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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이 된 대한장연구학회, 장질환 불모지에서 아시아 리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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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이 된 대한장연구학회, 장질환 불모지에서 아시아 리더로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2.05.13 1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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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당시 IBD 환자 25명 → 현재 7만 4000명...대장암 발생률 30위 → 1위
장질환 중요성 예견해 학회 창립...일본 넘어 AOCC 주축

[의약뉴스] 올해로 출범 20주년을 맞이한 대한장연구학회(회장 명승재)가 장질환으로 힘겨워하는 환자들을 위해 더욱 노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장질한에 대한 개념조차 부족했던 2002년, 우리나라에서도 장질환의 질병부담이 커져갈 것을 예견해 학회를 창립하고 지속적으로 노려해온 결과 일본을 넘어 아시아 리더로 자리잡았지만, 간의 성과에 취하기보다 여전히 관심이 필요한 환자들을 위해 해야 할 일들을 더 찾아 가겠다는 것.

대한장연구학회는 13일, 학회 창립 20주년 기념 행사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국제학술대회(The 5th International Meeting on Intestinal Diseases in conjunction with the Annual Congress of the Kore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Intestinal Diseases, IMKASID 2022) 현장(부산 벡스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지난 20년의 성과와 포부를 전했다.

▲ 대한장연구학회는 13일, 학회 창립 20주년 기념 행사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국제학술대회(The 5th International Meeting on Intestinal Diseases in conjunction with the Annual Congress of the Kore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Intestinal Diseases, IMKASID 2022) 현장(부산 벡스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지난 20년의 성과와 포부를 전했다. 학회 명승재 회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 대한장연구학회는 13일, 학회 창립 20주년 기념 행사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국제학술대회(The 5th International Meeting on Intestinal Diseases in conjunction with the Annual Congress of the Kore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Intestinal Diseases, IMKASID 2022) 현장(부산 벡스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지난 20년의 성과와 포부를 전했다. 학회 명승재 회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2년 장질환에 관심이 있는 의사들이 중심이 되어 창립한 이래로,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했다. 

장질환 관련 국내 대표 학회로, 지난 20년 동안 장질환 연구에 앞장서고 올바른 진료지침을 제시하는 등 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와 일반인들의 장 건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현재 1000여명의 장질환 전문의가 평생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부산ㆍ울산ㆍ경남지회, 대구ㆍ경북지회, 호남지회, 대전ㆍ충청지회 등 4개 지회가 활동하고 있다. 

장질환에 대한 각종 연구성과를 공유, 국제적으로 교류하고 후속연구들을 발전시키기 위해 연 1회 국제학술대회(IMKASID)와 장질환 전문가 교육을 위한 국내 연수강좌, 연 5회의 학술집담회 등을 개최하고 있으며, 일본, 중국, 대만 등 아시아 국가들이 참여하는 아시아 염증성 장질환 학회(Asian Organization for Crohn’s & Colitis, AOCC)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 공식 학회지인 Intestinal Research는 AOCC의 공식 학회지가 됐으며, SCIE 등재도 기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학회 명승재 이사는 기자간담회에 앞서 “학회 창립 당시에는 장질환이라 하면 기생충과 설사 정도만 생각했다”면서 “당시 우리나라의 염증성 장질환 환자는 25명에 불과했는데 최근의 통계에서는 7만 4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대장암 발생률도 당시에는 전세계 30위 정도였지만, 지금은 1위로 우리나라에서도 아주 중요한 질환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20년 가운데 여러 가지 성과가 있었지만, 가장 큰 성과라 하면 우리나라가 중심이 돼 아시아학회를 만든 것을 꼽고 싶다”면서 “창립 당시에는 환자수도 일본이 5배 더 많았고, 연구 역량도 10년 정도 앞서 있었지만, 6~7년만에 따라붙어 이제는 우리가 AOCC를 주도하고 있고, 우리 학술지가 AOCC의 공식 학술지가 됐다”고 내세웠다.

이에 “장질환의 진료와 치료를 위해 국내에 있는 연구자들과 의사분들이 기여하고, 이를 통해 환자분들이게 기여한 것도 많지만, 학문적 발전으로 아시아학회를 주도적으로 만들고 성장시킨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 같은 학회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장질환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학회측의 생각이다.

대장암은 이미 발생률 측면에서 세계 1위가 됐지만, 조기 진단에 가장 효율적인 대장내시경을 70~80세가 되도록 한 번도 받지 않은 사람들이 여전히 많고, 10~20대 젊은 나이에 발병해 평생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 염증성 장질환자에 대해서는 일반인들의 배려가 필요하지만 이를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회는 지난 2013년 ‘장 건강의 날’ 행사를 처음 개최한 이후 ‘행복한 장, 해피바울 캠페인’, ‘장의 날’ 등 환우들과 함께 하는 행사를 매년 기획, 서울과 지방 대도시에서 순환 개최하고 있으며, 일반인 대상 ‘대장암 대국민 홍보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홍보활동도 지속하고 있으며 특히 대한장연구학회 공식 유튜브 채널 ‘장건강톡톡(Talk Talk)’을 통해 장질환 정보를 게재, 환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회원들에게 필요한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학회의 지속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장질환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이 아직 부족해 관심과 배려가 필요한 환자들이 여전히 고통을 받고 있다는 것이 학회측의 지적이다.

학회 최창환 총무이사는 “대장암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흔하게 생기고 있으며, 진행되면 치료가 어렵다는 것을 일반인들이 아직 잘 모르신다”면서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완치율도 높고 치료 과정도 쉽지만, 증상이 나타나면 치료가 어렵고 그 과정도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조기진단과 치료를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염증성장질환의 경우 모르는 분들이 많고 아는 분은 많지 않다”면서 “염증성장질환 환자들은 화장실을 자주 가야 해 장거리 여행을 꺼리고 미리 주변의 화장실을 체크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경우 큰 문제없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고, 사회 여러 분야에서 기여하고 계신다”면서 “일반인들이 염증성장질환에 대해 이해해고 환자분들에게 약간의 배려를 해 줄 수 있다면 더 나을 것”이라고 바람을 전했다.

나아가 “이들은 대부분 10~20대, 심지어는 10세 이전에 발병해 평생 삶의 질이 떨어진 채로 살아가야 한다”면서 “학회에서도 인식개선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이분들에게 사회적 인식 개선과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을 국민 여러분께서 조금 더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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