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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트아미노펜 긴급 도입에 시큰둥한 약국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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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트아미노펜 긴급 도입에 시큰둥한 약국가, 이유는?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2.05.10 0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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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호주 유통 타이레놀 긴급 도입...약국가 “일반약보다 전문약이 필요”
▲ 식약처가 해열진통제 품귀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호주에서 유통 중인 타이레놀의 긴급도입을 결정했지만, 이에 대한 약국가의 반응은 싸늘했다.
▲ 식약처가 해열진통제 품귀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호주에서 유통 중인 타이레놀의 긴급도입을 결정했지만, 이에 대한 약국가의 반응은 싸늘했다.

[의약뉴스] 코로나19로 인한 의약품 부족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가 호주에서 유통 중인 아세트아미노펜의 긴급 도입을 결정했지만, 약국가에서는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재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된 고함량의 아세트아미노펜이 부족한 상황에 일반의약품과 함량이 같은 제품을 들여오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다.

최근 약국가에서는 코로나19로 수요가 크게 늘어난 일반의약품 중 감기약의 부족 현상은 나아졌지만, 아세트아미노펜 제제는 여전히 공급난에 시달리고 있다.

약사 A씨는 “코로나 상황이 호전되면서 약국가에 의약품이 일부 풀렸다”며 “감기약 제품들에 대한 품귀현상은 일부 나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아세트아미노펜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종합 감기약이 부족하던 시간은 지나간 것 같다”며 “전반적으로 아세트아미노펜을 제외한 감기약들은 구하고자 하면 구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대한약사회(회장 최광훈)는 9일, 식약처가 해열진통제 공급 확대 방안으로 호주에서 유통 중인 아세트아미노펜을 긴급 도입하기로 했다고 회원들에게 안내했다.

식약처가 긴급 도입을 결정한 제품은 약국용 어린이 타이레놀 현탁액 50mg/ml와 약국용 타이레놀정 500mg(이상 주성분명 아세트아미노펜)이다.

타이레놀 현탁액은 5월 둘째 주부터 전국에 유통될 예정이며, 약국용 타이레놀정 500mg은 6월부터 전국 도매상을 통해 공급된다.

약사회는 회원들에게 “타이레놀 현탁액의 경우 국내 판매 중인 어린이 타이레놀 현탁액과 유효성분 농도의 차이가 있어 1회 투여량이 다르다”며 “이에 유의해 복약지도 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나 약국가에서는 상황에 맞지 않는 의약품이 긴급 도입됐다고 지적했다.

현재 약국가에 부족한 것은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된 아세트아미노펜 의약품이지 일반의약품이 아니라는 것.

약사 B씨는 “이번에 도입된다는 500mg 아세트아미노펜은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된다”며 “이는 현재 약국가에 부족한 약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 이유로 “현재 약국가에 부족한 아세트아미노펜 제제는 650mg의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된 것들”이라며 “이번에 들여오겠다는 것은 시장에서 구하려면 구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 타이레놀과 수요가 많지 않은 타이레놀 시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식약처가 늦은 대처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노력을 하는 모습은 좋지만, 현장 상황이 끝났는데 이제와서 대응책을 제시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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