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 환자 업무에 영향...쇠약ㆍ관절통ㆍ근육통 등 20% 이상 발생
우울증ㆍ불안증도 18%...9.8%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보고
코로나19로 인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환자들 중 상당수가 퇴원 후에도 1년 이상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 의사협회지(JAMA)에는 2020년 3월 1일부터 2020년 7월 1일까지 네덜란드 11개 병원 중환자실에서 코로나19로 치료를 받고 퇴원한 16세 이상 452명의 환자를 전향적으로 관찰한 탐색적 코호트 분석 결과가 게재됐다.
연구진은 퇴원 후 1년까지 환자들을 추적 관찰했으며, 중환자실 입원 체류 기간이 12시간 미만이거나 기대 여명이 48시간 미만이었던 환자 또는 완화치료를 받은 환자는 제외했다.
최종 검진 시점(2021년 6월 16일)에서 전체 452명의 환자 중 중환자실 퇴원 1년을 넘긴 환자는 301명으로 이 가운데 246명이 설문조사에 응답했다.
설문에 응한 환자의 평균 연령은 61.2세였으며, 71.5%는 남성이었고, 중환자실 입원기간 중앙값은 18.5일, 총 입원 기간은 30일이었다.
조사 결과, 응답자 중 74.3%(182명)가 신체 증상을 보고했으며, 이 가운데 코로나19 치료 이후 새로운 신체 증상이 나타나거나 증상이 악화됐다고 보고한 환자가 67.1%(165명)에 달했다.
또한 응답자 중 26.2%(64명)는 정신적 증상을, 16.2%(39명)은 인지 증상을 보고했으며, 신체 증상과 정신 증상을 동시에 보고한 환자가 14.2%(35명), 신체 증상과 인지 증상을 동시에 보고한 환자가 15명(5.9%)으로 집계됐다.
뿐만 아니라 세 가지 증상을 모두 보고한 환자가 10.5%(26%)로, 중환자실에서 퇴원한 환자 열 명 중 한 명이 신체 증상과 정신 증상, 인지 증상을 모두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아가 코로나19 감염 이전에 고용되어 있던 근로자 중 절반이 넘는 57.8%가 병가나 근무시간 감소 등 업무에 지장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보다 구체적으로 신체적 증상 중에서는 컨디션 저하를 보고한 환자가 38.9%로 가장 많았고, 관절 경직이 26.5%, 관절통증이 25.5%로 뒤를 이었다.
또한 근력감소(24.8%), 근육통(21.3%), 호흡곤란(20.8%), 손발저림(20.6%) 등의 중상도 20%를 상회했고, 폐질환(18.5%), 신경통(17.4%) 등도 20%에 가까웠다.
정신적 증상 중에서는 17.9%가 불안 증상을, 18.3%는 우울증상을 보고했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호소한 환자도 9.8%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