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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4-23 19:44 (화)
늙은 나무의 품- 시린 눈도 감싸고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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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나무의 품- 시린 눈도 감싸고 돌아
  • 의약뉴스 이순 기자
  • 승인 2021.12.23 1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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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목을 벗삼아 눈은 녹는 대신 쉬고 있다. 늙은 나무는 눈조차 품안에 들이는 넉넉한 인심을 보여준다.
▲ 고목을 벗삼아 눈은 녹는 대신 쉬고 있다. 늙은 나무는 눈조차 품안에 들이는 넉넉한 인심을 보여준다.

다른 곳은 다 녹았다.

고목에 쌓인 눈은

아직은 그러고 싶지 않은지

껌딱지처럼 붙어서

떨어질 줄 모른다.

눈은 고목이

쉬어가는 정거장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늙은 나무는 시린 눈도 감싸고 돌만큼

품이 넉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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