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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진료 대응 두고 진퇴양난에 빠진 약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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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진료 대응 두고 진퇴양난에 빠진 약사회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2.05.03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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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의식해 신중한 태도...비대위 카드 선택해 상황 돌파 고민

[의약뉴스] 정부의 비대면 진료 합법화 추진에 대한약사회(회장 최광훈)가 대응 방법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 약사회는 비대면 진료 합법화 관련 대응에 있어 진퇴양난에 빠졌다.
▲ 약사회는 비대면 진료 합법화 관련 대응에 있어 진퇴양난에 빠졌다.

이에 오늘(3일), 이사회를 통해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 대외적으로 투쟁을 표방하며 동시에 파훼법을 모색하는 것으로 보인다.

약사회가 비대위 체제를 선택한 것은 이전과 달라진 주변 환경에 맞춰 대응책을 찾으려 하지만, 회원 여론을 의식해 명확한 카드를 꺼내 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약사회는 지난 4월 27일, 지부장회의를 통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하고 이와 관련된 전권을 최광훈 회장에게 위임했다.

이에 따라 오늘 오후 2시부터 열릴 이사회에서 비대위 관련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약사회가 비대면 진료 합법화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비대위 체제를 선택한 것은 기존 약사회 체제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당장 내일(4일) 개최될 보건의료 발전협의체 회의에서 비대면 진료와 관련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뚜렷한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

약사회 관계자는 “시도지부장 회의에서 비대위 구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였다”며 “최광훈 회장이 비대위 구성에 대해서 고민하고, 이사회에서 관련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약사회 차원에서 비대면 진료 상시 합법화에 대한 대응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하지만 아직 어느 정도 수준으로 준비하고 있는지는 밝힐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약사회가 고민에 빠진 것은 주변 환경이 달라지며 비대면 진료 합법화에 대한 기류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비대면 진료 합법화를 강하게 반대하던 의사협회가 정기총회를 통해 관련 연구를 시작하는 등 태도 변화를 보이자 약사회도 상황을 주시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더해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인수위원회가 닥터나우 장지호 대표를 만나 등 비대면 진료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자 불안감이 더욱 커졌다.

약업계 관계자는 “약사회는 현재 불안할 수밖에 없다”면서 “비대면 진료를 가장 강하게 반대하던 의료계가 미래를 준비하며 출구전략을 모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약사회는 어떤 방향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협처럼 출구전략을 모색할 것인지, 아니면 투쟁이라는 카드를 선택할 것인지에 대해서 명확하게 방향성을 정하지 못했다”며 “회원들의 여론이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 살펴야 하는 것도 있어 진퇴양난에 빠진 형국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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