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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3-29 18:51 (금)
재택치료 환자 폭증에 약 배달 업체도 ‘재고 부족’ 허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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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치료 환자 폭증에 약 배달 업체도 ‘재고 부족’ 허덕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2.03.11 12: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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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불가 안내...일선 약국도 업무량 폭증
▲ 재택환자의 폭증으로 약국 업무량이 증가하자 약 배달 업체에서는 조제약 배달 서비스의 이용이 어렵다는 공지를 내보내기도 했다.
▲ 재택환자의 폭증으로 약국 업무량이 증가하자 약 배달 업체에서는 조제약 배달 서비스의 이용이 어렵다는 공지를 내보내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진 환자 수가 연일 20만명을 넘어서면서 재택치료 환자가 폭증, 의약품 재고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일부 약 배달 업체들까지 재고 부족에 시달리면서 이용 불가 안내 공지가 등장했다.

일선 약국 또한 밀려드는 재택치료 환자 처방전으로 업무량이 폭증하고있다.

비대면 진료ㆍ약 배달 어플리케이션인 올라케어는 10일, 실시간 약 배송이 어려울 수 있다는 공지문을 내걸었다.

올라케어 측은 “코로나 확산세에 따라 재택치료자 급증으로 약국마다 약 재고가 부족해 조제가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에 약조제 및 배송 요청이 강제 취소될 수 있다”고 공지했다.

오히려 약국을 내원하면 조제약 수령이 가능한 만큼, 약국 내원하기 기능을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재택치료 환자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약 배달 서비스이 장점이 부각될 것이라던 업체들마저 약국에 방문해 약을 받도록 권장하기에 이른 것.

이러한 현상에 대해 약사 A씨는 “배달이 강점인 업체들이 약국에서 약을 받아 가도록 한다는 것은 현 상황이 심각하다는 의미”라며 “가맹약국이 적은 약 배달 업체들이 자체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처방전의 수를 초월해 기존 시스템으로 환자들을 돌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렇게 되면 약 배달을 사용해야 할 정도로 힘든 환자들은 오히려 필요할 때에 제대로 약을 받지 못하게 된다”며 “업체들은 이런 상황이 오기 전에 더 빠르게 안내하고 환자들이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일선 약국 또한 재택치료 환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이와 관련된 처방ㆍ조제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사 B씨는 “최근 약국으로 들어오는 재택치료 환자 관련 처방전이 매일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며 “일반 환자들의 처방전을 소화하면서 재택치료 환자의 약을 조제하는 일이 버거울 정도”라고 전했다.

특히 “감기약도 부족하고, 재택치료 환자의 처방전은 대다수가 대체조제를 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업무가 매우 복잡하다”며 “복약지도서 준비도 별도로 해야 해 손이 많이 가서 업무가 매우 바빠졌다”고 토로했다.

약사 C씨는 “이전까지는 1일 확진자수가 1000명에서 1만명 단위로 움직여 약국별로 분산해서 처방전을 소화할 수 있었다”며 “하지만 이제는 전국적으로 20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이니 모든 약국들에 부하가 걸리기 시작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방역당국은 3월 중순에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하지만, 이대로 확진자 수가 꾸준히 늘어난다면 약국도 마비가 올 수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방법을 마련해야 보건의료체계가 버틸 수 있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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