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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4-24 23:04 (수)
순천향대부천병원 연구팀, 궤양성 간질성방광염 조기진단 물질 발견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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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부천병원 연구팀, 궤양성 간질성방광염 조기진단 물질 발견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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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1.30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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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부천병원 비뇨의학과 연구팀, 소변 검사 통한 ‘궤양성 간질성방광염’ 조기 진단 물질 발견

▲ 김영호 교수(좌)와 이상욱 교수.
▲ 김영호 교수(좌)와 이상욱 교수.

국내 연구팀이 소변 검사를 통해 난치 질환인 ‘궤양성 간질성방광염’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새 바이오마커를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 바이오마커(biomarker, 생체표지자)는 체내 단백질이나 DNA, RNA, 대사 물질 등으로 몸속 변화를 알아내는 지표다.

간질성방광염은 극심한 통증과 함께 방광이 점점 딱딱해지고 파괴되는 난치성 질환으로, 말기에는 인공방광을 달고 생활해야 해 환자의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진다.

특히 일본에서는 궤양성 간질성방광염 환자에게 장애 진단을 내리고 의료비 지원을 할 정도다.

궤양성 간질성방광염은 그동안 손쉬운 조기 진단 방법이 없었다. 현재는 진단을 위해 방광내시경검사가 필수인데, 극심한 통증이 있는 환자에게는 검사 과정이 너무 고통스러워 모두에게 시행하기 어렵다. 

특히 내시경으로 진단했을 때는 이미 방광 파괴가 급격히 진행된 말기인 경우가 많아 새로운 선별 검사 진단법이 절실했다.

그동안 세계적으로도 궤양성 간질성방광염을 쉽게 진단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찾는 연구들이 많았지만, 정상 소변에는 균이 없다고 알려져 새 바이오마커를 찾는 것이 어려웠다.

순천향대부천병원 비뇨의학과 연구팀(김영호ㆍ이상욱ㆍ이광우ㆍ김웅빈 교수)은 방광 내에 정상적으로 미생물 생태계(Microbiome)가 존재하며, 미생물 생태계의 불균형이 간질성방광염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새롭게 밝혀냈다. 

이를 토대로 연구팀은 여성 142명(정상인 34명, 비궤양성 간질성방광염 환자 40명, 궤양성 간질성방광염 환자 68명)에게 경요도 카테터(도뇨관)를 통해 소변을 수집한 후, ‘효소 결합 면역 흡착 검사(ELISA)’를 실시해 분석했다. 

그 결과, 비궤양성 간질성방광염 환자보다 궤양성 간질성방광염 환자 소변에서 항균펩타이드 물질인 ‘베타 디펜신-2(BD-2)’가 18배 더 높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SCI 학술지 ‘Diagnostics 11월호(IF 3.2)’에 발표했다.

논문의 1저자인 이상욱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정상 소변에는 균이 없다’는 기존 학설을 깨고, 방광의 항균 펩타이드 물질인 ‘베타 디펜신-2(BD-2)’가 궤양성 간질성방광염을 진단하는 데 쓰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한 세계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

논문의 교신저자인 김영호 교수는 “통증성 방광증후군이 심해지면 간질성방광염으로 진행되는데, 기존에는 진행 여부를 구별하는 것이 어려웠다”며 “이번 발견으로 통증성 방광증후군 환자에게 내시경검사 시행 여부를 결정하고, 난치 질환인 ‘궤양성 간질성방광염’을 조기 진단하는 데 큰 도움을 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톨릭의대 윤인모 외래교수, 리셋 for 미래 한국의료복지 출간

▲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윤인모 외래교수가 집필한 ‘리셋 for 미래 한국의료복지’가 출간됐다.
▲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윤인모 외래교수가 집필한 ‘리셋 for 미래 한국의료복지’가 출간됐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윤인모 외래교수가 집필한 ‘리셋 for 미래 한국의료복지’가 출간됐다.

윤 교수는 가톨릭의대를 졸업하고 서울성모병원에서 수련한 후 뉴욕주립대 경영학 석사와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는 미래지역사회복지전문가를 지향하며 사회복지학과 학사 과정에 있다.

이처럼 독특한 이력을 지닌 윤 교수는 의학뿐만 아니라 경영학, 사회복지학의 시각으로 대한민국 의료제도를 바라보고 있다.

윤 교수는 이 책을 통해 의료제도의 본질과 복지제도의 흐름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그 속에서 한국 의료제도의 역사, 구조, 진화과정을 짚어보고 미래를 전망한다.

특히 의료제도의 주된 중심이 의료공급자에서 정부로 넘어간 이후, 다시 국민에게 돌아오는 전 세계 복지 흐름에 맞춰 대한민국도 이러한 방향으로 제도를 손질하고 체질개선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윤 교수는 한국 의료제도와 복지제도를 두고 두 가지 선택권에 대한 물음을 독자에게 던진다. ‘능동적으로 변화할 것이냐 아니면 흐름에 따라 수동적으로 강제 변화 당할 것이냐’. 지금보다 나은 의료제도를 만들 기회는 이 선택에 달렸음을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한편 윤 교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미래위원회 위원,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겸임교수, 가천대학교 겸임교수, 보건복지인력개발원 의사경영자 과정 주임교수, 한국관광공사 의료관광플랫폼위원회 간사, 대한의사협회 상임이사로 활동했다.

저서로는 ▲한국 헬스케어 산업의 미래 경쟁력 ▲대한민국 의료산업 세계의 강자를 꿈꿔라 ▲미래 의료생태계 건강플랫폼 등이 있다.


◇전라남도의사회 “요양기관에 건강보험 자격 책임 지우는 법안 반대”
전라남도의사회(회장 최운창)가 국민건강보험법 개안에 반대의 입장을 밝혔다.

지난 2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보건복지위원회)이 10월 13일 대표 발의한 '국민건강보험법 일부 개정 법률안(대안)'을 통과시켰다. 

이 개정안은 요양기관에서 요양급여를 실시하는 경우 건강보험증 등을 통해 본인 여부 및 자격을 확인할 의무를 명시하고, 이를 위반하면 과태료 및 징수금 제재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남도의사회는 “보건복지부는 QR코드 등 신분확인을 위해 하위법령을 개정하겠다 하고,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이를 통해 요양기관에 과태료 등을 부과해서 실효성을 확보하는 한편 건강보험 재정 안정화 및 수급질서 확립에 기대된다고 환영했다”고 밝혔다.

