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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겨서 죄송할 것까지야-멋대로 자란 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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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겨서 죄송할 것까지야-멋대로 자란 당근
  • 의약뉴스 이순 기자
  • 승인 2021.11.30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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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고 무거운 당신아닌 당근. 호미든 다른 손은 가볍다.
▲ 크고 무거운 당신아닌 당근. 호미든 다른 손은 가볍다.

제멋대로 자랐다.

선머슴처럼.

너무 크고

너무 무겁고

너무 볼품없다.

상품성이 없다는 말을

길게 썼다.

그런데 맛은?

영양가는?

농약 칠 힘도

의사도 없는

늙은 농부의

당근 수확하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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