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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의사회 최운창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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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의사회 최운창 회장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1.12.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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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직속 상시투쟁체 필요

어느 순간부터 의료계, 특히 의협 내에서 ‘투쟁’이란 단어는 일상화됐다. 지난 2014년 4월 집단 휴진, 지난 2020년 8월 투쟁 등 강력한 투쟁들이 의료계를 휩쓸고 지나간 이후에 의협 내에서 ‘투쟁’을 굳이 언급하는 이는 줄어들고 있다.

현 의협회장인 이필수 회장도 투쟁투쟁과 협상의 균형을 강조하며 국회 등 대외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 투쟁에 대한 의견을 더욱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이필수 회장의 친정이라고 할 수 있는 ‘전라남도의사회’에서 협상의 도구로서 투쟁의 필요성이 여전하다는 의견이 있다. 이를 위해선 회장 직속 상시투쟁체가 필요하다는 것.

전라남도의사회 최운창 회장은 최근 대한의사협회 출입기자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상시투쟁체’에 대한 의견과 함께 전라남도의사회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나눴다.

▲ 전라남도의사회 최운창 회장은 최근 대한의사협회 출입기자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상시투쟁체’에 대한 의견과 함께 전라남도의사회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나눴다.
▲ 전라남도의사회 최운창 회장은 최근 대한의사협회 출입기자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상시투쟁체’에 대한 의견과 함께 전라남도의사회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나눴다.

 

◇전라남도의사회
최운창 회장은 지난 2월 경선으로 치러진 차기 전라남도의사회장에서 과반 이상 득표를 얻어 당선됐다.

전라남도의사회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차기 전남도의사회장 선거에는 1672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923명(투표율 55.2%)이 참여했으며, 최 회장은 651표를 획득해 69.4%의 지지율로 당선된 것.

회장으로 당선된 지 1년 가까이 지난 지금, 최 회장은 어떤 마음으로 회장 업무에 임하고 있을까? 최 회장은 “지난 4월 1일 제41대 전라남도의사회장으로 취임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계절이 여러 번 바뀌어 어느덧 한해를 마무릴 하는 시간이 됐다”며 “지난 회장 선거 당시 가장 우선적인 공약으로 내걸었던 코로나19의 위기 상황 대처 및 회원 권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의사회에 많은 회원분들이 공감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대다수의 회원님들이 많은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고 있고 저 역시 회원만을 바라보는 의사회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회장선거에 출마하면서 최 회장은 핵심 공약으로 ‘회원 지원’과 ‘소통’ 등을 내세웠다. 회원 지원 강화 방안으로는 ▲코로나19 피해 의료기관에 대한 지원 강화 ▲회원 민원 및 고충 신속 대응 TFT 운영 등을, 소통 강화 방안으로는 ▲전라남도의사회 임원 등용 시 지역적 안배 및 이사회 등 의사회 행사 순회 개최 ▲중앙 의협과 소통 강화 ▲회원 친목과 유대 강화 등을 약속했다.

