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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양대학교병원 신경과 이선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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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양대학교병원 신경과 이선민 교수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2.05.23 0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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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운동 증상과 비운동 증상 함께 관리해야

[의약뉴스]

 

파킨슨병도 관리가 가능하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치매와 함께 가장 대표적인 신경 퇴행성 질환 중 하나인 파킨슨병 환자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파킨병 진료인원은 2016년 9만 6764명에서 2020년 11만 1312명으로 연평균 15.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인구 10만명당 파킨슨병 진료인원은 191명에서 217명으로 13.6% 증가했으며, 진료비는 4367억원에서 5482억원으로 25.3% 급증했다.

파킨슨병은 발병 후 비가역적으로 질병이 진행하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일상생활이 어려워진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에는 질병이 아주 서서히 진행되며, 약물 치료와 운동, 식이요법을 통해 적절하게 관리하면 질병의 진행을 더욱 지연시킬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표준 요법(레보도파)의 효과를 오래 유지하고 삶의 질까지 개선할 수 있는 보조요법이 등장, 파킨슨병의 치료 패러다임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와 관련, 의약뉴스는 건양대학교병원 신경과 이선민 교수로부터 파킨슨병의 특징과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고 있는 3세대 파킨슨병 치료제 에퀴피나(성분명 사피나미드, 에자이)의 가치를 조명했다.

 

▲ 파킨슨병은 발병 후 비가역적으로 질병이 진행하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일상생활이 어려워진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에는 질병이 아주 서서히 진행되며, 약물 치료와 운동, 식이요법을 통해 적절하게 관리하면 질병의 진행을 더욱 지연시킬 수 있다.  최근에는 표준 요법(레보도파)의 효과를 오래 유지하고 삶의 질까지 개선할 수 있는 보조요법이 등장, 파킨슨병의 치료 패러다임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와 관련, 의약뉴스는 건양대학교병원 신경과 이선민 교수로부터 파킨슨병의 특징과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고 있는 3세대 파킨슨병 치료제 에퀴피나(성분명 사피나미드, 에자이)의 가치를 조명했다.
▲ 파킨슨병은 발병 후 비가역적으로 질병이 진행하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일상생활이 어려워진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에는 질병이 아주 서서히 진행되며, 약물 치료와 운동, 식이요법을 통해 적절하게 관리하면 질병의 진행을 더욱 지연시킬 수 있다.  최근에는 표준 요법(레보도파)의 효과를 오래 유지하고 삶의 질까지 개선할 수 있는 보조요법이 등장, 파킨슨병의 치료 패러다임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와 관련, 의약뉴스는 건양대학교병원 신경과 이선민 교수로부터 파킨슨병의 특징과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고 있는 3세대 파킨슨병 치료제 에퀴피나(성분명 사피나미드, 에자이)의 가치를 조명했다.


◇도파민 소실로 발생하는 파킨슨병, 운동 증상 없더라도 의심해야
파킨슨병은 도파민 신경세포의 소실로 인해 발생하는 신경계의 만성 진행성 퇴행성 질환으로, 나이에 따라 유병률이 증가한다.

치매와는 달리 주로 운동 기능에 이상이 발생, 질병이 진행하면서 점차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와 관련, 이선민 교수는 “파킨슨병 발병 원인에 대한 연구가 많이 진행됐지만, 아직 정확한 발생 기전에 대해서는 확인된 바 없다”면서 “파킨슨병과 치매는 모두 퇴행성 뇌질환이지만, 파킨슨병은 치매와 다른 병리적인 변화들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특히 “파킨슨병이 치매와 다른 점 중 하나는 운동과 관련된 뇌 부분에 문제가 먼저 발생한다는 것”이라며 “도파민이라고 불리는 신경 전달 물질 관련 회로에 문제가 생기면서 신체에 서동증, 떨림, 강직, 보행장애 등이 나타나고 병이 경과되면 뇌의 피질까지 영향을 미쳐 치매까지 진행한다”고 소개했다.

비록 운동 기능 장애가 파킨슨병의 특징적인 증상이기는 하나,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비운동성 증상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이 교수의 지적이다.