이어 의사회는 “현행법에서는 가입자 또는 피부양자가 요양급여를 받을 때 요양기관에 건강보험증 또는 신분증명서를 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었는데, 개정안은 요양기관에 확인 의무를 명시, 이를 강제화하고, 위반시 요양기관에 과태료 및 징수금까지 부과한다는 것”이라며 “해당 개정안의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의사회는 “건강보험 수급자의 자격관리는 건강보험공단의 업무로 부정 수급 방지를 위한 책임을 의료기관에 전가하는 것은 부당한 행정 편의주의적이고, 규제일변도의 정책”이라며 “진료 현장에서 환자에게 일일이 신분증을 요구하여 본인 여부를 확인하는 것은 현실적인 어려움이 존재하고, 요양기관은 이를 강제할 힘도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의사회는 “무학이나 고령의 의료취약층들은 제때 진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생길 것이고, 진료거부 등의 문제로 가입자와의 갈등이 유발할 수 있다”며 “가입자가 요양기관을 속여 명의 도용을 하려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데, 요양기관은 이를 확인할 방법이 없기에 억울하게 과태료 및 징수금을 부과 받을 가능성도 높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전라남도의사회는 “저수가로 힘든 요양기관에 과중한 경영 부담을 주게 될 것”이라며 “의사는 공무원이 아니라, 국민의 생명을 책임지는 의사들이다. 진료에만 집중하게 도와줘도 모자랄 판에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의무와 규제란 말인가”라고 밝혔다.

의사회는 이어 “해당 법률안에 강력하게 반대하고, 법안을 백지화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인천지역암센터 지정 10년, 지역 암환자 치료의 현재와 미래 심포지엄 개최

▲ 가천대 길병원 인천지역암센터 지정 10년을 기념하고 인천 지역 암 치료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보기 위한 심포지엄이 지난 29일 가천대 길병원 가천홀에서 개최됐다.
▲ 가천대 길병원 인천지역암센터 지정 10년을 기념하고 인천 지역 암 치료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보기 위한 심포지엄이 지난 29일 가천대 길병원 가천홀에서 개최됐다.

가천대 길병원 인천지역암센터 지정 10년을 기념하고 인천 지역 암 치료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보기 위한 심포지엄이 지난 29일 가천대 길병원 가천홀에서 개최됐다. 이번 심포지엄은 가천대 길병원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일반 시민에게도 생중계됐다. 

이번 심포지엄은 올해로 지정 10년을 맞이한 인천지역암센터의 주요 사업성과를 소개하고, 다양한 공익사업을 통한 실제 암검진 수검률의 변화, 지역 암환자의 자체충족률 등 변화상을 확인하고자 마련됐다. 

가천대 길병원 이태훈 의료원장은 “인천지역암센터는 지난 10년 동안 인천시민과 암환자의 암예방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국가암관리사업을 적극 수행해 왔고, 그 결과 인천 지역의 국가암검진 수검률이 10년 전에 비해 6% 이상 상승한 점은 내세울만한 성과”라며 “이번 심포지엄이 환자 중심의 암환자 관리, 빅데이터를 활용한 치료제 개발 등 앞으로의 과제를 공유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첫 번째 세션은 인천지역암센터 10년 성과를 주제로 국립암센터 임정수 국가암관리본부장이 ‘국가암관리사업 주요 지표로 본 인천지역암센터 성과’를 발표했다. 임 본부장은 2020년 7월까지 인천지역암센터 암관리사업부장을 역임한 바 있다. 

발표에 따르면, 인천 지역의 암 수검률과 암예방 실천율(금연, 절주, 걷기를 실천하는 사람의 분율)이 동반 향상됐고, 특히 6대 다빈도암의 자체충족률(암환자가 거주 지역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는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임 본부장은 “인천 지역 6대 다빈도암의 자체충족율은 2011년 65.6%에서 2020년 70.2%로 높아졌다”며 “접근성 확대와 질 향상의 방향에서 의미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반면, 인천지역의 진료권별 자체충족률로 분석했을 때는 남동ㆍ연수권역 충족률이 72%인데 반해, 서구ㆍ강화군권역의 충족률은 59.8%로 격차가 있었다. 

임 본부장은 “인천 권역간 의료기관 이용 편차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는 앞으로 인천지역암센터가 해결해야 할 과제”고 분석했다.

두 번째 발표에서는 이재훈 인천지역암센터소장이 ‘진료ㆍ연구 성과로 본 인천지역암센터 성과’를 발표했다. 

이 소장은 “인천지역암센터 의료진들의 2011~2013년 평균 논문수보다 2019~2020년 논문수가 약 100건 증가했으며, 논문의 영향력을 나타내는 인용지수 역시 3점대에서 5점대로 크게 향상됐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성균관대 융합의과학원 조주희 교수(미래 암환자 케어 방향과 과제-삶과 치료의 균형)와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정재훈 교수(암 빅데이터 플랫폼과 공통데이터 모델을 활용한 암환자 관리와 치료제 개발),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김찬혁 교수(차세대 CAR-T 세포 기반의 암치료제)가 각각 주제발표를 했다.

조주희 교수는 “암환자들이 치료를 받으면서도 일상을 방해받지 않고, 치료 후에 조금 더 빨리 일상에 복귀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하는데, 삶과 치료의 균형에 있어 병원의 역할이 무엇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하며 디지털 기술의 이용을 방법으로 제시했다.

한편, 인천지역암센터는 2011년 지역암센터 지정 이후 지역사회와 연계한 암관리사업을 수행해 오고 있다. 암 환자의 신체적ㆍ정서적 고통 경감과 일상회복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10년간 2867회 운영하고, 원내외 암 예방 교육을 522회 실시했다. 

백령도ㆍ연평도 등 찾아가는 도서지역 암 예방 교육 및 봉사를 75회 시행하고 중ㆍ동ㆍ강화군 보건소와 연계한 암환자 프로그램도 219회 시행했다. 

가천대 길병원 김양우 원장은 “어디서나 암 걱정 없는 건강한 나라를 만들기 위한 국가적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지난 10년의 성과를 토대로, 향후에도 거점기관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대병원, 감마나이프 수술 2000례 달성

▲ 아주대병원 감마나이프센터가 감마나이프 수술 2000건을 달성했다.
▲ 아주대병원 감마나이프센터가 감마나이프 수술 2000건을 달성했다.

아주대병원 감마나이프센터가 감마나이프 수술 2000건을 달성했다.

감마나이프 수술은 무혈 무통의 최첨단 뇌수술법으로, 두피나 두개골을 절개하지 않고 방사선의 일종인 감마선을 좁은 부위에 집중시켜 병변을 치료한다. 

정상 세포를 손상하지 않고 정확하게 병변을 치료할 수 있어 방사선 수술 방법 중 가장 우수한 치료 방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110만 명 이상이 감마나이프 수술을 받았다.

감마나이프 수술 2천 건의 유형을 살펴보면 전이성 뇌종양이 803건(40.2%)으로 가장 많았고, 뇌수막종 539건(26.9%), 뇌동정맥기형 189건(9.5%), 청신경 종양 173건(8.7%), 뇌하수체 종양 93건(4.6%), 삼차신경통 93건(4.6%), 기타 110건(5.5%)이었다.