공약들에 대해 최 회장은 “코로나19의 국가적 위기에서 전라남도의사회는 전라남도 도청, 각 지자체, 보건소 등과 긴밀한 소통과 협조를 통해 도민의 건강과 안전, 회원보호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코로나19 피해 의료기관에도 도의사회 차원의 미력하긴 하지만 경제적 지원과 행정적 피해의 최소화를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고 최근에는 전라남도에서 지원하는 방역물품(마스크 10만장)을 전 회원에게 배포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핵심 사업 중 하나인 회원 고충처리를 위해 회원 고충처리 위원회를 조직, 의협과 잘 소통하면서 그 역할을 다하고 있고 실제로 가시적인 성과는 많이 거두고 있다”며 “지역특성상 전라남도의사회 임원 배정 및 각종 위원회 구성 시에도 동ㆍ서부의 지역 안배를 적절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의협과의 소통 또한 어느 타 시도의사회보다 활발히 진행 중”이라며 “다만 코로나19사태로 인해 많은 행사들이 대면으로 치러지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긴 하나 찾아가는 전라남도의사회 이사회를 통해 각 시군의사회 방문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 회장은 회장 당선 당시 의료계 역량 강화 방안으로 ▲전라남도청ㆍ전남도의회 상시 협의체 구성, 지역 국회의원 후원 활성화 및 정책 검증 통한 선거 후보 지원 등 전라남도의사회 정치세력화 강화 ▲소외 계층 지원 등 전라남도의사회의 사회적 책임 강화 등을 약속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코로나19 상황 뿐 아니라 전반적인 의사회 회무와 관련해서 전라남도청 각 부서와 소통을 통해 긴밀한 협조를 하고 있다”며 “전라남도의사회 의료봉사단을 중심으로 의료봉사와 소외 계층에 생필품지원, 최근에는 저출산 극복을 위해 저소득층의 다자녀 가정에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현 의협회장에 대한 평가는?
전라남도의사회는 현 의협회장인 이필수 회장의 ‘친정’으로 알려져 있다. 이필수 회장이 바로 직전 전라남도의사회를 이끌었던 수장이었고, 지역의사회장 출신 최초로 의협회장에 당선됐기 때문에 의사회에 있어 이 회장의 의미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의협 회장에 취임 이후, 이필수 회장은 투쟁과 협상의 균형을 강조하며 국회 등 대외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에 대해 최운창 회장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 이필수 회장이 투쟁과 협상의 균형을 강조하며 국회 등 대외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에 대해 최운창 회장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 이필수 회장이 투쟁과 협상의 균형을 강조하며 국회 등 대외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에 대해 최운창 회장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최 회장은 “현 집행부가 전임 집행부와는 달리 비교적 협상위주의 해결방법을 찾아 가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투쟁의 필요성은 회원들이 공감하는 상황이 오면 강력히 투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측면에서 회장 직속의 상시 투쟁체가 있어야 한다는 개인적인 의견을 낸 적이 있다”며 “큰 틀에서 보면 투쟁 역시 협상의 도구로 사용되어야 한다는 점은 모두가 공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각 시도의사회는 중앙회인 의협과 어떤 소통을 해나가고 있을까? 최 회장은 “각 시도의사회는 시도의사회장협의회를 통해 의협 집행부와 올바른 소통을 하고 있다”며 “여기서 결정되는 위임 사항이나 지시를 따르는 것이 원칙이라고 생각하고, 의협에 대한 견제는 대의원회 등에서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각 시도의사회의 특별한 사정이 있어 위임 사항 등은 지킬 수 없다면 각시도 의사회원들의 의견에 따라 조율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 대유행, 현장 상황은?
2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는 신규 확진자 수가 7000명을 넘긴 적도 있을 정도로 대유행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미 수도권의 의료대응 역량을 초과한 상황인데, 현재 전라남도의 상황은 어떨까?

최운창 회장은 “연일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환자의 확산으로 수도권에 비해서는 덜 하긴 하지만 전라남도 지역도 연일 수십 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지난주 오미크론 변이 환자가 생기기도 해 매우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코로나19 진료가 재택치료 중심으로 바뀌면서, 의원급 의료기관이 재택치료에 참여하기 위해 여러 의견을 제기했다.

그는 “의원급 재택 치료가 원격의료의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긴 하지만,현재의 위기 상황에서는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할 듯하다”며 “다만, 코로나19가 1급 전염병으로 분리되어 ‘음압병상에서 격리치료’가 메뉴얼이 됐고 타 국가에 비해 월등히 입원치료가 높은 점은 앞으로 또 다른 전염병 발생 시 고려해봐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의원급 의료기관의 재택치료에 있어서 반드시 고려돼야 할 상황은 환자 이상징후 발견시 환자 이송 시스템이 완벽히 갖춰져야 한다”며 “재택치료 대상자에게 관련 기준을 준수해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생기는 환자의 건강 악화등의 응급상황이나 사고가 생기는 경우, 해당 의료진이나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에 대해서는 법적 면책 규정을 확실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공공의료 및 공공병원 설립 의견이 많아지는 것에 대해 ‘민간과 공공의료가 상생할 수 있는 모델’에 대해 제언했다.

그는 “공공의료, 공공병원이 감염병 예방 및 치료, 취약ㆍ의료계층의 대한 의료서비스 등 본연의 임무에 보다 충실하고 민간의료에서 담당할 수 있는 부분은 과감히 민간의료에 재투자를 한다면 민간과 공공의료가 상생할 수 있는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비대면진료가 활성화됨에 따라 원격의료에 대한 당위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에 대해 최 회장은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최근 시대적 변화와 코로나19 상황에 편승해 원격의료가 다시금 큰 화두로 대두됐다”며 “정부가 진행해 가는 상황에 대해 정확한 판단과 대처가 필요하다. 1차 의료기관으로 국한된 또한 법적 책임에 대한 완벽한 장치가 없으면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지방 의료인력 부족ㆍ자율정화ㆍ전공의 지원 기피 등 의료현안

▲ 최운창 회장.
▲ 최운창 회장.

