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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약 품절 사태에 약국가 위기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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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약 품절 사태에 약국가 위기감 고조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2.03.08 1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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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감기약ㆍ진해거담제ㆍ콧물약 등 줄줄이 품절...사재기까지 발생
▲ 종합감기약 등의 물량이 부족해지자 일선 약국가에서는 사재기 현상 등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종합감기약 등의 물량이 부족해지자 일선 약국가에서는 사재기 현상 등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감기약 수요가 급증하면서 종합감기약은 물론 진해거담제에 이르기까지 관련 제품들의 품절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품절 사태는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을 가리지 않고 있다.

이에 일부 약국가에서는 사재기 현상이 발생하고 있으며, 의료기관에서는 처방 변경 사례가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약사 A씨는 “최근 약국에서 시럽형 감기약은 물론이고 정제로 된 감기약들도 모두 품절”이라며 “제품들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 난감해하는 약사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그 이유로 “기존에는 코로나19의 주요 증상이 발열이었고, 이에 해열제 등을 처방하는 것이 핵심이었지만 오미크론 변이는 다르다”며 “기침과 가래 등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었고, 독감과 비슷한 증상이 주류가 되면서 처방되는 약이 바뀐 것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종합감기약 이외에도 콧물약과 진해거담제 등을 찾는 환자들이 늘었다”며 “의료기관에서도 이와 관련된 전문약 처방을 늘리고 있는데, 문제는 재고가 없다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처럼 감기약의 공급이 불안정해지자 일부 약사들은 사재기에 나서기도 했다.

약사 B씨는 “최근 감기약을 구하기 어려워지니 도매상이나 온라인 몰에 의약품이 입고됐다는 소식이 들리면 바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진다”며 “어떤 약사들은 제품을 대량으로 주문하거나 사재기를 통해 늘어난 감기약 수요에 대응하려 하려 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 약국에 감기약 수요가 쏟아지고 있어 아무리 많이 주문해도 금방 소진된다”며 “대량으로 제품을 들여놔도 일주일이면 다 소진되는 경우가 대다수이니 매번 제품 확보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해야 한다”고 전했다,

감기약의 품절 현상이 심각해지자 일부 의료기관에서는 다른 제품으로 처방을 변경하기도 했다.

약사 C씨는 “약국가에서 감기약을 구하기 어렵다는 소식이 병원가에도 전해졌다”며 “일부 의사들은 비교적 구하기 쉬운 제품들로 처방을 바꾸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감기 증상에  꼭 들어가는 제품들의 품절은 피해갈 수 없다”며 “재택치료 환자에 대한 처방이 겹치면서 의료기관에서도 고민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감기약 물량 부족 현상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약사 D씨는 “제약사들이 지난 2년간 감기약 매출이 급감하면서 생산 물량을 줄였고,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를 많이 준비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제약사들이 보통 1년 단위 계획을 세우고 원자재를 확보한 뒤 약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예상보다 감기약 수요가 급증하니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감기약은 자가검사키트처럼 무작정 물량을 늘릴 수 있는 분야도 아니기에 걱정이 크다”며 “잘못하면 감기약 품절로 인한 처방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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