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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가, 편의점 자가검사키트 가격 인하에 "우려가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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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가, 편의점 자가검사키트 가격 인하에 "우려가 현실로"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2.04.07 0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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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 인하 압박 가능성에 불안감..."공급가 인하 등 대책 필요"
▲ 편의점 업계가 자가검사키트의 가격을 인하한다고 발표하자 약국가에서는 약국만의 출구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편의점 업계가 자가검사키트의 가격을 인하한다고 발표하자 약국가에서는 약국만의 출구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의약뉴스] 편의점 업계가 오늘(7일)부터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의 가격을 인하한다고 발표하자 일선 약국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약국만의 출구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공급가 인하와 같은 방법을 통해 약국의 피해를 최소화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편의점 업계는 6일, 자가검사키트 구매 부담을 덜기 위해 가격을 기존 6000원에서 5000원으로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가 가격지정제를 해제하자마자 편의점에서 가격을 인하하겠다고 발표하자 약사들은 앞으로의 상황이 걱정된다는 반응을 내놨다.

약사들은 편의점에서 시작된 가격 인하 움직임이 약국가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약사 A씨는 “가격지정제가 해제된다는 소식이 들리자마자 편의점과 대형약국을 중심으로 가격 인하 움직임이 있을 것을 우려했다”며 “이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니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대형약국과 편의점은 자가검사키트가 주력 상품이 아니기에 가격을 인하해 판매하더라도 경영상 어려움이 크지 않다”며 “그러나 비교적 규모가 작은 동네약국이나 1인 약국은 사정이 다르다”고 토로했다.

그 이유로 “1인 약국과 동네약국은 소분 판매를 위해 들이는 노동력과 시간이 대형약국과 편의점에 비해 많은 편”이라며 “사실상 이에 대한 가치가 6000원이라는 가격에 반영되지 않았던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소규모 약국만 피해 보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약사 B씨는 “1인 약국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결국 규모가 작은 약국들만 피해를 보게 되는 구조가 짜이는 것이 아닌지 걱정스럽다”며 “가격이 무너지는 것을 실시간으로 반영하지 않으면 그것 나름대로 문제가 벌어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떤 방식으로라도 결말이 정해져 있긴 했지만, 이런 식의 갑작스러운 전개는 혼자 약국을 운영하는 상황에선 이겨내기 힘들다”며 “지역 약국의 손해가 발생하지 않을 대안이 필요할 것 같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 공급가 인하 등의 대안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약사 C씨는 “시장경제에 키트를 맡긴다면 공급가의 인하도 검토해볼 만한 문제”라며 “전반적으로 시장의 수요가 줄고 있는 상황인데 공급가가 고정된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수요가 떨어지는 상황을 반영해 공급가가 낮아진다면 가격이 인하되는 것에 대한 불만도 줄어들 것”이라며 “시장경제에 맡길 것이라면 다양한 요소를 통한 해결책을 제시해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피해보지 않고 출구전략을 짤 수 있도록 해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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