이선민 교수는 “파킨슨병이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운동 증상을 떠올리고, 실제로 내원하는 환자들도 운동 증상이 나타난 한참 후에야 병원에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그러나 중년기에 점차적으로 렘 수면 장애, 우울증, 변비, 후각 장애 등의 전조 증상이 생긴다면 운동 증상이 나타나기 전이라도 파킨슨병 발병 가능성을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보다 구체적으로 “ 일반적으로는 파킨슨병 평균 발생 연령인 65세 전후 5~10년 동안 나타나는 비운동증상의 경과를 보고 판단할 수 있다”며 “만약 이 시기에 이전과 달리 심한 잠꼬대를 하거나 옆 사람을 때리는 등의 렘수면장애, 배뇨장애, 변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파킨슨병의 발병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실제로 “진단을 받은 파킨슨병 환자들도 비운동 증상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면서도 그 증상이 다른 신경계 질환 또는 노화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따라서 이러한 증상들이 파킨슨병 증상 중 하나일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치료 시 주치의와 본인의 증상에 대해 면밀히 상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일상생활에 어려움 초래하는 파킨슨병, 진단 시점이 골든타임
파킨슨병은 질병이 유발하는 증상뿐 아니라 현재로서는 완치가 불가능한, 진행성 질환이라는 측면에서 처음 진단받은 환자들을 움츠러들게 만든다.

또한 질병이 진행하면서 외부로 나타나는 운동 증상은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초래하며,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비운동 증상들도 일상생활을 제약한다.

따라서 최대한 조기에 진단하고, 진단과 동시에 치료해야 한다는 것이 이 교수의 지적이다.

이선민 교수는 “환자들이 겪는 어려움은 파킨슨병 진행 단계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다”면서 “초기에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더라도 파킨슨병을 진단받았다는 사실 자체에 대해 걱정을 하는 환자가 많다”고 전했다.

또한 “떨림, 보행장애와 같은 증상들이 눈에 잘 띄기 때문에 사회 생활을 하는 데 있어 위축을 느끼기도 한다”면서 “병이 진행되면서는 초기 약물 치료로 잘 조절되던 증상이 이전처럼 약효가 지속되지 않는 약효 소진 현상과 약 복용 시 몸이 과다하게 움직여지는 이상운동증상이 발생되면서 질환 관리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환자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파킨슨병은 운동 증상 외에도 변비, 배뇨 장애 등 자율신경장애나 수면 장애, 우울증, 인지장애 등 다양한 비운동증상을 초기부터 동반하기 때문에 복합적인 증상들로 인한 환자분들의 어려움이 크다”고 밝혔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파킨슨병은 난치성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질환과 증상이 계속 진행된다”면서 “특히 파킨슨병의 합병증이 환자와 보호자를 힘들게 하는데, 초기에 진단을 받아 빠르게 치료를 시작하면 합병증을 조절하고 일상생활에 큰 지장 없이 지낼 수 있으므로 초기 빠른 진단이 곧 치료의 골든 타임”이라고 역설했다.

 

◇파킨슨병 치료에 효과적인 레보도파, 적절하게 복용하면 삶의 질 높이고 합병증 예방
파킨슨병의 표준치료제는 레보도파로 1960년대 후반 개발돼 현재가지 50년 이상 표준 요법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비록 다른 약물과의 상호 작용도 많고 장기 복용시 이상반응이나 약효 소실이 한계로 지적되고 있지만, 50년 이상 축적된 임상경험과 강력한 효과는 신뢰할 만하다는 평가다.

이 교수는 “레보도파는 도파민의 전구물질로 운동 증상을 호전시키는 데 있어 가장 효과적인 약물이며 가장 대표적인 파킨슨병 치료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레보도파를 5년 이상 장기 복용하면 50% 이상의 환자에게서 약물로 인한 합병증이 나타난다”면서 “약효가 떨어지는 약효 소실 현상이 발생하거나 체내에서 약물 농도가 어느 지점에 도달하면 갑자기 몸이 꼬이는 이상운동증이 나타나는 등의 운동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환자들이 레보도파 복용을 꺼리거나 심할 경우 레보도파 공포증(Phobia)을 겪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 교수는 “레보도파를 초기에 복용하거나 많이 복용한다고 해서 합병증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며, 결국 파킨슨병의 진행에 따라 합병증이 나타난다”면서 “따라서 레보도파 처방이 필요할 경우에는 합병증을 걱정하기 보다는 적절하게 복용하는 것이 삶의 질을 높이고 다른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역설했다.


◇파킨슨병 치료의 패러다임 변화, 운동증상 넘어 비운동증상까지
가장 효과적인 치료제이긴 하나 여러 가지 한계가 존재하는 만큼, 최근에는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보조요법들이 등장했다.

레보도파의 약효를 최대한 오래 유지하도록 도울 뿐 아니라, 눈에 띄는 운동 증상 외 비운동 증상까지 개선하고, 이를 통해 삶의 질까지 높일 수 있는 대안들이 마련된 것.