아주대병원은 지난 2018년 최첨단 감마나이프 장비 아이콘(Icon)을 도입해 치료 시간을 단축하고 치료의 질을 크게 높였다. 

환자의 머리를 나사로 고정하는 정위틀 고정 방식 외에도 안면 마스크를 이용한 새로운 고정 방식을 사용하면서 통증이 발생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통원치료가 가능하고, 종양이 크고 위험한 위치에 있는 경우 방사선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분할치료도 할 수 있다. 

특히 최근 통원치료 건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상황에서 감마나이프센터에 마련된 가족 대기 공간은 환자와 보호자가 편안하게 치료에 집중할 수 있어서 만족도가 높다는 것이 병원측의 설명이다.

또한, 감마나이프 수술 전담 간호사가 상주하고 있어 치료 전후 과정과 치료 후 관리에 대해 충분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김세혁 감마나이프센터장(신경외과)은 “센터는 운영 초기부터 전이성 뇌종양 치료 결과를 중점적으로 분석해왔고, 감마나이프 수술 후 전이성 뇌종양 환자의 생존 기간과 관련된 새로운 지표를 만들어 논문으로 발표하기도 했다”면서 “앞으로도 치료 결과를 자체적으로 분석하고 개선해 감마나이프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는 환자에게 최고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원지희 사원, 병무청 중앙신체검사소 유공 표창 

▲ 원지희 사원.
▲ 원지희 사원.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원무팀 원지희 사원이 지난 10일 병무청 중앙신체검사소로부터 표창장을 수여 받았다.

원 사원은 병무청 중앙신체검사소에서 의뢰하는 병역판정검사 위탁업무와 관련해 병무행정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업무를 처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원 사원은 진료예약 및 검사 시행에 있어 신속한 처리와 검사 결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했고 수검자에게 즉시 통보해 만족도 증대에 기여했다. 

그리고 수검자 추적관찰 및 정확한 비용 청구ㆍ입금 업무를 수행하며 체계적인 병무청 위탁업무를 수행했다. 

원지희 사원은 “병역의 의무를 다하려는 청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서 기쁘다”며 “앞으로도 올바른 병역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대병원, 7년 연속 무분규 노사합의

▲ 경북대학교병원 노사가 7년 연속 임단협을 체결했다.
▲ 경북대학교병원 노사가 7년 연속 임단협을 체결했다.

경북대학교병원 노사가 7년 연속 파업 없이 임단협을 체결했다.

병원측에 따르면, 노사 양측은 환자 및 내원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4개월간 교섭한 끝에 2021년 임단협을 체결, 29일 조인식을 가졌다.

이에 따라 기본급은 공무원 기본급과 동일하게 적용, 총액대비 0.9% 증액하기로 했으며, 간접고용 정규직 전환자에 대한 별정수당을 인상하기로 했다.

이오에 시보기간을 단축하고(9개월→6개월). 야간근무자의 근로조건을 개선하며, 통상임금 범위를 확대하고(통상임금 소송 결과 반영), 위험 업무 수행 시 2인 1조 원칙을 명하며, 2022년 상반기 내 직원 휴게시설을 마련하고, 간호사 등 부족 인력을 충원하기로 합의했다.


◇생체 조직칩 기술로 신장 섬유화 치료약 연구 플랫폼 개발

▲ 김세중 교수.
▲ 김세중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김세중 교수, 서울대학교 기계공학부 전누리 교수 연구팀은 신장 섬유화 치료제에 있어 기존 모델들의 단점을 보완하고, 보다 정확하게 약물의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새로운 모델을 개발했다. 

만성콩팥병이 진행되면 투석이나 신장이식이 필요한 말기 신부전증으로 발전하게 된다. 

말기 신부전증으로 진행하게 되는 주요 기전이 콩팥이 딱딱해지는 ‘신장 섬유화’인데, 이를 치료하는 약물을 연구하기 위해 여러 실험 모델이 개발됐지만 효능을 평가하기에 부족한 점이 많았다. 

동물 실험 모델은 그 결과를 인간에게 그대로 적용할 수 없는 제한점이 있고, 2차원 세포 실험은 생체와 다른 구조에서 자라기 때문에 역시 실험 결과를 인간 생체에 적용하기 어려웠다. 

반면, 연구에 사용된 기술은 반도체 공정을 활용해 3차원 생체 조직칩 위에 인체 장기 세포를 배양함으로서, 생리적 세포반응을 재현할 뿐만 아니라 해당 장기의 기능과 특성까지 모방할 수 있어 그동안 동물실험에 의존하던 신약개발과 독성평가 연구 부문에서 대체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생체 조직칩 기술을 이용해 3차원으로 세 가지 세포를 구획별로 배양했는데, 근위세관 세포가 모사한 세뇨관 구획, 혈관내피세포가 구조를 형성한 혈관구획, 섬유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섬유아세포 구획을 동시에 배양했다. 

그 후 TGF-beta 자극을 주어 섬유아세포 활성을 유도했고, 치료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섬유화의 치료제 역할을 하는 TGF-beta 억제제를 투여했다. 

TGF-beta 물질은 세포의 성장과 상처의 복원과 관련이 있으며, 신장 섬유화에도 일부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개발된 섬유화 조직칩에서는 TGF-beta를 투여해 섬유아세포의 활성을 유도했고, 활성화된 섬유아세포를 통해 다양한 섬유화 물질이 분비되어 실제 인체의 섬유화 과정과 유사한 환경을 조성했다. 

이러한 자극은 혈관 구조에 교란을 일으켜, 신생 혈관의 형성이 증가하고, 세뇨관 구획의 섬유화 지표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섬유화 과정은 TGF-beta 억제제를 투여했을 때 막을 수 있었다.

이번 연구는 인간 기원의 세포를 사용해 동물실험의 한계인 종간의 제한을 극복했고, 섬유화에 관여하는 세포 세 가지를 3차원으로 공배양해 생체 내 미세 환경에 맞는 모델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연구를 주도한 신장내과 김세중 교수는 “이번 논문에 제시한 모델을 통해 신섬유화 신약 후보물질의 유효성을 보다 정확하게 예측 및 평가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시하게 됐다”며, “신장 뿐 아니라 다른 장기의 섬유화 모델로 확장할 수 있어 의미 있는 연구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분당서울대병원을 비롯해 한국연구재단,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분자과학 국제저널)에 게재됐다.  

 

◇항암치료 환자, 맞춤형 보습제 필요

▲ (좌측부터) 안진석 교수, 조주희 교수, 강단비 교수
▲ (좌측부터) 안진석 교수, 조주희 교수, 강단비 교수

항암 치료 중인 환자들에게는 맞춤형 보습제가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반 보습제로는 항암 환자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피부 건조를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항암제는 빠르게 분열하는 암세포의 특성을 이용하는 탓에 항암제 투여 중에는 암과 비슷한 속도로 분열하는 피부의 상피세포 역시 제 기능을 하지 못하도록 한다. 항암 치료 중인 환자들의 피부가 건조해지고 가려운 이유다. 

