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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3-29 18:51 (금)
“심부전 환자 급증, SGLT-2 억제제 급여 확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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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부전 환자 급증, SGLT-2 억제제 급여 확대해야”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1.12.10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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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치료 환자에 추가 이득 확인...이상반응 적고 단일용량 장점

심부전 치료의 패러다임이 초기부터 다양한 약제의 병용으로 이동하고 있는 가운데 SGLT-2의 가치가 주목받고 있다.

기존의 표준요법에 추가해 심부전으로 인한 사망과 입원의 위험을 줄였을 뿐 아니라 재발 및 신기능 악화 위험까지 줄인 만큼, 이러한 패러다임 변화에 가장 적절한 약제라는 것.

뿐만 아니라 혈압이나 신장기능 등에 영향을 받는 기존의 약제들과 달리 SGLT-2 억제제는 이러한 부담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백본(Back-Bone)으로서도 가치가 있다는 평가다.

▲ 한국베링거인겔하임과 한국릴리는 10일, 자디앙(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의 만성 심부전 적응증 확대를 기념해 온라인으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 한국베링거인겔하임과 한국릴리는 10일, 자디앙(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의 만성 심부전 적응증 확대를 기념해 온라인으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대표이사 마틴 커콜)과 한국릴리(대표이사 알베르토 리바)는 10일, 자디앙(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의 만성 심부전 적응증 확대를 기념해 온라인으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자디앙은 EMPEROR-Reduced을 통해 기존에 표준요법으로 치료를 받고 있던 심부전 환자의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및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의 위험을 위약군보다 25%(HR=0.75) 줄였다.

2차 평가변수인 첫 번째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의 위험도 31%(HR=0.69), 신장 관련 합병증의 발생률도 50%(HR=0.50)를 줄였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자디앙은 지난 11월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좌심실 수축기능이 저하된 만성 심부전 환자에 사용할 수 있도록 적응증을 추가로 승인받았다.

나아가 삶의 질 평가에서도 치료 3개월 차부터 위약군 대비 삶의 질 개선 효과가 나타나 연국기간동안 지속적으로 유지됐다.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오프닝 세션을 맡은 대한심부전학회 최동주 회장은 “치료제의 발전으로 심부전의 사망률률은 줄어들고 있지만, 고령화로 환자수가 크게 늘어 실제 사망자수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면서 “심부전 환자의 5년 생존율은 75% 미만으로 일부 암종을 제외하면 암 사망률보다 더 높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상적인 심부전 치료제는 사망률을 줄여주고 악화로 인한 재입원을 줄여주며, 환자들의 삶의 질도 개선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MPEROR-Reduced 연구에 확인된 자디앙의 안전성과 유효성은 심부전 치료제의 이상적 조건에 부합한다는 의미다.

또한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김응주 교수는 “EMPEROR-Reduced 연구는 90% 정도의 환자가 심부전 표준치료를 받고 있었음에도 사망 또는 입원의 위험을 25% 줄였다”며 “표준치료를 다하는 환자에서 이정도의 결과는 쉽지 않다”고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기존의 치료제들은 혈압이 떨어지거나 부작용으로 인해 도입 용량과 목표용량이 설정되어 있으며, 환자에 따라 주의해서 용량을 설정해야 한다”면서 “반면 SGLT-2는 부작용이 거의 없고 단일 용량이어서 처음 치료 시 다른 약제보다 장점이 있으며, 따라서 기본으로 깔고 갈 수 있는 약제가 아닐까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순환기내과 최성훈 교수는 “심부전환자 중 신부전 환자에서는 약물 치료가 어렵다”면서 “EMPEROR-Reduced 연구의 하위분에서는 기존의 약제와 상관없이 자디앙의 신기능 보호 효과가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심부전 치료에 있어 중요한 약제 중 염류코르티코이드 길항제(MRA)는 치료 중간에 여러 가지 이유로 중단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SGLT-2 억제제는 MRA 중단도 줄였다”고 소개했다.

결과적으로 자디앙은 신장질환을 동반한 심부전 환자에서도 사용 가능하며, 기존의 표준 치료제를 오래 유지하도록 해 치료를 중단하거나 추가하도록 하는 경우를 줄인다는 설명이다.

또한 “심부전 환자의 통계를 보면, 평상시에 불편한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은데, 자디앙은 3개월부터 여러 가지 삶의 질 치료를 개선하고 이후에도 계속해서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이 연구에는 한국의 환 93명을 포함해 아시아인이 18%가 참여했다”면서 “동양인, 특히 한국인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됐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평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심박출량 감소 심부전에서 SGLT-2 억제제와 관련한 두 가지 대규모 임상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건강보험 급여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우리나라에서 심부전 환자가 상당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제는 급여까지 가능한 상황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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