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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약사회장 선거 정책토론회, 과거사 두고 치열한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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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약사회장 선거 정책토론회, 과거사 두고 치열한 공방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1.11.23 0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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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희 난매ㆍ한동주 명예훼손 소송ㆍ최두주 윤리위 징계 맹공...비전ㆍ정책은 뒷전
▲ 서울시약사회장  선거 후보자 정책토론회에서 세 명의 후보들이 치열하게 공방을 펼쳤다. 
▲ 서울시약사회장  선거 후보자 정책토론회에서 세 명의 후보들이 치열하게 공방을 펼쳤다. 

서울시약사회장 선거에 나선 세 후보가 정책토론회에서 격론을 펼쳤다.

서울시약사회 선거관리위원회는 22일 오후 8시, 서울시약사회 대회의실에서 ‘제37대 서울시약사회장 선거 후보자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권영희, 한동주, 최두주 등 세명의 후보는 날카로운 질문들로 상대의 공약을 검증했다.

먼저 권영희 후보는 세이프 약국을 두고 현 집행부 수장인 한동주 후보를 향해 공세를 펼쳤다.

권영희 후보는 “세이프약국이 48개로 시작해 500개 이상까지 갔지만, 현재는 감소세”라며 “현장 약사의 애로사항이 많아 벌어진 일인데, 이는 서울시약이 적극적으로 지원하지 않아 벌어진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서울시 사업이지만 서울시약이 나서서 계속 문제점을 항의하고, 개선을 요구했어야 했다”면서 “제가 서울시약사회장이 되면 더욱 적극적으로 세이프약국 지원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한동주 후보는 “세이프약국과 관련해서 서울시약은 많은 지원을 해왔다”면서 “메뉴얼과 각종 물품 제공 등을 제공하며 약사들의 참여를 독려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활성화를 위해서 홍보 강화, 전담약사 도입, 합리적인 프로그램 개발 등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본 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건강서울페스티벌을 두고도 후보들간 공방이 이어졌다.

권영희 후보는 “광장에서 시민과 소통하며 약사의 역할을 알리던 행사가 약사 행사로 변질됐다”며 “시민들이 약국을 찾아서 전문적인 상담과 다제약물 관리 등을 하는 자리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두주 후보 또한 “건강서울 페스티벌은 시민들에게 약사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이벤트로 매우 중요한 행사”라며 “그러나 현재는 전시행정의 대표격으로 시민과 약사의 참여가 모두 저하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동주 후보는 “두 후보께서는 코로나 이전의 건강서울페스티벌의 모습만 말씀하고 있다”며 “작년부터 건강서울페스티벌은 온라인으로 행사를 전환해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반박했다.

특히 “랜선약 상담소라는 프로그램으로 시민 참여를 확대하며 큰 호응을 얻어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위드코로나 이후에는 온라인 노하우와 오프라인 축제로 더욱 큰 행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상호토론에서는 후보들 간의 정책 검증과 함께 과거 행적에 대한 공방이 펼쳐졌다.

먼저 최두주 후보는 권영희 후보를 향해 “예전에 서초구약사회로부터 난매 약국으로 적발된 사실이 있는데 해명을 바란다”고 공격했다.

이에 권 후보는 “23년 전에 벌어진 일”이라면서 “대형 난매약국이 서초구에 들어왔을 때 이에 대응하기 위해 주변 약국들과 단체로 가격을 인하해 벌어진 일이며, 이후에는 한 번도 적정선을 벗어난 적 없다”고 해명했다.

한동주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이라는 권영희 후보의 신분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서울시약사회장은 당적이 먼저가 아니라 약사가 먼저여야 한다”며 “여당 소속인 권 후보에 대한 우려가 큰데, 회원을 위해 탈당할 수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권 후보는 “당선된다면 회원을 위해 유익한 쪽을 택하겠다”며 “약사회를 위한 방향을 생각해 결정하겠다”고 답변했다.

권영희 후보는 한동주 후보의 명예훼손 소송과 최두주 후보의 징계 전력 언급하며 도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먼저 권 후보는 한동주 후보에게 “2심에서도 패소해 벌금형을 선고받은 상황에서 3심에서 형이 확정되면 회장직 수행이 어려운 것이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에 한 후보는 “사실을 담은 기사를 전달해 명예훼손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것이고 이에 대해 떳떳하다”며 “약사회 규정에 따르면 문제될 일이 없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권 후보는 “공직선거에서도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으면 5년간 출마할 수 없다”며 “규정에 없다고 문제되지 않는다고 얘기해선 안 된다”고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하지만 한 후보는 “단체 선거법을 따르는 것이 맞고 문제없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권영희 후보는 이어 최두주 후보에게 “조찬휘 회장 시절 후보 매수로 인한 윤리위 징계로 2년간 피선거권이 제한된 사실이 있다”며 “이 사건이 억울한 처분을 받은 것이라는 소문에 대해 해명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에 최두주 후보는 “일부가 진위가 곡해된 상태에서 윤리위 징계를 받은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에 따라 당시 집행부에 사표를 내고 연을 끊었고, 후보 매수 행위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권영희 후보는 “의약품 슈퍼판매 투쟁 당시 분회장 협의회장이었던 최두주 후보가 성명서 발표도 하지 않았다”며 “약국 이전 문제로 분회장 자리도 내려 놓은 일에 대한 해명을 바란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최두주 후보는 “분회장 협의회장으로 활동할 때 처음으로 성금을 모아 버스 광고 등을 집행했고 다양한 투쟁을 했다”며 “권영희 후보의 주장은 악의적인 명예훼손”이라고 언성을 높였다.

상호 토론을 마친 후보들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먼저 권영희 후보는 “저는 항상 성과를 내왔다”면서 “말은 쉽게 할 수 있지만, 성과를 내는 일은 어렵다는 점을 생각하며 저를 선택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한동주 후보는 “서울시약사회장으로서 다양한 입법활동을 하고 있다”며 “회무 연속성있게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최두주 후보는 “정책경험과 다양한 회무 경력을 기반으로 난제들을 풀겠다”며 “회원과 함께하는 서울시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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