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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3-29 00:24 (금)
서울 약사 84.9% “코로나 환자 약국 방문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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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약사 84.9% “코로나 환자 약국 방문 우려”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2.03.18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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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환자 약국업무 현황 설문조사...권영희 “합당한 보상 건의할 것”

[의약뉴스] 서울지역 약사 84.9%가 코로나19 재택치료 환자 관련 업무 중 환자가 직접 방문해 발생하는 감염을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약사회(회장 권영희)는 지난 16일과 17일 양일간 개국회원을 대상으로 코로나 재택환자 약국업무 현황 설문조사 실시, 18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부에 합당한 보상을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설문조사는 코로나 환자 폭증에 따른 회원 고충 및 약국 현장의 애로사항을 조사하기 목적으로 진행됐으며, 총 449명이 응답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1일 평균 코로나 재택환자 조제건수는 1~20건이 절반 가까이 45.1%)를 차지했으며, 41~75건(21.1%), 21~40건(19.3%), 75건 이상(11.2%) 순이었다.

응답 약국의 79.8%가 하루 평균 1~50통의 전화상담을 하고 있었으며, 약국의 17.7%는 51통에서 100통 이상의 전화상담을 하고 있었다.

상담시간은 1~5분 사이가 79.2%로 가장 많았고, 5분 이상 통화한다는 응답도 12.3%를 차지했다.

상담내용은 주로 처방전 팩스 수신과 조제 완료 확인(75.6%), 약물 이상 반응 또는 코로나 증세상담(55.4%), 약국 팩스번호 문의(52.2%), 확진자 프로토콜 문의(44.8%) 등이었다.

이외에도 처방약 보유 확인, 의약품 수령 방법 및 확인, 약 배달 여부 및 소요시간 문의, 동일성분조제ㆍ처방약 변경 등의 상담이 이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택환자의 조제ㆍ투약시 약국에서 겪고 있는 애로사항에  대해 가장 많은 응답자가 코로나 환자의 조제약 직접 방문수령에 따른 감염 위험(84.9%)을 뽑았다.

▲ 서울시약사회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서울지역 약사 85%가 확진자의 방문으로 인한 감염 우려를 가장 큰 애로사항이라고 답했다.
▲ 서울시약사회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서울지역 약사 85%가 확진자의 방문으로 인한 감염 우려를 가장 큰 애로사항이라고 답했다.

약국의 84.3%가 하루 평균 20명의 확진자가 직접 방문한다고 답했으며, 100명이 넘는 약국도 2.0%를 차지해 감염 노출이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의 약국 애로사항으로는 전화 문의 과다(65.6%), 동일성분조제 등 처방약 변경업무(57.1%)가 뒤따랐다(중복응답).

기타 의견에서는 감기약, 해열제 등 의약품의 수급 부족과 품절로 조제ㆍ투약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환자들의 불만을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배달 주소, 안내, 신청, 수납 등 약 백송 업무, 각종 문의 전화와 전화 복약상담 등 약국업무에 과부하가 발생하고, 근무시간 연장에 따른 약사 및 종사자 인건비 등 추가 경비지출도 증가했다는 토로도 있었다.

이외에도 처방전의 H코드 미입력, 약 배송 지연 불만, 비급여 처방의 복잡한 구비서류, 확진자와 일반대기자간 접촉 등 재택환자 조제·투약에 많은 고충이 따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권영희 회장은 “약국 근무자의 감염 위험과 급격히 증가한 업무로 피로도가 누적되고 있다”며 “약사들이 재택환자의 조속한 회복에 헌신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터무니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약국 현장에서 치열하게 벌어지는 재택환자의 조제ㆍ투약업무가 제대로 인정받고 합당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강력하게 건의하겠다”며 “국민 건강과 안전을 위한 약사들의 헌신과 희생이 헛되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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