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제약기업 아스트라제네카가 코로나19 백신 백스제브리아(Vaxzevria)에 관해 여러 국가와 새로운 구매 계약을 체결하면서 약간의 수익을 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와 함께 개발한 바이러스 벡터 기반의 백신을 팬데믹 기간 동안 원가에 판매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로이터 보도에 의하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새로운 주문에 대해 팬데믹 이후 시행하기로 한 상업적 접근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 다만 저소득 국가에서는 계속 수익 없이 백신을 공급할 방침이다.
아스트라제네카의 파스칼 소리오트 최고경영자는 코로나19 팬데믹에서 엔데믹(endemic, 주기적 유행병)으로 접어드는 상황이라고 말하며 전 세계 누구에게나 적당한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비싼 가격을 책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다수의 국가와 내년 공급을 목표로 새로운 백신 주문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한다. 최근 아스트라제네카는 코로나바이러스 및 기타 호흡기 감염에 대한 활동을 담당할 별도의 부서를 신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부서는 코로나19 백신과 항체 치료제를 포함한 제품의 생산 및 유통을 독립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올해 3분기 아스트라제네카의 총 제품 매출액은 97억4100만 달러로 고정 환율 기준으로 볼 때 작년 같은 기간보다 47% 증가했으며 핵심 주당순이익은 1.08달러로 15% 늘었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의 데이터에 따르면 시장 예상치는 제품 매출액 94억 달러, 주당순이익 1.28달러였다. 올해 3분기 코로나19 백신 매출은 10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주당순이익에 0.01달러(1센트)가량 영향을 미쳤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당뇨병 및 신장질환, 심부전 치료제로 승인된 포시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가량 급증하고, 올해 7월에 희귀질환 전문기업 알렉시온(Alexion) 인수를 완료하면서 획득한 제품들이 추가됨에 따라 매출이 크게 늘었다. 하지만 알렉시온 인수 비용과 R&D 비용 증가, 코로나19 의약품에 대한 투자 등의 이유로 전반적인 비용은 늘어났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는 올해 총 매출액이 코로나19 백신을 제외했을 때 20% 초반대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백신을 통해 이윤을 남기기로 결정함에 따라 이제 코로나19 백신을 포함한 총 매출액이 20% 중반대에서 후반대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핵심 주당순이익은 5.05~5.40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이전 전망치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