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지에 나고서도 어느 녀석은 결실을 맺고 어느 녀석은 이제 겨우 꽃을 피웠다.
열매는 너무 빠르지 않고 제 갈 길을 똑바로 같다.
아직 화사한 것은 느림보 지각생이다.
그런데 보기에는 좋다.
전혀 궁합이 맞지 않을 것 같은데도 이렇게 어울린다.
계절을 모르고 산다는 것은 그만큼 여유가 있기 때문일 터.
덜꿩나무의 그 편안함, 세상 사람들에게도 나눠 주려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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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에 나고서도 어느 녀석은 결실을 맺고 어느 녀석은 이제 겨우 꽃을 피웠다.
열매는 너무 빠르지 않고 제 갈 길을 똑바로 같다.
아직 화사한 것은 느림보 지각생이다.
그런데 보기에는 좋다.
전혀 궁합이 맞지 않을 것 같은데도 이렇게 어울린다.
계절을 모르고 산다는 것은 그만큼 여유가 있기 때문일 터.
덜꿩나무의 그 편안함, 세상 사람들에게도 나눠 주려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