지금 지방으로 일수록 의료인력 부족이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수도권 대형병원의 분원과 함께 그러한 분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최운창 회장은 “수도권집중화는 비단 의료계뿐 아니라 사회 전반적인 문제”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사회전반적인 수도권 집중화를 막아야 하고, 이 길만이 의료 전달 체계를 올바른 방향으로 재정립 할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의료전달체계의 붕괴는 대한민국 의료 현실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며 “최근 수도권 대형병원의 분원 설립 러쉬는 의료 전달체계의 붕괴를 더욱 가속화할 뿐”이라고 전했다.

최근 의료계를 시끄럽게 한 불법 대리 수술 사건, 수술실 성추행 사건 등으로 인하, 의료계 내에서 자율정화에 대한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전라남도의사회 역시 이에 대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는 소식이다.

최 회장은 “그동안 발생한 일부 회원의 도덕적 해이로 인해 대다수의 회원들까지 비난의 대상이 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전라남도의사회도 자율정화 특별위원회를 구성, 일부 회원들의 일탈행위를 사전에 감지하고 선제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자율정화 특별위원회는 객관적이고 정확한 증거를 수집, 억울한 회원이 없도록 하고, 다른 회원들의 옥상옥이 되지 않는데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2022년도 전공의(레지던트 1년차) 모집에서 소아청소년과와 외과계열 지원 기피 현상이 더 심화된 것으로 나타난 것에 대해 “말로만 추진한 필수의료 살리기가 허언이 된 구체적 사례”라고 일침을 가했다.

최 회장은 “환자가 줄어들고 위험성이 높은 과에 지원을 하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보다 중장기적인 대책으로 최소한 최근 5개년 간의 전문과별 수요를 다시 파악해 정원을 다시 산출해야 한다. 이들 과를 지원하더라도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환경으로 만들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20대 대선, 어떻게 준비할까?
내년 3월에는 제20대 대통령선거가 치러진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의협을 비롯한 많은 보건의료단체들은 대선기획단을 구성, 정책제안서를 만들어 각 대선후보들에게 전달하는 등 보건의료정책 발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 전라남도의사회도 나름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 최운창 회장은 “이번 대선뿐만 아니라 또 다른 선거에서 정치적 역량을 키워나가기 위해 전라남도의사회에서는 대외협력단을 조직했다”며 “모든 선거에 적극적인 개입과 함께 지역 국회의원 후원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역구를 벗어나 여야를 막론하고 의료계에 정책적으로 우호적인 국회의원에 대한 후원도 상당수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대외협력단을 중심으로 의사회의 정치적 역량 배가에 더욱 힘쓰겠다”고 전했다.

이번 20대 대선을 대비, 의협 의료정책연구소가 마련한 ‘제20대 대통령 선거 보건의료 분야 정책제안서’에 대해선 ‘지역에 의사가 머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최 회장은 “의정연의 정책제안서는 지역의료 활성화 필수의료, 의료분쟁, 저출산대책 보건부 분리 등이 골자로, 이를 살펴보면 집행부의 의지와 고심의 흔적이 녹아 있어 그 노고에 감사를 전한다”며 “다만, 일부 정책에 대한 아쉬움이 있고 의견수렴의 절차적 정당성에 대한 문제점이 있다. 이에 재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고, 집행부 역시 이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의사회 회장으로서 한 가지 제언하자면 지역에 의사가 머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정책을 마련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전라남도의사회 최운창 회장은 “그동안 지루하게 지속된 코로나19로 인해 회원모두가 경제적 정신적 피해를 입고 있다”며 “전라남도 의사회 제41대 집행부는 코로나19의 극복을 위해 전 회원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어, “비록 회원 모두가 만족하진 못하겠지만 도민의 건강과 안전 회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해나가겠다”며 “작지만 강한 전라남도의사회에 많은 응원을 보내주고 회원과 가족 모두, 어려운 시기이지만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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