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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공보의 ‘피로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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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공보의 ‘피로도 증가’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2.05.07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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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정책硏, 파견일수 늘고 보상ㆍ처우 낮을수록 우울ㆍ불안ㆍ번아웃 심해

[의약뉴스] 2년 넘게 지속된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어가면서, 코로나19를 통해 추후 다가올 감염병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이 와중에 코로나19 방역과 치료 최전선에 투입된 공중보건의사들의 스트레스와 우울감에 대한 높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 이에 대한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소장 우봉식)는 최근 ‘COVID-19 대유행 방역에 참여한 공중보건의사의 정신건강에 대한 조사’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우리나라 공중보건의사들은 지난 3년간 보건소, 공공병원, 위탁기관단체 및 공공보건의료연구기관 등 보건의료 취약지구에서 공중보건위생 등 공공의료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발병한 이후,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로 확산됐을 때도, 공보의들은 보건소 선별진료소는 물론 코로나19 전담 공공병원 등 코로나19 최전선에 파견되어 코로나 관련 업무를 수행해왔다.

이에 의료정책연구소는 공보의의 정신건강 상태에 대한 조사를 시행, 코로나19 방역에 참가한 공보의의 정신건강 보호요인과 위험요인을 규명, 이를 통해 차후 유사한 감염병 사태에서 공보의를 비롯한 의료진의 정신건강을 지키는 정책을 만들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 코로나19 관련 스트레스 평가 항목 및 문항별 빈도.
▲ 코로나19 관련 스트레스 평가 항목 및 문항별 빈도.

지난 2020년 8월에도 한차례 공중보건의 350명을 대상으로 정신건강과 관련된 온라인 설문조사가 결과가 발표됐는데, 당시 응답자의 45.7%가 높은 업무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었고, 11.4%와 15.1%는 불안과 우울을 경험하고 있었다. 

이러한 우울과 불안의 원인은 주당 근무시간, 선별진료소근무, 과도한 업무량이 우울, 불안과 관련성이 있었다. 당시만 해도 코로나19 감염 시 낮은 생존가능성과 주변 사람들의 배척 등이 존재해 공보의들을 더욱 힘들게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코로나19 사태가 1년이 경과한 시점인 지난 2021년 7~8월 근무하고 있는 우리나라 의과 공중보건의사 중 조사에 응한 294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스트레스 평가와 정신건강평가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2020년 8월에 비해 코로나19 감염으로 위험성과 주변 사람들의 배척은 사라졌으나 공보의들의 우울, 불안, 번아웃 등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응답한 공보의 중 우울감 경험 인원은 PHQ-9 총점을 9점을 적용했을 때 82명(27.9%)이었고, 10점을 적용했을 때는 70명(23.8%)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불안 경험은 44명(15%), 불면증 경험은 41명(13.9%), 문제음주 20명(6.8%), 음주장애 21명(7.1%), 음주의존에 해당하는 인원은 3명(1.0%)이었다. 

트라우마를 경험했다고 응답한 사람 26명(8.82%) 중 PTSD로 선별되는 인원은 9명(3.1%)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COVID-19 관련 경험이 트라우마로 작용하여 PTSD로 분류된 사람은 4명(1.4%)이었다.

번아웃 문항에서도 '나는 확실히 탈진 상태이며 신체적, 정서적 소진과 같은 하나 이상의 번아웃 증상이 있다' 이상에 해당하는 번아웃 증상에 해당하는 인원은 133명(45.2%)이었다.

연구소는 공보의들의 우울증상에 영향을 주는 변수로 ▲파견생활처우 ▲파견금전보상 ▲코로나19 파견업무기간 ▲직무스트레스 ▲코로나19로 인한 심리적 스트레스 등을 꼽았다.

여기에 업무기간이 길어지고, 파견 금전 보상에 불만족할수록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업무기간이 3∼6개월일 경우 2주일 때보다 유병률이 우울증상은 2.65배, 불안증상 3.66배, 울분증상 4.38배, 번아웃 증상 2.47배 높았다. 

또 파견 보상이 불만족스러울 경우, 만족할 경우에 비해 우울증상 2.48배, 불안증상 1.86배, 울분증상 3.70배, 번아웃 2.30배 높았다.

즉 장기화되는 코로나19로 공보의들이 3개월 이상 파견업무를 수행하며, 불만족스러운 파견 보상 하에 직무요구로 인한 스트레스를 견뎌야 하는 것은 우울과 불안, 울분, 번아웃 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의료정책연구소는 “현재 공보의 업무는 높은 직무요구도를 가지거나 업무자율성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공보의들로 하여금 불안, 우울, 울분, 소진과 관련성이 나타났으며, 적절한 보상을 받지 못한다고 느낄수록 우울과 소진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업무기간, 내용, 보상에 있어서 공중보건의사의 피로도를 고려한 연차별 체계적 계획이 필요하다”며 “특히, 연차가 높은 공중보건의사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정신건강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기본 생활에 대한 처우가 좋지 않을수록 우울과 소진이 증가하는 점을 고려해 공중보건의사 지원방안 및 정책 계획 시 스트레스 및 소진(번아웃)을 고려해 수립해야 한다”며 “소진의 가장 중요한 해결책 중 하나는 그에 상응하는 보상(금전적, 심리적)으로 높은 직무요구도에 상응하는 적절한 금전적, 심리적 보상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는 “현재 국가의 의무를 수행하고 있는 젊은 공중보건의사의 정신건강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있지 않다”며 “단편적으로 유병률 조사만을 반복적으로 시행할 것이 아니라 정신건강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정신건강에 조기에 개입할 수 있는 임상적으로 훈련된 전문가 이상의 담당 인력의 배치 및 정신건강관리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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