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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검사키트 정부 매입량 증가에 지역 공급 불균형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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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검사키트 정부 매입량 증가에 지역 공급 불균형 우려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2.02.25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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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앞두고 교육기관 공급용 키트 매입 확대...유통업계 "남는 물량 없어"
▲ 유통업계는 정부가 자가검사키트 매입량을 늘림에 따라 다음 주 중반까지 약국에 공급할 물량이 부족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유통업계는 정부가 자가검사키트 매입량을 늘려 다음 주 중반까지 약국에 공급할 물량이 부족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가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공적 매입을 늘리자 약국 공급 물량이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부의 자가검사키트 공적 매입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다음 주 개학을 앞두고 학교에 자가검사키트를 공급하기 위해 물량 확보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유통업체들은 정보의 매입량이 늘어 약국에 공급할 제품이 부족할 수 있고, 지역별 격차도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적 영역에 대한 공급이 1순위로 분류되기 때문에 제조사에서 생산된 최근 물량의 대다수는 정부 매입으로 빠지고 있다는 것.

실제로 다음 주 중반까지 약국에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이 부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현재 정부가 공적 매입량을 늘리면서 재고 물량이 부족하기 시작했다”며 “공급 순서 1순위가 정부고 그다음이 약국 등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공적 영역에서 많은 양을 매입해가면 남는 물량이 없다”고 말했다.

이런 현상의 이유로 “정부가 학교에 공급하기 위한 자가검사키트 물량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학교 방역과 관련된 정책 발표가 나온 뒤 정부 매입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렇게 되면 다음주 중반까지는 약국에 공급할 수 있는 자가검사키트의 물량이 부족할 수 있다”며 “약국에서의 자가검사키트 수요가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공급량이 부족해지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가검사키트의 지역별 공급 편차 문제도 심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현재 비수도권 지역에 있는 약국들은 꾸준히 물량 공급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며 “식약처, 약사회 등과의 협의 과정에서도 지역별 공급 격차에 대한 문제가 자주 논의되고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의 매입량 증가는 이러한 지역별 공급 격차 문제를 심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 정부 매입 코드가 나온 것은 3개사(SD바이오센서, 휴마시스, 레피젠)인데, 이 회사들만이 전국적인 유통망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에 허가된 자가검사키트들은 정부 공급 코드가 나오지 않아 공적 영역에서의 매입 대상에서 제외됐다”며 “이 회사들은 전국적 유통망이 없어 지역에 공급이 어려운 상태”라고 부연했다.

이에 “정부가 자가검사키트의 대규모 매입에 나서면 그 여파가 지역 약국가에도 미칠 수 있다”며 “아직 다음 주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알 수 없지만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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