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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사르탄 대규모 회수에 약국가 노심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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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사르탄 대규모 회수에 약국가 노심초사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1.12.07 1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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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 제약사들과 10% 보상안 확정...일선 약국 혼란 여부는 지켜봐야
▲ 로사르탄 의약품의 대규모 회수조치가 발표되자 일선 약국가는 다가올 영향을 예의주시하기 시작했다.
▲ 로사르탄 의약품의 대규모 회수조치가 발표되자 일선 약국가는 다가올 영향을 예의주시하기 시작했다.

로사르탄 계열 의약품에서 발암물질인 아지도 불순물이 허용치 이상으로 검출돼 대규모 회수 조치가 이어지자 일선 약사들이 약국가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규모 회수로 환자들의 교환 요구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와 대체 의약품이 있어 타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상반된 전망 속에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는 분위기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는 7일 오전 98개 제약사의 295개 로사르탄 의약품에서 발암물질인 아지도 불순물이 허용치 이상으로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241개 제품은 전체 제조번호를 회수하고, 54개 품목은 일부 제조번호를 회수한다는 방침이다.

시중에 유통되는 거의 모든 로사르탄 제품에서 아지도 불순물이 허용치 이상으로 검출돼 회수를 진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약국가에서도 불만과 함께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기지역 약사 A씨는 “아침에 식약처로부터 회수 목록이 발표되자마자 약국에 있는 약들이 포함됐는지 찾아봤다”며 “약국에 있는 모든 품목이 회수 대상에 포함된 것을 보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밝혔다.

특히 “로사르탄 의약품은 고혈압치료제로 주기적으로 처방이 나오는 약들이기에 수요가 많다”며 “현재 불순물 문제에서 자유로운 제품들은 이미 소문이 났는지 일시 품절 상태로 약을 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식약처에서 유해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발표했지만, 불안감을 느끼는 환자들은 교환하러 약국을 찾아올 것”이라며 “환자들이 약국에 찾아와 문의하면 어떻게 답변할지 아직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다만, 일부 약사들은 대체 품목이 있는 만큼, 타격이 있을지는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약사 B씨는 “이미 제약사에서 문제 있는 일부 제품들을 회수하기 시작했고, 대상이 많지만 대체 의약품이 있기에 의약품 대란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예측했다.

그러나 “우려되는 부분은 성분이 아닌 고혈압 약으로 전해지는 것”이라며 “로사르탄이라는 성분이 아닌 고혈압 약에 문제가 있다고 알려지면 환자들이 약국을 찾아와 문의하는 경우가 많아질 것”이고 우려했다.

일선 약사들이 대규모 회수 조치에 혼란을 느끼자 대한약사회는 즉각 제약사들과의 협의에 나섰다.

약사회는 이번 로사르탄 의약품 사태 역시 지난 9월 사르탄류 의약품 대규모 회수 때와 같은 방식으로 처리할 계획이다.

약사회 관계자는 “지난 9월 사르탄류 의약품 대규모 회수와 같은 방식으로 이번 로사르탄 의약품 회수 및 교환 조치도 진행할 것”이라며 “98개 제약사 모두와 이미 협의를 마쳤고, 교환과 재처방ㆍ재조제 관련해서 110% 모두 제약사가 보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일선 약사들은 지난 9월에 약사회에서 배포한 양식에 교환 등을 진행한 내용을 기록하면 된다”며 “일부 품목은 재처방과 재조제가 필요한데 이 또한 평범하게 처리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전까지는 이 과정에서 의료기관과 약국, 요양기관 등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건보공단이 부담했다”며 “이번에는 제약사에서 현장의 행정부담까지 고려해 110% 보상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곧 회원들에게 자세한 내용을 담은 안내 문자메시지를 전송할 것”이라며 “약사회는 현장의 혼란이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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