삼성서울병원 안진석, 조주희, 강단비 교수 연구팀은 유방암 항암 환자 중 피부 건조 증상이 새로 생기거나 심해졌다고 호소한 176명을 대상으로 맞춤형 보습제의 효과를 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지난 2012년부터 삼성서울병원과 아모레퍼시픽이 공동으로 수행해 온 항암치료로 인한 피부-모발 변화 연구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는 피부과에서 가장 권위있는 저널 중 하나인 ‘미국피부과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IF 11.527)’에 최근호에 게재됐다.

삼성서울병원 연구팀이 앞서 2014년 진행한 연구에서 항암치료 후 피부 건조 증상이 유분량 감소가 원인이라고 밝힌 데 따라 아모레퍼시픽과 함께 고함량 세라마이드 처방을 개발하여 맞춤형 보습제로 사용하였고, 이를 반영한 제품이 프리메라 수딩센서티브 크림이다.

연구팀은 환자들을 무작위로 맞춤형 보습제 사용군(59명), 일반 보습제 사용군(61명), 본인 사용 제품 유지군(56명)으로 나눈 뒤 하루에 2번씩 보습제를 바르도록 했다. 

이 때 같이 사용하는 다른 제품으로 인한 효과를 막기 위해 세안제, 스킨, 썬크림, 바디로션 등을 동일한 제품으로 사용하도록 제공했다.

연구팀은 항암 치료 종료 후 1개월 후 환자자기평가결과(Patient-Reported Outcome; PRO)에 따라 건조감으로 인한 불편감과 삶의 질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환자의 피부 상태 변화를 측정했다.

그 결과 기존 보습제 사용 군은 27.9% 가 심한 건조감을 호소한 반면, 맞춤형 보습제군에서는 이 비율이 8.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뺨 부위 유분량 유지에도 효과가 있었는지도 측정한 결과, 맞춤형 보습제를 사용한 군에서 다른 두 군 대비 항암 치료 중에도 유분량이 높게 측정됐다.

조주희 교수는 “항암 치료 중 다양한 부작용으로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에게 치료와 삶의 균형을 찾아주기 위한 다양한 노력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진석 교수는 “암에 걸리면 우리의 몸은 많은 것이 변한다. 특히 암 치료 과정에서 환자의 피부 상태가 변하거나 탈모 등이 생겨 심적 고통을 겪기도 한다”면서 “익숙했던 외모가 치료 과정에서 달라지면 자신감이 사라지고 환자의 삶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서울병원은 암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근거 기반의 교육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오고 있다. 최근에는 항암치료로 인한 탈모를 줄여주는 의료기기 임상시험도 진행 중이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의 후원으로 치료로 인한 피부나 모발의 변화를 이해하고 몸과 마음의 회복을 돕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제품을 개발해 암 환자들이 치료와 삶의 균형을 잃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연구팀, 뇌 열어 치매 치료 효과 향상

▲ 장진우 교수(좌)와 예병석 교수
▲ 장진우 교수(좌)와 예병석 교수

알츠하이머 약물 전달을 막는 뇌혈관장벽을 개방하는 시술의 치료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됐다. 

약물 외에 치료법이 없는 알츠하이머에서 약물 전달률을 높여 알츠하이머 극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장진우, 신경과 예병석 교수 연구팀은 뇌를 둘러싸고 있는 뇌혈관장벽을 여는 시술을 통해 알츠하이머를 야기하는 단백질 제거와 일시적인 환자 문제 행동 개선 효과는 물론 시술의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신경학 분야 저명 국제 학술지(Translational Neurodegenerationy, IF 8.014) 최신호에 게재됐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2020년 국내 65세 이상 치매 환자 수는 84만여 명에 달한다. 65세 이상 인구 열 명 중 하나가 치매를 앓는 셈이다. 치매 환자 중 70~75%는 알츠하이머 환자로 알려져 있다.

알츠하이머는 뇌에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쌓여 발생한다. 수년간 축적이 진행되며 기억력부터 언어 기능, 시공간 인지 능력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저하를 야기한다.

현재 치매를 치료하는 방법은 약물 외에는 없다. 미국 식품의약국 허가를 받은 아밀로이드 제거 약물은 아두카누맙이 유일하나 아직 효과가 제한적이다. 이 밖의 약제는 진행을 늦추는 역할에 그친다. 

약물 치료의 걸림돌 중 하나는 뇌혈관장벽이다. 뇌혈관장벽은 뇌를 보호하기 위해 뇌의 항상성을 조절하는 분자만 받아들일 뿐 나머지 물질을 필터링한다. 이러한 필터링 기능이 치매 약물의 전달 효능을 감소시킨다.

장진우예병석 교수팀은 치매 약물 전달률을 높이기 위한 뇌혈관장벽 개방 시술의 효과와 더불어 안전성을 연구했다.

연구팀은 2020년 3~8월 중증 알츠하이머 환자 5명을 대상으로 뇌혈관장벽 개방술을 3개월 간격으로 2차례 실시했다. 

개방술은 환자에게 조영제 투입 후에 전두엽 뇌혈관장벽에 초음파를 집적해 뇌혈관장벽을 20㎤ 정도 광범위하게 여는 술기다. 개방술이 임상에서 쓰인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환자들은 개방술을 받은 6개월 동안 약을 복용했고 연구 중에 아밀로이드 침착을 확인하는 PET 검사를 시술 전후로 2번 진행했다. 

연구팀은 PET 검사 수치를 보정해 ‘표준화 섭취계수율’로 아밀로이드 감소 정도를 파악했다. 보호자를 대상으로는 행동과 심리를 기반으로 치매 중증 정도를 파악하는 CGA-NPI(Caregiver-Administered Neuropsychiatric Inventory)을 실시했다.

연구 결과, 마지막 검사의 표준화 섭취계수율은 환자 평균 0.986으로 첫 검사 결과인 1.002보다 0.016 하락해 아밀로이드가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CGA-NPI 점수는 8점에서 2점으로 떨어지며 보호자가 느끼는 환자 문제 행동도 호전됐다.

