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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95개국에서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복제약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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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95개국에서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복제약 허용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21.11.17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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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P와 라이선스 계약...저소득ㆍ중간소득 국가서 접근성 확대

미국 제약기업 화이자가 저소득 및 중간소득 국가 95개국에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의 복제약(제네릭 의약품) 판매를 허용하기로 했다.

화이자와 국제연합(UN)이 후원하는 공중보건기구인 의약품특허풀(Medicines Patent Pool, MPP)은 저용량 리토나비르(ritonavir)와 병용하는 코로나19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후보물질 PF-07321332에 대한 자발적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현지시각) 발표했다.

▲ 화이자는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에 대한 공평한 접근을 보장하기 위해 의약품특허풀과 라이선싱 계약을 맺었다.
▲ 화이자는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에 대한 공평한 접근을 보장하기 위해 의약품특허풀과 라이선싱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은 MPP가 전 세계 인구를 위해 접근성을 향상시킨다는 목표 하에 자격을 갖춘 제네릭 의약품 제조업체에게 서브라이선스를 부여함으로써 항바이러스제의 추가적인 생산 및 유통을 촉진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라이선스 계약 조건에 따라 서브라이선스를 부여받은 전 세계의 제네릭 의약품 제조사들은 전 세계 인구의 약 53%가 속한 95개국에 PF-07321332와 리토나비르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는 모든 저소득 및 중저소득 국가와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의 일부 중고소득 국가, 지난 5년 사이에 중저소득에서 중고소득 상태로 전환된 일부 국가가 포함된다.

화이자는 저소득 국가에서 발생한 매출에 대한 로열티를 받지 않기로 했다.

또한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를 공중보건 비상사태로 분류하는 동안에 이 계약에 포함된 모든 국가에서의 매출에 대한 로열티를 포기하기로 했다.

PF-07321332는 경구 복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SARS-CoV-2 단백분해효소 억제 항바이러스 치료제로, 감염 징후가 나타나거나 바이러스 노출을 인지했을 때 처방될 수 있으며 환자가 입원 또는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증 질환을 피할 수 있도록 돕는다.

HIV 치료제로도 알려진 저용량 리토나비르의 병용 투여는 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더 긴 시간 동안 높은 농도로 체내 약물 활성이 유지되도록 하기 위해서 PF-07321332의 대사 및 분해를 늦추는데 도움이 된다.

앞서 화이자는 임상 2/3상 시험 EPIC-HR 연구의 중간 분석에서 증상 발생 3일 이내에 PF-07321332와 리토나비르로 치료받은 고위험 환자군의 코로나19 관련 입원 또는 사망 위험이 위약군에 비해 89%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한 바 있다.

화이자는 이 경구약이 승인될 경우 팍스로비드(Paxlovid)라는 제품명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이사회 의장 겸 최고경영자는 “경구용 항바이러스 치료제가 코로나19 감염의 중증도를 감소시키고 의료시스템의 부담을 줄이며 생명을 구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사는 곳이나 환경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이 이러한 혁신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MPP와 협력해 형평성을 위한 노력을 더욱 진전시키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MPP의 찰스 고어 사무총장은 “이 라이선스는 경구약이 승인될 경우 저소득 및 중간소득 국가에 특히 적합하며 생명을 구하는데 중대한 역할을 할 수 있어 팬데믹과 싸우기 위한 세계적인 노력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PF-07321332는 이미 MPP가 수년 동안 라이선스를 보유해왔던 리토나비르와 함께 복용해야 한다"며 "우리는 코로나19와 HIV 모두를 위한 충분한 공급을 보장하기 위해 제네릭 회사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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