 가파르게 외형을 확대하며 올루미언트(릴리)를 넘어 젤잔즈까지 바짝 추격하던 린버크(애브비)도 지난 1분기에는 5840억원의 매출액으로 앞선 4분기보다 역성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대비 50% 이상 외형을 확대, 지난 4분기까지 2500억 이상 앞서있던 젤잔즈를 단숨에 추월, 1200억 가량 앞서며 선두로 올라섰다.

코로나19 치료 효과로 지난 3분기 5000억을 넘어서는 등 외형을 크게 확대했던 올루미언트는 이후 2분기 연속 외형이 축소, 3210억 까지 밀려났다.

연이은 특허 만료로 역성장세가 이어지던 TNF-α 억제제 시장은 부진이 더욱 심화되는 양상이다.

바이오시밀러 등장에도 성장세를 이어가며 독주하던 휴미라(애브비)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앞선 4분기보다 7000억 가량 매출이 줄어 6조원 선에서 물러선 것.

여전히 다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들을 압도하는 매출 규모를 유지하고 있지만, 전년 동기보다도 부진한 실적을 남겨 특허 만료의 영향이 조금씩 나타나는 분위기다.

그러나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암제비타(암젠)도 앞선 4분기보다 부진한 실적을 남기며 전년 동기대비 성장폭이 1.9%에 그쳤다.

엔브렐(암젠, 화이자)와 레미케이드(JNJ, MSD)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지난 3분기 1조 6000억을 넘어서는 등 외형을 조금씩 확대하던 암젠의 엔브렐 매축은 이후 2분기 연속 3000억 가량 줄어 지난 1분기에는 가까스로 1조원 선을 지켜냈다. 화이자의 엔브렐 매출액도 3500억선에 머물러 전년 동기대비 12.2% 역성장했다.

레미케이드 역시 얀센의 매출액이 14.7%, MSD의 매출액은 28.2% 급감, 합산 매출 규모까지 1조원 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 가운데 심퍼니(JNJ, MSD)는 MSD의 매출액이 10% 이상 줄었지만 얀센의 매출액은 1.6% 증가,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이외에 화이자의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인플렉타(렘시마)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3.7% 급감, 2000억 선에서 물러섰다.

거침없는 성장하던 인터루킨(Interleukin) 억제제 시장도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여전히 전년 동기보다는 큰 폭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적지 않은 품목들이 앞선 4분기보다 부진한 실적을 남긴 것.

선두에서 시장을 이끌고 있는 스텔라라(엔산)은 지난 3분기 3조원 목전까지 올라섰으나, 이후 2분기 연속 뒷걸음, 지난 1분기에는 2조 8000억대에 머물렀다. 전년 동기대비 성장폭도 6.5%까지 줄어들었다.

후발주자인 코센틱스(노바티스)는 전년 동기대비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앞서 4분기보다 부진한 실적을 남기며 1조 5000억 선에서 물러섰다.

지난 4분기 나란히 8000억대의 매출을 올렸던 트렘피어(얀센)와 탈츠(릴리)도 전년 동기대비로는 20%를 상회하는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4분기보다는 10% 이상 역성장, 각각 7400억원과 6100억 규모의 매출액에 그쳤다.

이 가운데 다양한 분야로 적응증을 확대해가고 있는 듀피젠트(사노피)는 전년 동기대비 54.2% 성장, 2조 2000억선에 다가서며 스텔라라와의 격차를 7000억 규모로 좁혔다.

지난 4분기 1조원 선을 넘어선 스카이리치(애브비)는 전년 동기대비 60%를 상회하는 성장률로 지난 1분기에도 외형을 확대, 1조 2000억 선에 근접했다.

코로나19 치료에 쓰이고 있는 악템라(로슈)는 지난해 3분기 1조 3000억을 넘어섰으나, 이후 2분기 연속 뒷걸음하며 지난 1분기에는 1조 400억 규모까지 밀려났다.

이외에 일라리스(노바티스)와 케브자라(사노피)는 앞선 4분기와 유사한 실적을 남겼다.

한편, 지난해 4분기 FDA로부터 급성 이식편대숙주병 예방에 적응증을 추가 승인 받은 오렌시아(BMS)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2분기 연속 외형이 줄어 1조원 선에서 물러섰다.

또한 졸레어(로슈, 노바티스)도 전년 동기대비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앞선 4분기 실적에는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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