이와 함께, 중요한 연구 결과는 연구 기간 동안 참여자 모두에게서 어떠한 부작용이 발견되지 않아 시술의 안전성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예병석 교수는 “치매는 마땅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암과 더불어 인류가 정복하지 못한 대표 질환”이라며 “이번 연구는 치료제 사용에 큰 장애가 됐던 뇌혈관장벽을 안전하게 뛰어넘을 수 있게 해 획기적인 치매 치료법을 찾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진우 교수는 “서울대 의대 약리학교실 연구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치매 마우스 모형에서 아두카누맙 복용과 초음파 뇌혈관장벽 개방을 병행하면 아두카누맙 단독 치료의 경우보다 뇌 안의 아밀로이드 감소 등 치매 치료 효과가 낫다는 것을 확인했고 현재에는 아두카누맙보다 효과가 개선된 새로운 항체를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향후 뇌혈관장벽 개방술은 그동안 불치병으로 여겨진 치매, 뇌종양 등 신경계 질환 치료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성모병원, 미 육군 65의무여단 BDAACH 관계자와 상견례

▲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윤승규 병원장은 11월 29일 미 육군 65의무여단 BDAACH(Brain D. Allgood Army Community Hospital) 병원장 및 주요 관계자와 상견례를 가졌다.
▲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윤승규 병원장은 11월 29일 미 육군 65의무여단 BDAACH(Brain D. Allgood Army Community Hospital) 병원장 및 주요 관계자와 상견례를 가졌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윤승규 병원장은 11월 29일 미 육군 65의무여단 BDAACH(Brain D. Allgood Army Community Hospital) 병원장 및 주요 관계자와 상견례를 가졌다.
 
   이번 방문은 미 육군 65의무여단 BDAACH 소속 최완희 대외협력처장의 요청에 따라 양 기관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고자 마련됐다.

   행사는 본관 6층 612호 회의실에서 진행되었으며, 윤승규 병원장, 김미란 대외협력부원장 외 병원주요관계자 및 주한미군 65의무여단 BDAACH Huy Luu 병원장 등 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양 기관은 2005년 4월 주한미군 및 상주가족을 위한 의료지원협약 체결 이후 지속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2019년 용산 미군기지의 121병원이 폐쇄되기 전까지 근접 병원이라는 지리적 인접성을 이용해, 기관 간 다양한 행사, 환자진료, 정기 학회 및 홍보활동 등의 교류를 이어왔다.   

Luu 원장은 “서울성모병원의 세계적인 의술은 미군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왔다”며 “미군측에서 병원을 위해 도울 것이 있다면, 언제나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윤승규 병원장은 “미군과 그 가족의 진료는 양 국가간 역사적인 배경만큼 우리 병원에도 의미가 깊다”면서 “언제나 최선의 의료를 베풀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코로나로 잠시 중단됐던 양 기관 간 여러 교류 활동들도 다시 활발하게 진행하여 더욱 더 긴밀한 협력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이번 방문을 통해 양 기관은 언텍트 시대에 맞춰 거리의 제약을 뛰어넘는 네트워크 강화를 약속하며, 지속적인 환자 유치와 다양한 분야의 교류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국립암센터 임상연구데이터웨어하우스, 플리티넘 클래스 획득
국립암센터(원장 서홍관)는 임상연구데이터웨어하우스(Clinical Research Data Warehouse, CRDW)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원장 윤혜정)에서 실시한 데이터 품질인증심사 결과 데이터 품질인증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클래스’를 획득했다고 30일 밝혔다.

국립암센터는 11월 30일(화)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에서 개최된 데이터품질인증서 수여 행사에서 국내의료기관 최초로 전체 임상연구데이터웨어하우스에 대해 ‘플래티넘 클래스’ 등급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데이터 품질인증(DQC)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주관으로 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활용 중인 시스템 데이터 품질을 심사ㆍ인증하는 제도이다. 

심사 결과에 따라 플래티넘, 골드, 실버 3개 등급으로 나눠지며,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클래스는 데이터 정합률이 99.97% 이상인 경우 부여된다.

인증심사대상인 임상연구데이터웨어하우스(CRDW)는 진료 정보의 연구목적 데이터 활용을 위한 연구자료 검색 기능 및 비식별화된 연구자료를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이번 심사에서 임상연구데이터웨어하우스(CRDW) 전체(91개 테이블, 2,466컬럼)에 대해 검증을 거친 결과 정합률 99.9788%를 확보했다.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은 “여러 기관에 분산된 암 데이터를 연계·결합해 공공데이터로 활용·개방하기 위한 첫 걸음은 데이터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고품질의 암 데이터를 활용해 국가 차원의 암 빅데이터 생태계를 조성하고 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진단·치료법 개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당뇨병 고령 환자, 인지기능 위험 높다

▲ (좌측부터) 오대종 교수, 이준영 교수, 김유경 교수
▲ (좌측부터) 오대종 교수, 이준영 교수, 김유경 교수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원장 정승용) 교수 공동 연구팀이 당뇨병을 가진 고령 환자는 향후 인지기능장애가 나타날 위험이 높아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보라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오대종ㆍ이준영 교수, 핵의학과 김유경 교수  공동 연구팀은 보라매병원 기억장애 클리닉을 방문한 비치매 노인 74명을 연구 대상자로 선정했으며, 이후 이들의 임상적인 특징과 함께 혈액검사와 인지기능검사, 뇌 MRI 검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당뇨병이 인지기능장애 발병에 미치는 영향과 그 기전을 연구했다.

연구진은 대상자를 제2형 당뇨병, 당뇨병 전단계, 정상 대조군 등 세 군으로 분류했으며, ‘화소기반 분석기법(voxel-based morphometry)’을 통한 각 군의 3D-MRI 뇌 영상과 대뇌 백질 구조를 살펴볼 수 있는 확산텐서영상(diffusion tensor imaging)을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고령의 당뇨 환자는 정상 노인에 비해 뇌 양측 소뇌 회백질과 전두엽 백질의 부피가 감소해 있었으며, 뇌 백질 미세구조에서 광범위한 손상이 관찰됐다. 

당뇨병 전단계 그룹의 경우에도 정상 대조군에 비해 왼쪽 앞뇌섬염과 전두엽의 회백질 부피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제2형 당뇨병이나 당뇨병 전단계와 같이 이상혈당증이 있는 노인은 당화혈색소(HbA1c) 및 인슐린저항성 수치가 높을수록 이에 비례해 소뇌와 전두엽 회백질의 위축과 전두엽 백질의 미세구조 손상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지기능검사 결과 이상혈당증이 있는 노인은 전두엽 및 소뇌의 손상으로 인해 기억력과 언어능력, 반응속도, 집행기능과 같은 다양한 인지기능 저하가 확인돼 고령자에서 당뇨가 인지기능장애 발병의 유의한 위험인자인 것으로 연구진은 판단했다.

오대종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혈당이 높으면 전두엽과 소뇌 사이의 연결을 손상시켜 인지기능장애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고령자는 평소 혈당조절이 되지 않을 경우 뇌에 구조적인 손상이 나타나며 점차 치매가 발병할 위험이 상승하기 때문에, 당뇨병 또는 당뇨병 전단계로 진단받은 고령환자는 엄격한 혈당 관리와 함께 자신의 인지기능을 주기적으로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프론티어 인 뉴롤로지(Frontiers in Neurology)’에 지난 2021년 10월 게재됐다.


