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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토론회서 만난 최광훈-김대업, 한약사ㆍ약 배달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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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토론회서 만난 최광훈-김대업, 한약사ㆍ약 배달 공방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1.11.17 06: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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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 현안에 견해차 확인...해결책도 엇갈려
▲ 최광훈, 김대업 후보는 토론회에서 만나 서로의 정책을 검증했다.
▲ 대한약사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6일, 제40대 대한약사회장 선거 후보자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제40대 대한약사회장 선거에 출마한 최광훈 후보와 김대업 후보가 첫 토론회에서 신경전을 펼쳤다.

대한약사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양명모)는 16일 오후 5시 대한약사회관 4층 대회의실에서 대한약사회장 선거 후보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온라인으로 동시에 중계된 이번 토론회에서는 한약사 일반약 판매ㆍ 약 배달ㆍ성분명 처방 등 현안과 정책을 두고 후보들 간 치열한 정책 검증이 이어졌다.

특히 두 후보는 인사말에서부터 서로를 비판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최광훈 후보는 먼저 편의점 상비약과 약 배달 등을 언급하며 김대업 집행부를 공격했다.

그는 “약국 밖으로 의약품이 나간 지 10년”이라며 “외부에서 부러워할 정도로 단합이 잘되는 약사회가 왜 의약품을 내줘야 했는지 항상 의문이었다”고 꼬집었다.

특히 “한약파동과 의약분업, 편의점 상비약 판매 등 매번 약사회는 위기 때마다 내어주기만 했다”며 “집행부가 열심히 일하지만 결국 성과를 내야하고, 그것에 제일 중요한 것은 회무 철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약 배달이라는 문제가 부상할 때 김대업 집행부는 초동대처에 실패했다”며 “또 다시 내어주는 것에 익숙한 집행부가 아니라 약사 직능을 확장하고 새로운 영역을 창출하는 회장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대업 후보는 현 집행부의 성과를 내세우는 한편, 구호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최광훈 후보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지난 3년간 대한약사회장 후보로 쉬지 않고 달려왔다”며 “약사법 개정 등을 통해 제도 변화와 수가 개선율 1위, 자가투여 주사제 수가 현실화 등 많은 일을 이뤄냈다”고 자평했다.

특히 “이런 일은 누가 갑자기 한 번에 이룰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말로 외치는 구호만으로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끈질기게 방향성을 갖고 일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요란한 구호나 난데없는 돌격으로는 어떤 것도 바꿀 수 없다”며 “준비된 미래를 그려나가는 김대업 집행부가 되겠다”고 전했다.

이어진 주도권 토론에서 김대업 후보는 최광훈 후보에게 약 배달에 대한 해결책으로 포문을 열었다.

김 후보는 “저는 약 배달을 저지하기 위해 국회 국정감사에도 출석하고, 여당과의 만남 등을 추진했다”며 “최 후보께서는 약 배달의 저지하기 위한 대안으로 방문약료를 제안하신 이유가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에 최광훈 후보는 “약 배달은 애초에 대한약사회가 한시적 허용사항에 포함되지 않도록 막았어야 할 사안”이라며 “약사가 약을 배달해야 한다면 방문약료를 통해 진행하는 것이 훨씬 안전하고 약사의 역할을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해 이 방법을 제시했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대업 후보는 “약 배달 문제가 경제부처 중심으로 몰려오는데 이것을 방문약료로 막겠다는 것은 잘못된 방향설정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최광훈 후보 캠프와 양덕숙 전 원장의 연관성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김대업 후보는 “조찬휘 전 회장과 양덕숙 전 원장 등 대한약사회관 가계약금 관련된 분들이 최광훈 후보 캠프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출정식에도 참석했다”며 “회장이 되면 이들의 징계를 경감할 생각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몰아붙였다.

그러나 최 후보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노코멘트 하겠다”고 답하지 않았다.

반면, 최광훈 후보는 김대업 후보에게 공적마스크 소득세 면세 무산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고, 면세 대안이 부족하다며 공세에 나섰다.

최 후보는 “김대업 후보는 공적마스크 소득세 면세에 대해 말하며 이에 대해 책임지겠다고 했는데, 현 상황을 어떻게 보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그러자 김 후보는 “소득세 면세는 청와대와 주무부처, 국회의원까지 약속했던 사안”이라며 “그러나 기재부 반대로 무산돼 현재 공공심야약국 예산확보 등을 대안으로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이어 “공적마스크 과정에서 헌신한 회원들에게 감사하고 미안하다”면서 “다시 한번 대한약사회장으로서 공적 마스크 면세를 끌어내지 못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두 후보는 한약사 문제를 두고도 충돌했다. 최 후보가 “3년 전에 한약사 문제를 1번 공약으로 내걸었는데, 그동안 성과가 궁금하다”고 질문하자 김 후보는 “한약사 문제에 있어서 고발 조치도 진행하고, 제도 개선 등으로 풀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최 후보는 “한약학과 폐과를 추진했는데, 한약 TF로 노선을 변경한 이유가 궁금하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이에 김 후보는 “약대 교수, 한약학과 교수 등 여러 인사들을 만나 추진했지만, 젊은 약사들의 목소리를 듣고 생각을 바꿨다”면서 “회원 분열을 만들고 회무 동력을 상실하는 것보다 현 노선을 접고 함께 갈 방법을 고민한 결과”라고 답했다.

그러나 최 후보는 “한약학과 폐과가 아닌 한약제제 구분이 한약사 문제 해결의 시작”이라며 “식약처와 복지부를 압박해 한약제제 구분을 먼저 이뤄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후에도 두 후보는 약 120분 동안 성분명 처방, 약학교육 활성화 등 다양한 약사 현안에 대해 토론을 이어갔다.

토론회를 마무리하며 최광훈 후보는 “회원의 직능을 수호하고 회원의 직능을 수호하는 실용주의적 노선을 밟아야 한다”면서 “약사회가 직능의 가치를 올리려면 리더를 잘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업 후보는 “스스로 부끄럽지 않다는 답을 내리고 이번 재선에 도전했다”며 “여러분이 저를 지지한 것이 부끄럽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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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약사 2021-11-23 01:22:10
최광훈 후보님은 2015.11월 정책토론회에서 “통합약사는 방법론이 아닌 철학의 문제로 통합약사로 가야한다.”고 주장하면서 “통합약사는 크게 의료일원화의 틀에서 약사와 한약사가 통합을 해야 한다. 의료일원화 차원에서 통합이 이뤄져야 여러가지 후유증이나 문제점을 줄일 수 있다.(데일리팜, 2015.11.15)” 라고 하셨는데, 최광훈 후보님은 아직도 위와같은 통합약사 철학을 갖고 있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