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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 자가공격항체 유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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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 자가공격항체 유발 가능성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22.01.03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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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증ㆍ무증상 사례에서도 관찰...다양한 증상과 연관성

코로나19 감염이 경증 또는 무증상 사례에서도 자가 공격 항체를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 미국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여러 질병과 관련이 있을 수 있는 다양한 자가항체 생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 미국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여러 질병과 관련이 있을 수 있는 다양한 자가항체 생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미국 시다스-시나이 메디컬센터(Cedars-Sinai Medical Center)의 연구팀은 코로나19를 유발하는 바이러스 감염이 증상이 경증이거나 증상이 없는 사람에서도 초기 감염 및 회복 이후까지 지속되는 면역반응을 촉발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바이러스 또는 병원체에 감염됐을 때 신체는 외부 물질을 감지하고 세포 침입을 막는 단백질인 항체를 방출한다.

하지만 일부 경우에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신체의 장기와 조직을 공격할 수 있는 자가항체가 생성된다.

시다스-시나이 연구팀은 코로나19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인 SARS-CoV-2에 감염됐던 사람이 완전히 회복된 이후 최대 6개월 동안 다양한 자가항체를 갖고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연구에 앞서 연구진은 코로나19의 중증 사례가 자가항체가 생성될 만큼 면역체계에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는 점을 인식했다.

이 연구는 경증 또는 무증상 감염 이후 증가된 자가항체의 존재뿐만 아니라 시간이 지남에 따른 지속성을 보고한 최초의 연구다.

공동 책임저자 중 한 명인 스미트심장연구소(Smidt Heart Institute)의 유스티나 페르트-보버 박사는 “이러한 발견은 코로나19가 특히 독특한 질병인 이유를 설명하는데 도움이 된다”며 “이러한 면역 조절이상 패턴은 장기 코로나19로 불리는 상태로 진행되는 사람에서 관찰되는 다양한 지속적인 증상의 기저를 이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사니스-시나이 연구팀은 이전에 SARS-CoV-2에 감염된 증거가 확인된 사람 177명을 모집했으며, 이 사람들의 혈액 샘플과 팬데믹 이전에 채취된 건강한 사람의 혈액 샘플을 비교했다.

그 결과 SARS-CoV-2 감염이 확인된 모든 사람은 자가 항체 수치가 상승한 것으로 관찰됐다. 자가항체 중 일부는 루푸스, 류마티스관절염 같은 면역체계가 건강한 세포를 공격하는 질병을 가진 사람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또 다른 공동 책임저자인 수잔 쳉 박사는 “우리는 관절, 피부, 신경계 같은 특정 장기와 조직의 만성 염증 및 손상과 보통 관련이 있는 자가항체 활성 신호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자가항체 중 일부는 대개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흔한 자가면역질환과 관련이 있었다. 다만 이 연구에서 남성은 여성보다 더 높은 자가항체 수치를 보였다.

페르트-보버 박사는 “자가면역질환이 일반적으로 여성에서 더 흔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 발견은 역설적”이라며 “한편으로는 남성이 가장 심각한 유형의 코로나19에 더 취약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어느 정도 예상되는 결과이기도 하다”고 부연했다.

연구팀은 장기간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사람에서 존재하고 지속될 수 있는 자가항체 유형을 찾기 위해 연구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

이 연구가 백신 등장 이전에 감염된 사람을 대상으로 실시됐기 때문에 연구진은 돌파 감염이 발생한 사람에서도 유사하게 자가항체가 생성되는지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쳉 박사는 “이러한 자가항체 반응을 이해하고 SARS-CoV-2 감염이 어떻게 다양한 반응을 유발하는지 알 수 있을 경우 위험군에 속한 사람을 치료하고 이러한 영향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는 방법을 찾는데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중개의학저널(Journal of Translational Medicin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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