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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CO P.S] 암젠 루마크라스, 폐암 이어 췌장암에서도 가능성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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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CO P.S] 암젠 루마크라스, 폐암 이어 췌장암에서도 가능성 확인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2.02.15 1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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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BreaK100 1/2상 췌장암 코호트...2차 이상 치료 이력 환자 질병조절률 84.2%

암젠의 KRAS G12C 변이 표적항암제 루마크라스(성분명 소토라십)가 췌장암에서도 가치를 입증했다.

▲ 암젠의 KRAS G12C 변이 표적항암제 루마크라스가 췌장암에서도 가치를 입증했다.
▲ 암젠의 KRAS G12C 변이 표적항암제 루마크라스가 췌장암에서도 가치를 입증했다.

미국임상종양학회(ASCO)는 14일(현지시간), KRAS G12C 변이 양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CodeBreaK100 1/2상 중 췌장암 코호트 총 38명에 대한 중간 분석결과를 공개했다.

이 환자들은 진단 당시 55.3%가 4기였으며, 임상 연구에 포함됐을 때에는 모두가 4기였다. 기저시점의 전신수행능력점수(ECOG PS)는 0이 31.6%, 1이 57.9%, 2가 10.5%였다.

또한 79%의 환자는 이전에 2차례 이상 치료를 받았으며, 이전 치료 이력 중앙값은 2회였다.

중간분석 시점에서 환자의 중앙 치료 지속기간은 4.1개월, 중앙 추적관찰 기간은 16.8개월이었다.

분석 결과 8명의 환자에서 독립적검토위원회(BICR) 평가 기준 부분 반응(Partial Response, PR)을 달성, 객관적반응률(Objective Response Rate, ORR)은 21.1%였다.

반응지속기간(Duration of Response, DoR) 중앙값은 2.8개월이었으며, 질병조절률(Disease Control Rate, DCR)은 84.2%(34명)로 집계됐다.

카플란 마이어(Kaplan-Meier) 분석에 따른 무진행생존기간(Progression-Free Survival, PFS) 중앙값은 3.98개월, 전체생존기간(Overall Survival, OS) 중앙값은 6.7개월로 나타났다.

모든 등급의 치료 관련 이상반응은 16명(42.1%)에서 나타났으며, 3등급 이상의 치료 관련 이상반응은 6명으로 설사와 피로가 각 2명, 복통, ALT 증가, AST 증가, 흉막삼출, 폐색전증 등이 각 1명에서 나타났다.

그러나 치료 관련 이상반응 중 치명적이거나 치료 중단으로 이어진 경우는 없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췌장선암 환자의 90%에서 KRAS 변이가 확인되지만, 이 가운데 루마크라스의 대상이 되는 p.G12C 변이 환자는 1~2%에 불과하다.

환자는 많지 않지만 상대적으로 예후가 좋지 않고, 특히 CodeBreaK100 연구 대상처럼 현재까지 2차례 이상 항암화학요법 이후 진행된 환자에서는 승인뒨 치료법이 없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연구 듀크대 메디컬센터 존 H. 스트릭클러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치료방법이 제한적이고 의학적 미충족 수요(unmet medical needs)가 췌장암 환자들에게 유망한 결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연구결과는 15일(현지시간) 미국종양학회 기조강연 시리즈(ASCO Plenary Series Session)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루마크라스는 14일(한국시간) KRAS G12C 변이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획득했다.

췌장암과 달리 비소세포폐암에서 KRAS G12C 변이는 약 25%에서 발견될 정도로 흔하지만, 췌장암과 마찬가지로 예후가 좋지 않고 마땅한 표적치료제가 없었다.

이 가운데 루마크라스는 CodeBreak 100 임상 2상 중 KRAS G12C 변이가 확인된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124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코호트에서 4명의 완전반응(Complete Response, CR) 환자를 포함, 37.1%의 객관적 반응률(46명)을 보였다.

여기에 더해 안전병변(Stable Disease, SD)의 환자가 54명(43.5%)으로, 질병 조절률은 80.6%(100명)로 집계됐다.

102명(82.3%)에서 종양의 크기가 줄어든 것이 관찰됐는데, 반응을 보인 환자 중 최대 감소폭 중앙값은 기저치대비 60%였다.(모든 대상 병변의 가장 긴 지름의 합 기준)

객관적 반응을 보인 46명의 환자에서 반응이 나타나기까지의 기간(Time To Response, TTR) 중앙값은 1.4개월이었다.

객관적 반응이 유지되는 반응 지속기간(Duration Of Response, DOR) 중앙값은 11.6개월로, 객관적 반응이 나타난 환자의 절반 정도는 거의 1년 이상 반응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간별로는 3개월 시점에서의 객관적 반응률이 90.5%, 6개월 시점에서는 70.8%, 9개월 시점에서는 57.3%의 로 집계됐다.

나아가 무진행 생존기간(Progressrion-Free Survival, PFS) 중앙값은 6.8개월,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12.5개월로, 환자의 절반 이상이 1년 이상 생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 안명주 교수는 “KRAS G12C 변이 비소세포폐암은 새로운 치료 옵션의 발굴이 절실했던 분야로, 환자의 대부분이 항암화학요법과 면역항암제 치료에도 불구하고 평균 무진행생존기간이 약 4개월에 불과한 데다 다른 유전자 변이와 달리 표적 치료제가 부재했던 치료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KRAS G12C 변이 비소세포폐암 최초의 표적치료제인 루마크라스의 국내 허가는 환자와 임상 현장 모두가 매우 기다려온 소식"이라며 "임상 시험에서도 우수한 치료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이 확인된 만큼 현장에 도입되면 환자들의 예후 개선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암젠코리아 노상경 대표는 “지난 40여 년 간 신약의 부재로 미충족 수요가 높았던 KRAS G12C 변이 비소세포폐암 영역에서 암젠이 최초(first-in-class)로 개발한 표적 치료제인 루마크라스가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암젠은 ‘환자를 위한다(To serve patients)’를 전사적 미션으로 삼고 있는 만큼 이번 루마크라스 허가가 식품의약품안전처 신속 심사 승인 과정을 거쳐 진행되어 환자들에게 보다 빠르게 최신 치료 옵션을 제공하게 되어 기쁘다”며 “그동안 표적 치료 기회가 없었던 KRAS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게 루마크라스가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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