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기업 존슨앤드존슨이 소비자건강(Consumer Health) 사업을 분사하고 제약 사업 및 의료기기 사업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존슨앤드존슨은 12일(현지시각) 소비자건강 사업을 분리해 새로운 상장법인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존슨앤드존슨은 계획된 분사가 혁신을 통해 환자 및 소비자에게 보다 나은 건강 결과를 제공하고 보다 목표 지향적인 사업 전략을 추구하면서 성장을 가속화하는데 더 나은 위치에 있는 두 개의 글로벌 선도기업을 만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분사 이후 새로운 존슨앤드존슨은 세계 최대 규모이자 가장 광범위한 의료 기업으로 남을 것이며 혁신과 기술을 통해 표준 치료를 발전시키는데 집중하면서 강력한 제약 및 의료기기 역량이 혼합된 포트폴리오를 갖고 글로벌 의료 R&D와 혁신을 주도할 방침이다.
존슨앤드존슨의 제약 및 의료기기 사업은 작년 한 해 동안 약 770억 달러(약 90조8000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새로운 존슨앤드존슨은 다잘렉스(Darzalex), 얼리다(Erleada), 임브루비카(Imbruvica), 스텔라라(Stelara), 트렘피어(Tremfya)를 비롯해 생명을 구하는 치료제와 중재 솔루션, 정형외과, 수술, 비젼 사업의 의료기기 솔루션을 제공하게 된다.
제약 사업부는 강력한 포트폴리오 및 제품 파이프라인을 발전시키고 종양학 및 면역학 같은 핵심 치료분야에서의 발전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세포 및 유전자 치료제 같은 새로운 치료 방식을 개발하면서 계속 성장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의료기기 사업부는 정형외과, 중재 솔루션, 수술, 비젼 사업 전반에 걸쳐 모멘텀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존슨앤드존슨의 알렉스 고르스키 회장은 내년 1월 3일부로 최고경영자 자리를 현재 집행위원회 부회장인 호아킨 두아토에게 넘겨주고 이사회 의장 역할을 계속 수행할 예정이다. 두아토는 분사 완료 이후로도 새로운 존슨앤드존슨을 계속 이끌게 된다.
회사 측은 새로운 소비자건강 법인이 뉴트로지나(Neutrogena), 아비노(AVEENO), 타이레놀(Tylenol), 리스테린(Listerine), 존슨즈(JOHNSON’s), 밴드에이드(BAND-AID) 같은 상징적인 브랜드를 통해 매일 전 세계에서 10억 명 이상 소비자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혁신의 유산을 이어가는 글로벌 소비자건강 기업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새 법인의 명칭과 이사회 및 임원은 분사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결정된다. 소비자건강 사업부는 작년 한 해 약 150억 달러(17조7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전 세계 100개 이상의 국가에서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 소비자건강 사업 포트폴리오는 연매출 10억 달러 이상의 메가브랜드 4개와 연매출 1억5000만 달러 이상의 브랜드 20개로 구성돼 있다.
알렉스 고르스키 회장은 “종합적인 검토 이후 이사회와 경영진은 소비자건강 사업을 분리하는 것이 환자, 소비자, 의료전문가를 위한 자사의 노력을 가속화하고 재능 있는 글로벌 팀을 위한 기회를 창출하며 수익성 있는 성장을 촉진하고 무엇보다도 전 세계 사람의 건강결과를 개선시키는데 있어 최선의 방법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두아토는 “계획된 거래는 각각 재정적으로 탄탄하고 각 산업에서 선도적인 두 기업을 만들 것이다. 새로운 존슨앤드존슨과 새로운 소비자건강 기업이 환자와 소비자를 위해 보다 효과적으로 자원을 할당하고 성장을 촉진하며 상당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존스앤드존슨은 분사 절차를 최소 18개월에서 최대 24개월 내에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