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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세로 의료인력 부족 “한의사가 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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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세로 의료인력 부족 “한의사가 해결한다”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1.12.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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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한의진료접수센터 개소...서울시의사회 "검증이 우선"

최근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5000명에서 7000명이 발생하고, 위중증환자의 급증으로 중환자병상 수가 부족해지면서 의료체계가 무너지는 상황이 초래하자, 한의사들이 코로나19 진료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홍주의)는 22일 ‘코로나19 한의진료 접수센터 개소’와 관련된 온라인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홍주의 회장, 황만기 부회장, 문영춘 기획이사가 참석했다.

정부에 따르면, 12월 22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총 7456명이며, 위중증 환자는 1063명이고, 어제 신규 사망자는 78명이다.

병상가동률은 12월 20일 17시 기준으로 일반병상은 1만 3162병상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중 가용병상은 3914병상으로 가동률은 70.3%였고, 중환자 병상은 1337병상 중 258병상이 가용병상으로, 가동률은 80.7%이다.

▲ 대한한의사협회(회장 홍주의)는 22일 ‘코로나19 한의진료 접수센터 개소’와 관련된 온라인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 대한한의사협회(회장 홍주의)는 22일 ‘코로나19 한의진료 접수센터 개소’와 관련된 온라인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처럼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및 위중증 환자의 급격한 증가로, 의료체계가 붕괴되자, 한의협에서 재택치료자, 코로나19 후유증, 백신접종 후유증 등에 대한 한의약적 대처를 하겠다며 ‘코로나19 한의진료접수센터’의 구축, 운영을 선언했다.

홍주의 회장은 “지난 8일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7000명을 넘어선 이후로 5000명에서 7000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고, 위중증 환자가 1000명 넘게 발생하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에 정부는 위드코로나 유예하고 방역의 고삐를 바짝 쬐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모든 가용자원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했고, 언론에선 의료인력 부족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엄중한 시기임에도 특정 직역의 이기주의로 한의사라는 우수한 의료자원은 국가적으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며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초기, 한의사들이 대구ㆍ경북으로 자원하겠다고 했으나 한의사 투입하면 진료현장에서 철수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특정 직역의 이기주의로 인해 정부는 눈치를 보며 한의사 투입을 중지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수많은 한의사들이 자원했지만 방역당국은 대답을 회피하다가 각 지자체의 판단에 맡기겠다는 모호한 대답을 내놨다”며 “지금 한의사들은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정부의 결단을 기다리고 있기에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이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는 결론에 이르러, 코로나 환자 치료와 후유증으로 고통받고 있는 국민들의 건강회복을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오늘 개소한 한의진료접수센터는 중앙방역대책본부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19 재택치료 안내서 제4판’ 중 ‘재택치료 흐름도’ 및 ‘재택치료 절차 및 내용’을 준용, 내년 3월까지 운영하며, 위드 코로나 및 코로나19 확산세 등 상황에 따라 운영기간을 추가 혹은 연장을 검토할 예정이다.

한의진료접수센터는 ▲센터장 황병천 수석부회장 ▲총괄관리 김형석 부회장, 문영춘 기획이사 ▲보험/약제 수가 이승언 보험이사 ▲진료지침 가이드 권선우 의무이사 ▲한의진료접수센터 한창연 보험이사, 박중웅 재무/정보통신이사 ▲의료자문 서병관 학술이사 ▲IT 인프라 구축 이태현 정보통신이사 등으로 구성됐다.

▲ 코로나19 한의진료 접수센터 운영 절차.
▲ 코로나19 한의진료 접수센터 운영 절차.

전국 16개 시도지부의 총 537명 한의사가 참여하며, 센터는 모집된 회원들을 대상으로 임상지침, 진료가이드 등 온라인 집합교육을 실시하고, 치료사례 공유, 질의 및 답변, 운영 매뉴얼을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주치 한의사는 ▲경증 자가 격리자 및 생활치료센터 격리자 ▲회복기 환자 ▲무증상 환자 ▲퇴원 또는 자가 격리 해제자 ▲한약투약이 가능한 중증 환자 등 우선순위를 고려, 환자 상태에 따라 최선의 선택을 한다는 것.

코로나19는 한의학에서 역병의 범주에 속하고, 역려지기에 감수돼 발생하기 때문에, 병정에 근거해 지리적 및 기후 특징에 따라 병의 정황이 달라질 수 있어, 질병에 따라 변중론치(한의학의 치료원칙으로, 변증은 의사가 망문문절을 통해 환자의 상태를 변별하는 것이고, 논치는 변증 결과에 맞춰 구체적 치료방법을 결정하는 것)를 참고, 치료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홍 회장은 “진료를 희망하는 한의사 모집을 완료했고, 한의협이 작성한 임상진료지침에 따라 진료에 임하고, 서로의 치료내용을 공유해 최상의 한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한의진료접수센터를 통해서만 한의 진료를 받는 게 아니라, 지금처럼 한의원, 한방병원에 내원해 진료를 받을 수 있고, 자택에서 비대면으로 상담과 진료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비록 정부 지원이 없어 무상으로 치료하진 못하지만 자원한 한의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관련 진료비를 낮출 것이라는 게 홍 회장의 설명이다.
  
