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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증하는 확진자에 ‘위기의 위드코로나’ 재택치료도 파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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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증하는 확진자에 ‘위기의 위드코로나’ 재택치료도 파열음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1.12.03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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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재택치료 전환 추진계획 발표...의료계 "시스템 보완 등 논의부터"

지난달 1일부터 시작된 위드 코로나로 인해 코로나19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지난 1일에 이어, 2일도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5000명을 돌파했고, 돌파감염 사례 증가와 오미크론 변이 이슈까지 겹치면서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에선 재택치료 전환에 따른 추진계획을 발표했지만, 의료계 내에선 현 재택치료는 재택치료가 아닌 재택관찰에 불과하다며 시스템 보완 등 의료계와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자, 정부는 재택치료 전환에 따른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의료계 내에선 현 재택치료는 재택치료가 아닌 재택관찰에 불과하다며 시스템 보완 등 의료계와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자, 정부는 재택치료 전환에 따른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의료계 내에선 현 재택치료는 재택치료가 아닌 재택관찰에 불과하다며 시스템 보완 등 의료계와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에 따르면, 지난 2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5266명으로,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후 최대 확진자가 발생했다.

최근 일주일간 일일 확진자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11월 26일 3898명, 11월 27일 4067명, 11월 28일 3925명, 11월 29일 3308명, 11월 30일 3031명, 12월 1일 5123명, 12월 2일 5266명이다.

위중증 환자는 733명으로, 연일 600명이 넘는 위중증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사망자 수도 47명으로, 지난 11월 28일 56명을 기록한 이후로, 계속 30명대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늘어나는 코로나19 확진자로 인해 일반병상 및 중환자 병상 모두 가동률이 70%를 육박하거나 넘어서는 상황이 벌어지자,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와 부족한 병상에 대한 타개책으로 ‘재택치료’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국무총리 김부겸)는 지난 1일 정부세종청사 영상 회의실에서 각 중앙부처, 17개 광역자치단체, 18개 시ㆍ도 경찰청과 함께 ▲재택치료 전환에 따른 추진계획 ▲재택치료자에 대한 입원보험금 지급 관련 검토 ▲주요 지자체 코로나19 현황 및 조치사항 등을 논의했다.

이날 중대본은 재택치료 중심의 의료대응체계 전환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지자체별 현황을 점검했다.

먼저 재택치료자 확대에 따라 지자체별 보건소 인력, 의료인력 등 추가로 필요한 자원을 수요 조사해 신속한 확보를 지원하기로 했다. 지자체별로 보건소 등에 재택치료 전담인력이 적정하게 배치될 수 있도록 하고, 이에 대해서도 주기적인 모니터링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재택치료 중 필요한 경우에 적시에 진료받을 수 있는 단기ㆍ외래진료체계를 운영하고, 활성화를 위해 적정한 수준의 건강보험 수가를 적용할 계획이다. 응급대응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시ㆍ도에서 보유 중인 예비구급차의 즉시 투입을 위해 구급대원 등 인력 우선 확보도 추진한다.

현장에서 재택치료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대상자가 적정하게 분류되고 있는지, 관리의료기관은 충분히 확보됐는지, 응급상황 발생에 대비한 비상연락 및 이송체계가 신속 가동되는지, 전담공무원 지정 및 이탈여부 확인 등 격리관리 등이 적절하게 실시되고 있는지를 세밀하게 점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의료계 내에선 재택치료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려면 시스템 보완이 우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대책전문위원회 염호기 위원장(인제대 서울백병원 내과 교수)는 지난달 26일 진행된 ‘코로나19 치료’ 온라인 전문가 좌담회에서 “현재 정부에서 추진 중인 재택치료는 24시간 원격 모니터링을 중점으로 하는데, 이는 95%가 경증 환자인 현 상황에서는 불필요한 시스템”이라고 지적했다.

염 위원장은 “오히려 제대로 된 재택치료 도입을 위해서는 의료진을 지정해 외래진료를 하는 것처럼 꾸준히 환자 상태를 추적하고, 진료의 연속성을 보장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자리에서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천은미 교수도 “지금의 재택 치료는 사실상 ‘재택 관찰’의 개념에 가깝다”며 “재택 치료로 가기 위해서는 증상 악화시 바로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을 충분히 확보하는 등 보완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염호기 위원장은 “코로나19 상황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다양한 위원회를 통해 특히 의료 현장에 있는 전문가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정책에 반영하고 완성해 나감으로써 함께 코로나19 종식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천은미 교수는 “현재 확진자와 중증 환자가 늘어나면서 병상 부족으로 중증 사망자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대형 체육관을 병상으로 활용해 환자들을 최대한 수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코로나19가 연말 모임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만큼 공공기관부터 모임을 자제하고, 국민들도 부스터샷을 접종하는 등 경각심을 갖고 개인 방역을 철저히 지켜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지역의사회에서도 위드 코로나로 인한 코로나 확진자 및 위중증 환자 증가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며, 이를 의료계와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속출하고 있다.

충청남도의사회 박보연 회장은 “코로나19 확진 검사가 현재와 같은 PCR일 경우, 의원급 의료기관의 대처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전담병원의 진단역량을 늘려 의원에서 의뢰하는 검사들을 신속히 수행, 지역사회 내 전파 및 의원 운영 중단이란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도와줘야 한다”며 “개인의원은 검사보다 접종에 특화됐기 때문에 부스터샷이나 매년 정기접종서 빠른 접종완료율을 만들어내고, 오접종 방지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강원도의사회 김택우 회장도 “규제보다 자율적으로 진행되면 방역에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하며, 의료체계, 특히 1차 방어선인 일선 동네의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질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해선 1차 의료기관의 역할이 중요하다. 의원 및 병원 외래에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한 구조로 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전라북도의사회 김종구 회장 역시 “위드 코로나가 안착하기 위해서는 확진자 수 발표보다는 위중증 환자와 가용 병상수를 지역 내에서 정보를 공유하고, 방역 기준 결정과 국민 참여 독려를 지속해야 한다. 코로나 치료제의 신속한 수입과 확보가 중요하다”며 “경증환자로 분류된 환자는 1차 의료기관에서 치료약 처방과 재택진료를 진행하고 환자 상태의 변화에 따른 신속한 이송체계와 병상 확보된 병원으로 신속한 이송이 관건”이라고 밝혔다.

코로나 예방접종에서 경험했던 시행착오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 결정 후 사후 조정이 아닌 지역의 상황과 여건에 맞도록 지역에 재량권을 이행해 추진할 수 있도록 자율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게 김 회장의 지적이다.

이와 함께 정부가 재택치료 전환을 발표했지만 일선 의료현장, 특히 개원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지역의사회에서는 재택치료와 관련된 논의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나마 서울시와 서울시특별시의사회 간에 재택치료에 대한 논의가 있었지만, 심도있는 논의는 진행되지 않은 상태이다.

서울시의사회 박명하 회장은 “큰 틀에서 질병관리청과 의협이 논의 중이고, 서울시청도 질병청에 의견을 받아 진행하는 상황으로, 의사회에서 많은 내용을 제안했다”며 “현재 각구의사회의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24시간 병원 재택치료를 위주로 진행하고 있고, 의원급 의료기관은 몇 군데 안 된다. 다만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게 되면 병원급에서 감당할 수 있는 한계에 도달하게 되니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서울시청과 접촉하고 있지만 아직까진 현재 진행하는 것 위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의원급 의료기관으로의 확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거 같다”며 “각 구별로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서울시와 서울시의사회가 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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