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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 “약국 대상 자가검사키트 공급 확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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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 “약국 대상 자가검사키트 공급 확대해야”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2.02.05 0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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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항원검사 효율성에 의문 제기..."약국에서 사용법ㆍ검사결과 빠르게 알 수 있어"
▲ 대한약사회 이광민 정책실장은 4일 브리핑에서 정부에 약국 대상 자가검사키트 공급 확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 대한약사회 이광민 정책실장은 4일 브리핑에서 정부에 약국 대상 자가검사키트 공급 확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대한약사회(회장 김대업)가 정부에 자가검사키트 약국 공급 확대를 요청했다.

확진자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환자를 빠르게 파악하고 격리해야하는 중요성을 고려하면 자가검사키트의 약국 공급을 확대해야 한다는 것.

대한약사회 이광민 정책실장은 4일 오후, 대한약사회관에서 자가검사키트 관련 긴급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 자리를 통해 이 실장은 현재 일선 약국의 자가검사키트 보유 상황을 설명하고, 이와 관련된 정부의 추가 대책을 요구했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과 이에 따른 코로나 검사 지침 변경으로 약국의 자가검사키트 판매 수요도 급증했다.

이 가운데 질병청이 선별진료소 등에서 사용할 자가검사키트를 매입하고 나서면서 약국으로 공급될 물량이 부족해져 품절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약사회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약사회가 회원 약국 중 일부 표본을 대상으로 수급상황을 모니터링한 결과 지난 1월 30일 기준 72%의 약국에 자가검사키트 재고가 없었다.

이처럼 자가검사키트에 대한 수요가 폭증해 품귀 현상이 발생하자 약사회는 정부에 약국 대상 자가검사키트 공급 확대를 요청했다.

이광민 실장은 “자가검사키트의 목적이 최종 확진이 아니라 PCR 검사를 위한 사전검사인 점을 고려하면 의료기관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도록 하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라며 “이를 위해 시민들이 추위 속에 긴 줄을 서게 하는 것은 감염의 위험까지 높이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 상황에서는 신속히 확진자를 파악하고, 격리 조치를 해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의심 증상이 있을 때 가장 빨리 자가검사키트를 구매하고 사용법과 검사결과를 알 수 있는 곳이 약국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약국에 더 많은 물량이 공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약사회는 일각에서 제기한 자가검사키트 공적판매 가능성은 부정했다.

이 실장은 “대한약사회는 코로나 자가검사키트 공급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마스크 대란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 보고 있다”며 “자가검사키트의 공급상황을 파악해 적절한 대응에 나서는 것이 필요하지만, 공적 판매는 검토하고 있지 않고 이에 대해 정부와 논의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현재 약사회는 자가검사키트의 약국 공급 확대를 위해 노력할 뿐 그 이외의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 또는 도매업체와 합의한 바가 없다”며 “각 회원 약국에서 주위 상황에 맞게 판매 및 안내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약사회는 연휴 이후 일시적으로 증가한 자가검사키트의 수요는 다음 주 중으로 사그라들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최근 생산업체와 유통업체가 약국 대상 추가 공급을 진행, 약국의 자가검사키트 품귀현상이 일부 해소됐다는 것이 약사회 측의 설명이다.

이 실장은 “현생산업체에서 꾸준히 생산량을 늘리고 있어 약국 공급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자가검사키트는 확진자와 접촉했을 때 사용하는 것으로 마스크와는 소비 유형이 다르다”며 “회사나 학원 등에서 연휴 이후 자가검사키트를 통한 검사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어 일시적으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음 주 이후에는 수요가 점차 안정세를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약사회는 모니터링을 필요할 때마다 진행하며 약국으로의 자가검사키트 공급확대를 식약처 등에 지속적으로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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