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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가 시럽형 감기약 부족 장기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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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가 시럽형 감기약 부족 장기화 우려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2.03.04 0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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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량 감소에 공적 매입, 수요 증가 복합적 요인...1개월 여 지속 전망
▲최근 신학기에 따른 공적 매입 등 수요 증가에도 생산량이 감소하는 복합적 요인으로 소아용 감기약 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 신학기에 따른 공적 매입 등 수요 증가에도 생산량이 감소하는 복합적 요인으로 소아용 감기약 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일선 약국가의 어린이용 시럽형 감기약 물량 부족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이다.

개학에 맞춰 학부모들의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정부의 공적 매입이 가세하는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코로나19 확진 시 감기약이 상비의약품으로 꼽히면서 학부모들의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약사 A씨는 “확진자 수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대면 등교를 시작하니 불안감에 상비약을 구하러 오는 학부모들이 늘었다”며 “자녀들을 위해 시럽형 감기약을 구비해두려는 움직임이 늘었다”고 전했다.

특히 “그동안 마스크 착용 등으로 감기 환자가 줄면서 소아용 감기약 수요가 많이 줄었었다”며 “그러나 최근 갑자기 시럽형 감기약의 수요가 증가해 매출도 지난 2년에 비해 많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이에 “수요가 많이 늘다보니 약국에서도 관련 제품군을 많이 들여놓으려고 하고 있다”며 “하지만 도매상에서도 물량이 없다고 해 물량을 어떻게 확보할지 고민”이라고 밝혔다.

학교에서의 집단 감염을 우려한 정부의 시럽형 감기약 공적 매입도 물량 부족 현상의 원인으로 꼽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11세 이하 재택치료 환자에게 제공하기 위한 재택치료키트를 구성하기 위해 시럽형 감기약의 공적 매입을 늘렸다”며 “정부가 제약사에 시럽형 제품군의 증산을 요청했다는 소식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개학과 맞물려서 학교 등 교육기관에서의 집단 감염을 대비하는 것 같다”며 “면역이 갖춰지지 않은 어린이들이 주요 대상이기에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을 우려해 물량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 2년간 감기약 생산량이 감소했던 것도 원인으로 꼽히다. 마스크 착용과 개인 위생이 일상화되면서 감기 환자가 줄어들어 생산량을 줄인 상황에서 갑자기 늘어난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약업계 관계자 B씨는 “지난 2년간 개인 방역이 일상화되면서 전반적으로 감기환자가 줄었고, 이에 감기약 수요도 함께 줄었었다”며 “특히 11세 이하 어린이들을 위한 시럽형 감기약의 수요는 더 많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에 “제약사들은 시장의 흐름에 맞춰 감기약 생산량을 줄이는 추세에 있었고, 특히 시럽형 감기약의 생산량이 많이 줄었었다”며 “그동안 생산량이 꾸준히 줄었기에 재고가 없던 상황에서 수요가 폭증하면서 물량 부족 현상이 발생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총체적으로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확진자 수 폭증이 어느 수준일지 예측하지 못한 결과 같다”며 “소아용 감기약 부족 현상은 본격적으로 증산된 제품들이 출고되는 1개월 후에나 해소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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