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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조제 전문약국 등장에 약사사회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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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조제 전문약국 등장에 약사사회 긴장 고조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2.03.11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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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구에 개업...분회ㆍ지부 대응 준비
▲ 비대면 조제 전문약국이 등장하자 약사사회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 비대면 조제 전문약국이 등장하자 약사사회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치료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비대면 조제 전문을 표방하는 약국이 개업, 약사사회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일선 약사들은 약 배달 허용 초기부터 우려하던 일이 벌어졌다며 약사회 차원의 대응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최근 서울시 광진구에는 비대면 조제 전문을 자처하는 약국이 개업 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약국에 대해 광진구약사회는 인근에 병ㆍ의원이 없고, 외부에서도 볼 수 없는 곳에 있어 일반적인 약국과 다르다고 밝혔다.

광진구약 관계자는 “일반적인 약국과 달리 이 약국은 밖에서 약국이라는 사실을 알 방법이 없고, 인근에 병ㆍ의원도 없어 접근성이 매우 떨어지기 때문에 보통의 방법으로는 영업을 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비대면 조제 전문 약국으로 영업을 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어 분회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조만간 분회 차원에서 방문해 약국장과 대화하며 실황을 파악하려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보건소에도 이 약국과 관련된 사항을 확인하고 논의할 예정”이라며 “정확하게 약국에 대한 파악을 끝낸 뒤 대응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비대면 조제 전문 약국이 등장하자 약사들 사이에선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약사 A씨는 “비대면 조제 전문 약국이 등장했다는 소식을 들은 약사들 사이에서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평소에 약국의 변화를 주장하던 약사들도 이번 사안에 대해서는 약국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라 지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비대면 약 배달이 시작되면서 우려하던 일이 현실로 벌어진 것에 충격받은 분들도 많다”며 “비대면 조제 전문 약국이 관련 업체들과 함께 시작할 것이라는 추측도 돌고 있다”고 전했다.

비대면 조제 전문 약국의 출범에 서울시약사회 또한 분주하게 대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약사회는 분회 차원의 접근이 마무리되면 지부 차원에서 이 문제에 대해 접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약 관계자는 “서울시약에서도 이 문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이 문제에 대해 지부차원에서 즉각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분회가 먼저 현황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켜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 이유로 “섣부른 접근보다는 제대로 된 해결책을 찾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며 “분회 차원의 대응이 마무리되면 지부에서 나서려 한다”고 설명했다.

비대면 조제 전문 약국의 담합 가능성을 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약사 B씨는 “약 배달이 처음 등장할 때부터 창고형 약국 등의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많았다”며 “이것이 큰 문제인 이유는 법적으로 지적할 방법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다양한 접근법을 찾아서 비대면 조제 전문 약국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담합 가능성 등을 찾아서 법적으로 풀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제재하는 등의 해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이 문제는 단기전이 아닌 장기전이 될 것”이라며 “성급하게 해결책을 제시하기보다 현황을 지켜보며 제2, 제3의 사례가 등장하지 않도록 뿌리를 뽑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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