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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검사키트 소분 판매 허용 전망에 약국가 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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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검사키트 소분 판매 허용 전망에 약국가 안도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2.02.11 0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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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관계부처와 논의 ...공급난 속 대량 포장 제품으로 숨통 트일듯
▲ 자가검사키트의 품귀 현상이 심각해지는 상황 속에서 대용량 제품의 소분 판매 허용 가능성이 높아지자 일선 약국들이 준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 자가검사키트 품귀 현상으로  대용량 제품의 소분 판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의 공급난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용량 제품의 소분 판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약사들은 자가검사키트 공급 물량이 부족한 만큼, 자체적으로 소분 포장을 하는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빨리 입고되길 바란다며 환영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자가검사키트 공급난이 계속되자 일부 약국에서는 25개 단위로 포장된 대용량 제품을 소분해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규정 위반이라는 지적이 있어 주관 기관인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가 관련 부처와 의견 조율에 나섰다.

식약처 관계자는 10일, 의약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재 대용량으로 출고된 자가검사키트 제품을 소분해 판매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하지만 전염병으로 인해 긴급한 상황을 반영, 이에 맞는 조치를 발표하기 위해 내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관련 부처 등과의 논의는 거의 마무리 단계”라며 “이번 주 내로 자가검사키트 소분 판매와 관련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식약처가 자가검사키트 소분 판매를 허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생산량은 늘렸지만 소분 포장에 사용할 수 있는 인력은 제한적인 현장 상황을 반영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현재 제조사 쪽에서는 식약처와의 협의를 통해서 생산량을 늘리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며 “그러나 수작업으로 1~2개씩 포장해 출고하는 것이 생산량 확대에 가장 큰 문제로 꼽히고 있다”고 전했다.

그 이유로 “기계로 포장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인력이 투입돼 직접 소량 단위로 포장해야 하는데, 생산을 늘리기 위해선 포장 인력을 따로 뺄 수 없는 상태”라며 “이로 인해 제조사에서는 25개 대용량 포장 제품만 출고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현장 상황을 고려하면 식약처 차원에서는 약국에서의 소분판매를 허용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미 이와 관련된 소문이 퍼져 약국에서도 (소분판매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일선 약국에서는 소분 방법과 가격책정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약사 A씨는 “현재 약사들이 대화방에서 대용량으로 나온 자가검사키트를 소분하는 방법에 대한 정보를 주고 받고 있다”며 “스포이드 부분이 25개가 합쳐서 나오기 때문에 키트가 오염되지 않고 제대로 포장할 방법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25개짜리 대용량 제품도 구하기 힘들어 약국에서는 답답해하고 있다”며 “공적마스크 때처럼 약사들이 고생해야 하지만, 재난 상황임을 감안해 최대한 빠르게 시민들에게 키트가 전달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여론이 더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소분된 자가검사키트는 지퍼백 등에 담아서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약사 B씨는 “자가검사키트의 소분 판매가 허용되면 약국에서 자체적으로 소분해 지퍼백에 1회~2회분씩 담아 판매할 것 같다”며 “가격도 기존 제품보다 1000원~2000원 정도 할인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소분이라도 빨리 돼서 약국에 방문하는 시민들이 키트를 구매하고자 할 때 바로 건네줄 수 있으면 좋겠다”며 “물량이 없는 상황에서는 이런 대규모 포장단위 제품 공급이라도 반갑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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