◇연세대 의료원, 메디테리움 의학박물관과 ‘국내 근대의학 알리기’ MOU

▲ 연세대 의료원과 메디테리움 의학박물관은 29일 월요일 오후 3시 경기도 파주시 메디테리움 의학박물관에서 ‘국내 근대의학 알리기’ 협력 MOU를 체결했다.
▲ 연세대 의료원과 메디테리움 의학박물관은 29일 월요일 오후 3시 경기도 파주시 메디테리움 의학박물관에서 ‘국내 근대의학 알리기’ 협력 MOU를 체결했다.

연세대 의료원(의료원장 윤동섭)과 메디테리움 의학박물관(대표이사 장주연)은 29일 월요일 오후 3시 경기도 파주시 메디테리움 의학박물관에서 ‘국내 근대의학 알리기’ 협력 MOU를 체결했다.

메디테리움 의학박물관은 국내 대표적 의학출판사인 군자출판사가 2015년 파주 출판단지에 사옥을 건립하면서 좀 더 다양한 의학 콘텐츠를 제공하고자 만든 복합 의학 문화공간이다.

두 기관은 이번 체결을 통해 △국내 근대의학 홍보에 관한 상호 협력, △국내 근대의학에 대한 학술적 교류와 정보, 자료의 공유, △두 기관의 의학 역사 전문인력의 교류, △근대의학 역사 유물 및 전시품 특별전 개최, △근대의학 역사 탐구 및 체험 행사 개발 등의 분야에서 협력한다.

연세대 의료원을 대표해 서명한 구성욱 대외협력처장은 “137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연세대 의료원과 40년 넘게 의학 분야 서적을 출판한 대한민국 최고의 의학 출판사 군자출판사에서 만든 메디테리움 의학박물관이 협력해, 학술 교류 및 특별전 개최 등 상호 간에 더욱 발전하는 첫걸음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장주연 메디테리움 의학박물관 대표이사는 “두 기관의 지속적인 협력과 인적교류를 통하여, 국내 근대의학의 역사를 바르게 알리고, 의학을 꿈꾸며 성장하는 미래의 어린 인재들에게 아름다운 도전을 할 수 있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협약에는 연세대 의료원에서 여인석 연세의대 의사학과 교수, 정용서 연세의대 동은의학박물관 학예사, 최종환 파주시장, 이정모 국립과천과학관장, 이유희 파주 진로체험지원센터장이 참석했다.

협약식 이후 참석자들은 메디테리움 1층에 전시된, 세브란스 근대화 역사를 담은 김건배 화백의 역사 기록화 작품 12점을 함께 둘러봤다.

전시된 작품은 △세브란스의 전신인 ‘제중원’의 개원 단초가 된 1884년 12월 갑신정변으로 큰 부상을 입은 민영익 대감을 치료하는 미국 공사관 소속 ‘알렌’ 박사의 모습 △1900년 조선에 근대식 병원 설립 필요성을 역설한 ‘에비슨’ 제중원 원장이 건축기금 후원을 약속하는 미국 자선사업가 ‘세브란스’씨와의 뉴욕 카네기홀에서 만남 △1919년 3.1운동 선언문을 세브란스의학전문학교에서 인쇄하던 중 일제 경찰이 학내로 들어오자 이를 해부학실습실에 숨기는 학생 △1960년 4.19 민주화 시위에 나선 연세의대생의 모습 등 총 12점이다. 


◇오로라월드, 고려대의료원에 마스크 10만장 기부

▲ 김영훈 의무부총장(우)과 노희열 회장
▲ 김영훈 의무부총장(우)과 노희열 회장

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김영훈)이 오로라월드(주)로부터 국산 KF94 마스크 10만장을 기부받았다고 밝혔다.

고려대의료원은 지난 26일 고려대 메디사이언스파크 5층 의무부총장 접견실에서 오로라월드 노희열 회장을 비롯해 김영훈 의무부총장, 윤영욱 의과대학장 등 주요 보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관련 기부식을 열었다.

이번에 전달된 약 5천만 원 상당의 마스크 10만장은 일명 ‘박보영 마스크’로 불리는 ‘닥터스마일케이’ 제품으로 고대의료원 소속 전 교직원에게 배부되어 유용하게 사용될 전망이다. 

국내 대표 캐릭터 완구 업체인 오로라월드의 노희열 회장은 지난 98년 경영대학 경영자과정을 통해 고려대와 처음 인연을 맺은 후 지속적으로 발전기금과 현물을 전달하며 나눔을 실천해왔다. 

전달식에서 노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고생스러운 의료현장에서도 늘 의연하게 환자들을 살피는 의료진의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아왔다”면서 “전달되는 물품이 애쓰시는 의료원 교직원 여러분에게 작지만 큰 힘이 되었으면 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에 김영훈 의무부총장은 “고대의료원 구성원들의 건강과 안전에 꼭 필요한 마스크를 기부해 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여전히 끝을 가늠하기 힘든 팬데믹과의 싸움이지만 노희열 회장님께서 이번에 전해주신 따뜻한 마음이 직원들에게도 큰 응원이 될 것”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고려대 구로병원 백세현 교수, 대한당뇨병학회 회장 선출

▲ 백세현 교수.
▲ 백세현 교수.

고려대 구로병원 내분비내과 백세현 교수가 대한당뇨병학회 제39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022년 1월부터 1년간이다.

대한당뇨병학회는 당뇨병과 대사질환 분야의 연구 활동과 학술 교류로 의학발전과 국민건강에 기여하기 위해 1968년 10월 창립, 현재 3800여명의 회원과 20여개의 학회 산하 전문위원회 및 연구회를 운영하며 당뇨병 정복을 위해 힘쓰고 있다.

백세현 회장은 “평생 진료와 연구의 대상이던 당뇨병 분야의 주관학회인 대한당뇨병학회의 회장이라는 직책을 맡음에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학회 발전을 위해 봉사하겠다”며 “학회의 이사장과 임원진 등 여러 전문가들과 함께 이미 세계적인 규모의 국제학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고, 전문 학술지로 인정받고 있는 학회지의 추가적인 발전을 이루어 대한당뇨병학회가 세계적인 학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길지 않은 기간이지만 단단한 돌다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백세현 신임 회장은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후, 동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고려대 구로병원에서 건강증진센터장, 진료부원장을 거쳐 병원장을 역임하였고, 대한당뇨병학회 간행이사, 역학연구위원장, 대한내분비학회 국제협력이사 등을 거치며 당뇨병의 역학관련연구 및 장기간의 국책사업으로 당뇨병의 예방 연구 등을 수행하며 당뇨병에 관련된 많은 업적을 이루어 왔다.