센터의 운영 방식은 홈페이지 및 전화를 통해 환자와 한의사를 중개하는 방식이다. 구체적으로 환자는 홈페이지 및 유선을 통해 개인 및 예진 정보를 작성하고, 진료 접수하고, 진료센터에서 접수된 환자를 의료진에게 중개, 의료진은 환자와 유무선 전화, 화상통신 등을 통한 1:1 비대면 진료 및 처방을 하게 된다.

코로나19 중증환자에 대한 구분과 대처와 관련해 홍 회장은 “코로나19 중증으로 진행할 위험을 조금이라도 줄이고, 환자 자의적인 판단보다는 의료인인 한의사의 도움과 상담으로 보다 빠른 조치를 취하도록 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정 직역처럼 이기적으로 우리 직역만의 치료만을 고집하지 않는다”며 “지원한 한의사에게 매뉴얼을 공유하고 있고, 한의사들은 이 분야에 진료 경험을 가진 전문가로, 상황에 맞는 판단을 할 것이라 본다. 당연히 양방과 충분히 연계해서 위중증 치료를 하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 키타사토대학 한의외래 초진환자 질환분석.
▲ 키타사토대학 한의외래 초진환자 질환분석.

여기에 홍 회장은 코로나19 환자에 대해 한의약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환자에서 한약을 함께 투약하라는 임상지침을 초기부터 발표해 진료에 적극 활용하고, 홍콩 역시 한양방협진으로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상당한 효과를 거뒀다는 다양한 임상사례가 발표됐다”며 “90% 이상의 양의사들이 한약을 직접 처방할 정도로 한약에 대한 선호도와 신뢰도가 높은 일본에서는 키타사토대학 동양의학종합연구소의 한방외래 현황보고 사례가 보고됐다”고 말했다.

키타사토대학 동양의학종합연구소의 한방외래 현황보고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남자는 ▲피부과질환(12.2%) ▲정신질환(10.4%) ▲소화기질환(9.9%), 여성은 ▲부인과질환(12.1%) ▲피부과질환(10.8%) ▲소화기질환(8.6%)였으나, 코로나19가 창궐한 이후인 2021년 4월부터는 코로나19 후유증이 남녀 모두 외래 1순위였다는 것.

홍 회장은 “연구소는 서양의학은 진통제, 항불안제, 수면제 등의 투여를 주로하지만 증상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아 근본적 해결이 될 수 없는 경우가 다수 발생했음을 지적했다”며 “한의진료의 경우 환자의 상황을 듣고, 맥 등을 중심으로 진단하고 환자의 희망을 고려해 최선의 한약을 처방했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 양방에서는 코로나19 재택치료를 의원급 외래진료 개념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리에게는 환자 증상에 따른 맞춤 치료와 처방을 할 수 있는 한의약이라는 엄청난 무기가 있다”며 “한의협이 의료인의 사명감을 갖고 직접 나서서 불안과 공포에 떨고 있는 국민들을 적극 돕겠다”고 강조했다.

한의협에서 한의진료접수센터를 통해 재택치료 등 코로나19 환자 진료에 나서겠다고 선언하자, 의료계에선 크게 반발했다.

특히 지난 13일 ‘코로나19 재택치료관리 의원급 의료기관 서울형’을 통해 의원급 의료기관의 재택치료 모델을 마련한 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 박명하)는 성명을 통해 ‘검증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시의사회는 “연일 7000명대의 신규 환자와 1000명을 육박하는 위중증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현재의 국가적 재난사태에서 그 동안 한의사들이 무엇을 해왔는지가 궁금해질 따름”이라며 “코로나19 대유행이라는 엄중한 시기에 한의협이 코로나19 한의진료와 환자 휴유증 관리에 나서겠다니 참으로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알 수 없는 형국”이라고 밝혔다.

한의협이 지난해 3월부터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운영해 당시 확진자의 약 20%를 치료했다고 한 것을 두고, 그 결과를 전세계 학계에 당당히 밝혀서 공인을 받는 것이 어떠냐고 권하기도 했다.

서울시의사회는 “현재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으로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위중증 병상 부족 사태가 심화되고 있다”며 “정부, 서울시청 및 유관 단체들과 힘을 합해 현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한의협의 코로나19 비대면 진료 운운하는 소식을 접하게 돼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사회는 “코로나19 환자들은 약물 상호 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약물 오남용 우려가 매우 높아 성분을 알 수 없는 약물을 복용하지 않는 것이 상식”이라며 “의료인으로서 책무를 수행하기 위해선 한의 진료의 실체를 명명백백히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서웉특별시의사회는 “한의협은 코로나19 한의진료를 주장하기에 앞서 스스로 한의 진료의 근거와 안전성을 검증 받는 것이 우선”이라며 “코로나19 사태 2년간 어디서 무엇을 하다가 갑작스레 코로나19 비대면 진료에 나서겠다는 것인지 진의를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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