이선민 교수는 “기존 파킨슨병 치료는 주로 도파민을 이용한 운동 증상 치료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서 “환자마다 주된 증상을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과거에는 대부분 도파민 약물로 치료하는 과정에서 합병증이 발생하거나 비운동증상이 악화되는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운동 증상 치료를 위한 도파민 치료 외에도 비운동 증상 치료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면서 “개별 환자들의 주 증상을 조절하되 약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합병증을 최소화하고, 환자들의 일상생활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는 적절한 치료 방법을 찾으려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구체적으로 이 교수는 “실제로 환자들은 평소 일상에서 겪는 불편함을 주치의와 자세히 상의하고, 의료진들은 환자의 연령, 질병의 단계, 사회 활동 여부 등을 고려해 특정 약물이 어떤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는지 예측하며 다양한 치료 옵션을 개별 환자에게 맞춰 처방하고 있다”면서 “대개 레보도파, 도파민효능제, MAO-B 억제제의 적절한 복합요법을 통해 장기적 약물 사용시 발생할 수 있는 운동동요증상이나 이상운동증을 개선하고 현재의 주 증상도 호전하는 방향의 치료가 주”라고 설명했다.

▲ 이 교수는 “실제 임상 현장에서 에퀴피나를 복용한 환자들이 약효가 오래 지속된다는 점을 많이 언급하기 때문에 환자들의 증상 변화를 긍정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는데, 다른 MAO-B 억제제를 사용하다가 에퀴피나로 전환한 환자들도 큰 어려움을 겪지 않고 이상반응을 경험하지 않았다”면서 “환자들의 전략적 치료를 위한 치료 옵션이 추가됐다는 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 이 교수는 “실제 임상 현장에서 에퀴피나를 복용한 환자들이 약효가 오래 지속된다는 점을 많이 언급하기 때문에 환자들의 증상 변화를 긍정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는데, 다른 MAO-B 억제제를 사용하다가 에퀴피나로 전환한 환자들도 큰 어려움을 겪지 않고 이상반응을 경험하지 않았다”면서 “환자들의 전략적 치료를 위한 치료 옵션이 추가됐다는 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중 작용 기전의 3세대 치료제 에퀴피나, 이상반응 적어 삶의 질까지 개선
파킨슨병 치료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레보도파의 한계가 뚜렷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우리나라에서도 3세대 MAO-B 억제제 에퀴피나가 출시됐다.

이 교수는 “에퀴피나는 레보도파 함유 제제의 부가요법으로 투여하는 약물로, 1~2세대 MAO-B 억제제인 셀레길린(selegiline), 라사길린(rasagiline)과 달리 이중 작용 기전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기존 약제들은 도파민성 신호 경로에서 도파민을 분해하는 MAO 효소를 억제했지만, 에퀴피나는 도파민성 신호 전달 외에도 비도파민 신호 경로에서 글루타메이트라는 신경전달물질의 과다 분비를 조절하는 작용을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에퀴피나는 비도파민성 신호 전달을 통해 비운동 증상 개선에도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또한, 기존 약제들에 비해 MAO-A 대비 MAO-B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약물 효과가 큰 반면, 다른 약물과의 상호작용이 적어 이상반응이 적게 나타나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부연했다.

보다 구체적으로 “최근 에퀴피나 관련 일본, 스페인 등에서 진행된 다양한 임상연구 및 보고에 따르면, 에퀴피나는 운동합병증 중 하나인 이상운동증 없는 약효 개시 시간(Good ON time)을 개선했으며 약효가 사라지는 약효 소실 시간(Off time)을 유의하게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에퀴피나를 레보도파 부가요법으로 복용한 환자들에게서 운동기능을 평가하는 지표인 UPDRS III점수가 호전됐고, 파킨슨병 환자의 삶의 질을 나타내는 PDQ-39 점수가 유의하게 개선됐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SETTLE 연구에서 24주간 에퀴피나 50mg 또는 100mg를 복용한 환자군은 위약군 대비 약효 소실 시간이 1.03 시간 감소했다.

또한 SETTLE 연구에서 24주간 에퀴피나 50mg 또는 100mg를 복용한 환자군은 위약군 대비 이상운동증 없는 약효 개시 시간의 평균 변화가 0.96시간 증가했다.

SETTLE 연구와 016 연구의 통합 분석에서는 에퀴피나 100mg 복용군이 위약군 대비 레보도파 외 병용 약제 투여 여부에 관계없는 약효 소실 시간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약효 개시 시간 동안 운동 증상에 대한 운동기능 평가 지표인 UPDRS-III 점수를 유의하게 개선했다.

