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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 수술 일부 때문에 전체 병원 욕먹는 일 없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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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 수술 일부 때문에 전체 병원 욕먹는 일 없어야
  • 의약뉴스
  • 승인 2022.03.1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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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뉴스] 눈앞에 안개가 낀 것처럼 사물이 부옇게 보이는 대표적인 안과 질환이 백내장이다. 원인은 다양하지만 대개 노안이 원인이 경우가 많다.

60대 이상의 70% 정도에서 백내장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나이와 질환과의 연관성이 매우 높은 것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 40, 50대에서도 백내장 환자들이 늘고 있다. 이런 판단은 수술환자를 근거로 한 것이다. 폭증했다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5년 사이 두 배 이상 증가했기 때문이다.

백내장이 유행병처럼 갑자기 늘어난 것에 관계자들이 의구심을 갖고 조사한 결과 무리한 수술진행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보험사들은 이에 해당 병원을 상대로 소송전을 불사하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일부 안과 병ㆍ의원에서 브로커와 짜고 백내장 수술을 알선하거나, 허위청구 사례가 적발됐다는 것이다.

브로커들은 진료비 일부 환급을 조건으로 실손보험 가입환자를 유인하거나 비급여 항목인 시력 교정용 다초점 렌즈 비용을 과도하게 책정해 실손보험금에 전가하는 등 방법으로 영리를 추구해 왔다는 것이 보험사들의 판단이다.

건보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6년 780억 원 수준이던 백내장 수술 지급 실손보험금이 지난해 1조 원을 넘겼다며 이를 뒷받침했다.

수술비용이 비싼데다 무분별한 수술로 나가지 않아도 될 불필요한 보험금이 지급됐다는 것에 보험사들의 불만이 폭발한 것이다.

이 가운데 한 손보회사는 백내장 수술 환자를 모으기 위해 과장ㆍ허위 광고를 낸 안과 병ㆍ의원 55곳을 불법 의료광고, 불법 환자유인 등의 혐의로 보건당국에 신고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의료계 내에서도 자정 분위기가 일어나고 있다. 의료인이 아닌 코디네이터 등이 주도하는 수술 안내 등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대한안과의사회는 지난해 10월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와 함께 전국 안과 병ㆍ의원 약 1500개소를 대상으로 백내장 수술 관련 환자 소개ㆍ유인ㆍ알선 행위를 지양하는 계도 홍보 캠페인을 전개하기도 했다.

‘백내장 수술 알고합시다!’는 구호를 내세우며 일부 부도덕한 병ㆍ의원으로부터 선량한 의료인을 보호하기 위해 수사기관에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전국 안과 병ㆍ의원에 자정을 촉구하는 서한문을 발송하면서 몰지각한 병원들의 부당행위에 제동을 건 것이다.

의료계에 따르면 백내장 수술은 무조건 초기에 진행하는 것보다 눈이 흐리게 보이거나 불편한 증상이 나타날 때 수술해야 만족도가 높다.

환자 건강보다는 영리만 앞세우는 파렴치한 병원에 대한 철퇴는 불가피하다. 일부 이런 병원들 때문에 선량한 대다수 의사들이 욕먹는 일이 되풀이돼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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