 

◇KMI한국의학연구소, 빅드림과 청소년 멘토링 프로그램 진행

▲ KMI한국의학연구소는 사단법인 빅드림과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을 응원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 KMI한국의학연구소는 사단법인 빅드림과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을 응원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KMI한국의학연구소(이사장 김순이)는 사단법인 빅드림(이사장 주용학)과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을 응원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KMI사회공헌사업단(단장 한만진)은 미래 주인공인 청소년들이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건강한 시민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지난 5월 빅드림과 협약식을 갖고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

양 기관은 6월 1일부터 6개월간 6개 마이스터고 및 특성화고등학교(용산철도고, 평택기계공고, 인천디자인고, 태안여고, 군산기계공고, 금오공고)에 재학 중인 158명의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2021 꿈너머꿈 진로멘토링’을 개최하고, 사회적 돌봄이 필요한 다문화가정 청소년 20명을 대상으로 ‘2021 다문화가정 청소년 희망멘토링’을 진행했다.

꿈너머꿈 진로멘토링 사업은 국가품질명장협회 소속 명장들과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 등 각계 전문가 40명이 158명의 학생들과 1대4로 매칭해 청소년들이 희망하는 분야에 대해 진로멘토링을 추진하는 사업이며, 다문화가정 희망멘토링은 사회적 돌봄이 필요한 다문화가정 청소년을 대학생들이 직접 찾아가는 멘토링으로 1대1로 매칭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올해 멘토링 사업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직접 만나서 하는 대면 멘토링과 줌, 카톡, 영상통화 비대면 멘토링으로 진행됐다.

한만진 KMI사회공헌사업단장은 “대한민국의 미래 주인공인 청소년들이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하게 성장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이번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청소년들이 꿈과 희망을 갖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KMI한국의학연구소는 1985년 설립된 건강검진기관으로 현재 서울 3곳(광화문, 여의도, 강남)과 지방 4곳(수원, 대구, 부산, 광주) 등 전국 7개 지역에 건강검진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질병의 조기발견과 예방,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활동과 더불어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펼치고 있다.

빅드림은 다문화가정 청소년 힐링캠프, 다문화가정 중도입국(다문화 재혼가정) 청소년 맞춤형 진로교육비 지원 사업과 전국 대학생으로 구성된 빅드림 서포터즈단(100여명) 운영, 청소년의 수련활동 및 프로그램 개발운영, 청소년 문화 및 예술 체험활동 진흥, 청소년 국제교류활동 등을 지원하고 있다.

 

◇경상남도의사회, “환자와 의사간 불신 조장하는 건보법 개정 개탄”
경상남도의사회(회장 최성근)는 최근 성명을 통해 의료기관에 내원하는 모든 환자들에게 본인 여부와 자격을 확인하도록 하는 건강보험법 개정안에 대해 환자-의사간 불신을 조장하는 개정안이라고 규탄했다.

경남도의사회는 “건강보험 부정수급 방지를 위해 의료기관에서 내원하는 모든 환자들에게 일일이 검문검색 하듯 본인 여부와 자격을 확인하도록 강제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과태료 및 징수금을 부과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코미디 대본이 지난 2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어 의사회는 “질병의 고통과 상처의 치유를 위해 의료기관에 내원하는 환자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고 의료기관에 책임을 전가하는 건보법 개정안을 통해 건강보험 재정 안정화와 수급질서 확립이 기대된다고 한다”며 “지금의 건강보험 재정이 불안정한 것은 정부ㆍ여당에서 의료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밀어붙인 문재인 케어 때문”이라고 전했다.

의사회는 “정부, 여당에서 이에 대해 어떤 반성과 대책이 있는지 묻고 싶다”며 “외국인의 경우 한국에서 6개월 이상 거주하면 자동으로 건강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것을 악용해 가족들까지 피부양자로 등록한 뒤 건강보험 진료만 받고 출국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지난 5년간 건강보험 급여를 통해 진료 받은 외국인은 총 455만 9000명이며, 이들이 받은 건강보험 급여는 모두 3조 6621억원이라는 게 경남도의사회의 설명이다.

경남도의사회는 “지난 2007년 ‘수진자 자격확인 시스템’이 구축되며 요양기관은 환자에게 건강보험증 등의 제출을 요구하지 않고 시스템만으로 건강보험 자격을 확인함에 따라 명의도용 등 부정수급 금액은 61억 2800만원”이라며 “건보재정 안정화와 수급질서 확립을 위해 무엇이 선행돼 할지 삼척동자도 알만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경상남도의사회는 “개정안이 시행되면 국민들은 병ㆍ의원에 가기 위해서는 아픔 속에서도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해야한다”며 “신분증을 분실하였다면 새로 발급할 때까지 참고 있어야 하는 것인가? 미성년자의 경우 신분증이 없으니 가족관계증명서라도 지참하여야 하는 것인가”라고 밝혔다.

경남도의사회는 이어, “그동안 ‘수진자 자격확인 시스템’으로 편리하게 진료를 받았던 국민들이 왜 국가의 책임을 떠안아야 하는가”라며 “국민들은 건강보험료 납부를 통해 최선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있고, 의료기관은 본연의 임무인 진료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국가의 책무”라고 지적했다.

의사회는 “국가의 책무를 국민들과 의료기관에 전가하는 개정안을 강력히 반대하며, 즉각 폐기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전남대병원 류현호 교수, 중증외상환자 생존율 향상 기여 ‘보건복지부 장관상’ 수상

▲ 류현호 교수.
▲ 류현호 교수.

전남대병원 응급의학과 류현호 교수가 최근 질병관리청의 ‘지역사회기반 중증외상조사’에서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24일 서울대병원 의학연구혁신센터에서 열린 제2차 지역사회기반 중증외상조사 결과보고회에서 중증외상 조사사업 수행과 중증외상 환자 생존율 향상에 크게 기여한 류현호 교수에게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여했다.

지역사회기반 중증외상조사는 외상 발생부터 치료가 완료되는 모든 과정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감시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사업으로, 중증외상환자 사망률을 낮추고 사회경제적 질병 부담을 낮추고자 하는 것이다.

류 교수는 응급실 현장에서 중증외상 환자 치료 뿐만 아니라 자료 등록을 통한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으로 생존율 향상에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08년에는 ‘중증외상센터 특성화 사업’에 선정돼 병원 내 중증외상팀을 구성ㆍ운영함으로써 지역 내 중증외상 환자에 대한 신속한 처치와 탁월한 치료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지난 2010년부터는 질병관리청이 주관하는 ‘응급실 손상환자 심층조사 민간경상 보조사업’의 연구책임자로서 외상 환자에 대한 자료의 등록과 분석을 통해 외상 환자의 손상 기전의 조사와 예방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또한 지역사회 내 다양한 위원회의 일원으로 참여해 봉사하고 있는 류현호 교수는 ‘지역사회기반 중증외상 조사사업 수행’ 및 ‘다수사상 자문위원회’ 위원을 맡으면서 지역사회 뿐만 아니라 국가적인 중증외상 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헌신적으로 공헌하고 있다.


