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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4-26 00:17 (금)
팍스로비드 투약 확대에 거점 약국 “처방 건수 증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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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로비드 투약 확대에 거점 약국 “처방 건수 증가” 기대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2.02.04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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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50대 이상으로 계획...50대 여성은 처방대상 제외 확률 높아
▲ 정부가 50대 이상으로 팍스로비드 처방 대상을 확대하자 거점약국들은 관련 처방의 증가세가 가파를 것으로 예측했다.
▲ 정부가 50대 이상으로 팍스로비드 처방 대상을 확대하자 거점약국들은 관련 처방의 증가세가 가파를 것으로 예측했다.

정부가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인 팍스로비드의 처방 대상을 50대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하자 거점약국들은 처방 확대 흐름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병용금지 약물인 세인트존스워트 계열 제제를 복용했을 가능성이 큰 50대 여성은 처방 대상에서 많이 제외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4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팍스로비드 처방 대상을 현재 60대 이상에서 50대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거점약국들은 정부의 처방 대상 확대 발표에 처방 범위가 늘어난 만큼 더 많은 처방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약사 A씨는 “앞서 처방 대상을 65세에서 60세로 확대한 뒤에도 팍스로비드 처방 건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며 “65세 이상에게는 거의 약이 처방되지 않던 상황에서 60세 이상은 매주 2~3건 이상의 처방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65세 이상의 경우 고지혈증 약 등 병용금지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들이 많아 의료기관에서 DUR로 사전에 팍스로비드 복용 금지 대상으로 분류된 사람이 많아 처방이 적었던 것.

이에 “50대 이상으로 처방 범위가 확대되면 더 많은 처방전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도 큰 증상이 없는 60세 이상 경증 환자에게도 팍스로비드가 나가는 것을 보면 50세 이상 경증 환자들에게 기존보다 더 많은 양의 약이 나갈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50세 이상의 여성들에 대한 투약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폐경기 여성들을 대상으로 쓰이는 세인트존스워트 성분 일반의약품을 복용한 환자들이 많을 것이라는 분석이 그 이유다.

약사 B씨는 “50대 이상으로 처방 범위가 확대되면 대상 환자가 많이 늘 것”이라며 “하지만 50대 여성들은 처방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클 수 있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50대 이상 여성은 가장 많이 세인트존스워트 제제를 복용하는 집단”이라며 “환자를 진료하는 과정에서 많이 걸러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거점약국들은 투약 대상이 대폭 증가해도 조제에 큰 이상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약사 C씨는 “투약 대상이 증가해도 이미 시스템적으로 약국은 준비할 것을 다 해뒀다”며 “추가 교육이나 이런 것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기에 처방ㆍ조제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의료기관에서 처방이 나오면 더욱 신경써서 환자들에게 복약지도를 하는 일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표준 복약지도서를 기반으로 세심하게 환자의 특성을 살피는 일이 필요해 보이지만 큰 걱정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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