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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게브리오 약국 공급, 현장에선 정보 부족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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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게브리오 약국 공급, 현장에선 정보 부족 불만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2.03.26 0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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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6일)부터 처방 가능...약국가 “관련 교육도 없이 정부만 먼저 발표”
▲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인 라게브리오의 투약이 오늘(26일)부터 시작되지만, 이에 대한 세부적인 안내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인 라게브리오의 투약이 오늘(26일)부터 시작되지만, 이에 대한 세부적인 안내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의약뉴스]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인 라게브리오캡슐(성분명 몰누피라비르)이 오늘(26일)부터 약국을 통해 공급된다.

그러나 아직까지 일선 약국에 이와 관련한 안내 및 교육이 진행되지 않아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5일, 브리핑을 통해 오늘(26일)부터 라게브리오의 처방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라게브리오가 현장에서 안전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하도록 하겠다"며 "의약품이 임부와 소아ㆍ청소년에게 처방되지 않도록 DUR 시스템 등록 등 여러 관련 준비를 철저하게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대한약사회(회장 최광훈) 또한 라게브리오 공급을 앞두고 표준 복약지도서를 제작하는 등 지원에 나섰다.

약사회 관계자는 ”라게브리오의 공급에 앞서 표준 복약지도서 등을 준비하고 있다“며 ”회원들이 이를 확인하고, 복약지도 과정에서 문제가 없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25일 오후, 라게브리오 전담 약국에는 약의 특성과 청구 절차 등이 담긴 사용 안내서가 배포됐다.

사용 안내서에는 임부와 만 18세 미만 소아ㆍ청소년에게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주의사항과 정확한 용법ㆍ용량 등이 담겼다.

이외에도 임부에게 라게브리오를 투약할 경우, 태아에게 유해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정보가 기재됐다.

이처럼 정부와 약사회가 라게브리오 투약을 앞두고 사전 준비를 진행했지만, 일선 약국에서는 여전히 미흡한 부분이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거점 약국을 운영 중인 약사 A씨는 ”이번에도 또 뉴스를 보고 투약이 언제부터 시작되는 것인지를 알았다“며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사전 안내를 하지 않고 시민들에게 먼저 공개하면 제대로 된 정보 없이 업무를 보게 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팍스로비드 도입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라며 ”약이 들어오는데 사전 교육이나 이런 부분이 없다는 점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그 이유로 ”라게브리오가 팍스로비드에 비해 제한 조건이 많지 않다고 하지만 교육은 필요하다“며 ”용법ㆍ용량, 포장단위 등에 대한 교육은 서류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것으로는 충분치 않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일방통행 행정이 또다시 약국가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이어졌다.

약사 B씨는 ”당장 토요일(26일)에 투약을 시작하려 했다면 그 전에 교육을 진행하거나 행정적인 처리를 끝내야 했다“며 ”아직 약국 청구프로그램에 약과 관련된 코드조차 안 나오지 않았다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긴급사용승인이라는 것은 현장에 약이 급하게 필요하다는 의미“라며 ”그럴수록 현장에서 약이 제대로 사용될 수 있도록 안내가 필요한데, 일방통행으로 안내서만 전달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뿐만 아니라 ”당장 언제 얼마나 약이 들어오는지도 보건소에서 연락이 없다“며 ”이런 상황이면 약국에 약이 도착해도 어떻게 업무를 처리하고 조제를 진행할 것인지 혼란스러워하는 약사들이 많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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