◇인하대병원 백용수 교수, 대한심장학회 최우수 초록상 수상

▲ 백용수 교수.
▲ 백용수 교수.

인하대병원 심장내과 백용수 교수가 제65차 대한심장학회 추계학술대회(KSC2021)에서 ‘최우수 초록상’을 수상했다.

백 교수는 버추얼 컨퍼런스(온라인)으로 진행된 KSC2021에서 ‘A feasible referral system for insertable cardiac monitoring of patients with cryptogenic stroke would improve the implantation and the prognosis’라는 초록으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 초록은 신체에 삽입 가능한 심장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발견이 어려운 심방세동을 진단하고, 이러한 조기진단은 뇌경색 예방에 의미 있는 효과를 가져온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뇌경색 환자의 20~30%는 심방세동에 의한 뇌경색이다. 그러나 발작성 심방세동의 경우 발견이 어려운 탓에 진단도 매우 어렵다. 최근 유럽의 코호트 연구에 따르면 심방세동을 뇌경색 전에 미리 진단할 수 있다면 전체 환자의 9% 가량은 예방이 가능하다고 한다.

기존의 고식적 심전도와 홀터 모니터링으로는 뇌경색 환자의 심방세동을 진단할 확률이 매우 낮다. 최근에는 삽입형 사건기록기(insertable cardiac monitoring;ICM)가 쓰이고 있는데, 이는 USB 같은 작은 컴퓨터 기록기로 가슴 피부 밑에 간단한 시술로 시행될 수 있고 2~3년간 환자의 심장리듬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장치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급여조건이 되면서 환자분들이 혜택을 받을 수는 있으나, 대부분의 병원에서 신경과와 심장내과와의 협업 및 전문적인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아 시행률이 1%를 넘기지 못하고 있다.

인하대병원 심장내과 백용수 교수는 신경과 박희권 교수와 협업 및 시스템을 고안했고, ICM 시행률이 획기적으로 올라가고 실제로 시행 받은 환자분들의 심장리듬 모니터링을 통해 그들의 예후가 좋아진 경우들을 추적 관찰해오고 있다.

백 교수는 “실제로 원인을 알 수 없는 뇌경색 환자들이 ICM 모니터링을 통해 재발을 방지하고 예후가 좋아지는 경험들이 쌓이면서 확신을 가지고 주변 의사들에게 지속적으로 알려드리고 있다”며 “ICM 시행 환자분들이 고마움을 표했을 때 심장내과 의사로서 큰 보람을 느낀 만큼 계속된 연구를 통해 뇌경색과 심방세동 환자들의 합병증 예방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인하대병원 박수현 교수, 대한신경과학회ㆍ대한신경치료집중학회 연속 수상

▲ 인하대병원 입원의학과 박수현 교수(우)가 최근 대한신경과학회와 대한신경치료집중학회가 수여하는 2개의 상을 연속 수상했다.
▲ 인하대병원 입원의학과 박수현 교수(우)가 최근 대한신경과학회와 대한신경치료집중학회가 수여하는 2개의 상을 연속 수상했다.

인하대병원 입원의학과 박수현 교수가 최근 대한신경과학회와 대한신경치료집중학회가 수여하는 2개의 상을 연속 수상했다.

먼저 박 교수는 지난 13일 열린 대한신경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우수 발표상(향설학술연구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상은 대한신경과학회와 재단법인 향설 서석조 박사 기념사업회가 신경학 분야 연구자의 기회를 확대해 연구 의욕을 높이고, 우수 연구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제정했다. 

매년 연구 과제의 우수성을 평가해 수상자를 선정하고 연구비를 지원한다. 올해 수상자들은 학회를 창설한 향설 서석조 박사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에 상을 받은 이들로 기록돼 수상의 의미를 더한다. 

박 교수는 ‘Low contrast visual evoked potential for the early detection of optic neuritis and correlation with low contrast visual acuity’라는 연구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이어 20일 열린 대한신경집중치료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는 ‘Management of excessive salivation in ICU patients : a pilot study of glycopyrrolate’라는 연구로 ‘최우수 구연상’을 수상했다. 대한신경집중치료학회는 급성 및 중증 신경계 질환을 연구하고 신경계 질환에 의한 중환자를 집중적으로 치료하는 전문 의료인들의 학술단체이다.

박 교수는 “대한신경과학회와 대한신경집중치료학회로부터 연구에 대한 우수성을 인정받게 돼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열심히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연구를 이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명지병원 재택치료지원센터에 러브콜 쇄도

▲ 명지병원은 위드코로나 이후 무증상 환자가 급증하면서 재택치료지원센터에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 명지병원은 위드코로나 이후 무증상 환자가 급증하면서 재택치료지원센터에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재택치료의 지역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 

명지병원은 위드코로나 이후 무증상 환자가 급증하면서 재택치료지원센터에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하루 2000명 관리가 가능한 규모로 확대한 명지병원 재택치료지원센터는 그동안 고양시 환자만 관리해왔다.

그러나 최근 광명시와 구리시 등 타 지역 환자들에 대한 관리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는 것이 병원측의 설명이다.

이에 지난 25일에는 광명시보건소(소장 이현숙)과 명지병원이 ‘코로나19 재택치료 환자의 안정적 치료를 위한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6일부터 재택치료환자 관리 위탁을 시작했다.

업무 협약식은 명지병원 이왕준 이사장과 서용성 재택치료지원센터장, 광명시보건소의 이현숙 소장과 이성석 감염병관리과장, 양측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와 함께 구리시도 금주 중 비대면 협약식을 완료하고, 다음 주부터 구리시 환자의 재택치료관리를 명지병원에 본격 위탁키로 했으며, 경기도 내 타 시군보건소의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는 후문이다. 

재택치료 위탁협약에 따라 명지병원 의료진들은 비대면 진료시스템을 활용, ▲재택치료자 대상 선정 사전검토 ▲1일 2회 정기적인 건강 모니터링 ▲24시간 상시 관리체제 유지 ▲비대면 화상진료 및 처방전 발행 ▲정신건강평가 실시(1, 5일차) ▲정신건강 고위험군 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또 환자 입원 결정 및 병상배정과 이송 요청, 재택치료 및 격리 해제 판정 등을 담당한다.

또 지난 26일에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과 경기 고양시의 이용우 국회의원(고양시정), 홍정민 국회의원(고양시병) 등이 명지병원 재택치료지원센터와 MJ버추얼케어센터를 방문, 명지병원의 재택치료지원센터 운영현황을 살펴보고 빈틈없는 관리와 치료를 당부했다.

한편, 지난 10월 18일부터 고양시의 코로나19 확진자 재택치료를 시작한 명지병원은 위드 코로나에 대비, 전담 의료진과 지원시설 및 시스템을 대폭 확충하고, 지난 23일 별도의 독립된 공간과 조직을 갖춘 2,000명 관리 가능 규모의 ‘코로나19 재택치료지원센터’의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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