이 교수는 “이러한 임상 결과를 미루어 볼 때, 에퀴피나 복용 시 레보도파가 유발하는 운동합병증을 조절할 수 있고, 레보도파 용량을 줄이면서도 약물 효과를 최대한 유지하는 레보도파 보존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뿐만 아니라 “여러 연구 결과들을 보면, 비운동 증상 중에서도 통증이나 우울증 평가 지표에서 유의한 개선이 관찰됐다”면서 “추가 연구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이긴 하지만, 수면 장애나 배뇨 장애 등 자율 신경계 증상 또한 효과적으로 개선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SETTLE와 016 연구의 통합 분석에서 에퀴피나 100mg 복용군은 위약군 대비 근육 경련 및 신경병성 통증 항목이 유의하게 개선됐으며, 감소한 통증의 79.7%는 약물의 직접적인 효과에 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진통제를 병용 투여하지 않은 환자의 비율은 에퀴피나 100mg복용군에서 76.1%, 위약군에서 70%로 나타나, 에퀴피나 복용군의 진통제 사용이 유의하게 적었다.

여기에 더해 에퀴피나 100mg 복용군은 위약군 대비 연구 시작 6개월 후와 2년 후 모두 파킨슨병 환자의 우울증 평가 지표인 GRID-HAMD 점수가 유의하게 개선됐다. 

뿐만 아니라 안정적으로 항파킨슨약을 투여 받고 있으면서 운동동요를 나타내는 파킨슨병 환자에게 에퀴피나를 투여한 연구에서는, 수면장애(Dreaming Distress), 수면분절(Fragmentation of Sleep), 불면증(Insomnia) 증상을 반영한 PDSS2  항목이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이상 운동증이 있는 파킨슨병 환자 110명의 전자기록을 후향적 분석한 결과에서는 에퀴피나 부가요법 시 배뇨 장애 중 요절박, 빈뇨, 요실금, 야뇨가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연구 결과들을 근거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020년 6월, 에퀴피나를 운동 동요 증상(end of dose motor fluctuations)이 있는 특발성 파킨슨병 환자에서 레보도파 함유 제제의 보조요법으로 허가했으며, 이듬해(2021년) 복지부는 같은 적응증에 대해 건강보험을 적용했다.

이 교수는 “실제 임상 현장에서 에퀴피나를 복용한 환자들이 약효가 오래 지속된다는 점을 많이 언급하기 때문에 환자들의 증상 변화를 긍정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는데, 다른 MAO-B 억제제를 사용하다가 에퀴피나로 전환한 환자들도 큰 어려움을 겪지 않고 이상반응을 경험하지 않았다”면서 “환자들의 전략적 치료를 위한 치료 옵션이 추가됐다는 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파킨슨병은 관리 가능한 만성질환
약물 치료의 효과를 최대한 유지하면서 운동 증상과 비운동 증상을 동시에 조절하고, 나아가 삶의 질까지 개선할 수 있는 치료제들이 등장한 만큼, 이제 파킨슨병도 관리 가능한 질환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것이 이 교수의 설명이다.

완치가 되지 않는 질환이라는 이유로 두려워만 할 것이 아니라, 적절하게 관리하면 일상생횔을 영위할 수 있는 만성질환이라 생각할 필요가 있다는 것.

이 교수는 “파킨슨병 진단을 받고 눈물을 보이는 환자들도 많다”면서 “치매 환자들은 진단 시 인지 기능이 저하된 경우가 꽤 많고 질환에 대한 부담을 크게 느끼지 않기도 하지만, 파킨슨병 환자들은 초기 인지 기능에 문제가 없기 때문에 진단을 받으면 말기가 되었을 때 나타나는 신체 변화와 독립적 생활이 불가능해지는 점에 대한 걱정부터 앞서기도 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파킨슨병 환자분들께서 이 질환을 2형 당뇨병처럼 운동 조절, 식이 조절, 약물 조절 등을 통해 합병증 없이 잘 관리할 수 있는 만성 질환으로 여기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 이유로 이 교수는 “비록, 아직 완치 방법은 없지만, 파킨슨병은 치매 등의 퇴행성 질환에 비해 선택할 수 있는 약물도 많고 치료 효과도 더 좋다”면서 “또한 운동 등 비약물적 치료법도 효과가 있으며 병이 심하게 진행될 경우 수술적 치료방법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충분히 일상 생활이나 사회 생활을 지속할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환자와 보호자가 파킨슨병을 두려워하기 보다는 주치의와 노력해 적절한 치료 방법을 선택하고 질환을 잘 관리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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