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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가 “자가검사키트 대란은 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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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가 “자가검사키트 대란은 기우”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2.01.28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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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방침 변경에 일부 공급난...일시적 현상 분석
▲ 일부 지역에서 자가검사키트 부족 현상이 발생했지만, 약사들은 이는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 일부 지역에서 자가검사키트 부족 현상이 발생했지만, 약사들은 이는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정부의 방역지침 변경에 따라 자가검사키트 수요가 폭증, 제2의 마스크 대란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일선 약국가에서는 담담한 분위기다.

실제로 간간히 품절 사례가 보고되고 있지만, 일시적인 구입난 정도로 해석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최근 정부는 자가검사키트를 1차로 사용한 뒤 양성이 나올 경우에만 PCR 검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방역지침을 변경했다.

이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코로나19 확진자수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자 불안감에 자가검사키트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실제로 인터넷 몰이나 일부 약국, 편의점 등에서는 자가검사키트를 사재기 수준으로 대량 구매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코로나19 발생 초기 마스크 대란 처럼 자가검사키트도 품귀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쏟아냈다.

하지만 일선 약사들은 이러한 우려가 일시적인 현상을 지나치게 과대해석 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도입 초기보다 자가검사키트 판매량이 대폭 증가한 것은 맞지만, 이른바 대란을 불러일으킬 수준까지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약사 A씨는 “최근 정부 지침이 변화하고 연일 확진자 수가 늘면서 자가검사키트와 관련된 문의를 하는 방문객이 늘었다”며 “지난해 처음으로 약국에 자가검사키트가 비치되기 시작했을 때와 비교하면 명확하게 관련 매출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언론 등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대란으로 갈 정도의 소비량은 아니다”라며 “몇몇 약국에서 자가검사키트가 부족한 현상은 일시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자가검사키트의 판매량은 지역의 특성에 따라 상당히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학병원 인근에서 약국을 운영하고 약사 B씨는 “자가검사키트 판매량이 그다지 증가하지 않았다”며 “주택가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다른 약사들도 눈에 띌 정도의 판매량 증가는 없는 것으로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일부 뉴스에서 보도된 대량 구매 행위는 특수한 것으로 봐야 한다”며 “산업단지 지역이나 사무실 밀집 구역에서 일부 대량 구매가 있는 것이지 개인의 사재기 행위라고 봐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품귀 현상도 설 연휴 이후에는 해소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약사 C씨는 “현재 약국에 자가검사키트 공급이 늦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는 설 연휴를 앞두고 물류량이 증가한 탓”이라고 말했다.

또한 “연휴를 앞두고 제조업체들이 일시적으로 주문량을 소화하기 어려운 것으로 볼 여지가 많다”며 “연휴가 끝나면 일시적인 품귀 현상이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편, 자가검사키트의 수요가 급증하자 주무 부처인 식약처는 관련 업체와의 업무협약 등을 통해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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