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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D, 美ㆍ日과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대규모 공급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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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D, 美ㆍ日과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대규모 공급계약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21.11.11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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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증ㆍ중등도 코로나19 치료용도...규제기관 심사 진행 중

미국 제약기업 MSD(미국 머크)가 미국 및 일본과 각각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공급을 위한 대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9일(현지시각) MSD와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는 미국에서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몰누피라비르(molnupiravir)가 긴급사용승인(EUA) 또는 정식 승인될 경우 미국 정부가 약 10억 달러에 몰누피라비르 140만 코스를 추가로 구매하는 옵션을 실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 MSD의 몰누피라비르는 이달 초에 영국에서 최초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됐으며 미국, 일본, 유럽에서도 심사되고 있다.
▲ MSD의 몰누피라비르는 이달 초에 영국에서 최초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됐으며 미국, 일본, 유럽에서도 심사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내년 초까지 총 310만 코스의 몰누피라비르를 약 22억 달러에 구매하기로 MSD와 합의하게 됐다. 이외에도 미국 정부는 남은 계약 옵션을 통해 추가로 200만 코스를 구매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

MSD와 리지백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몰누피라비르를 중증 코로나19 및 입원 위험이 있는 성인의 경증 및 중등도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FDA의 항균제자문위원회는 이달 30일에 이 신청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MSD의 휴먼헬스사업부 프랭크 클리번 사장은 “몰누피라비르가 승인될 경우 팬데믹을 종식시키기 위한 집단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코로나19와 싸우기 위해 사용 가능한 백신 및 의약품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10일(미국시각) 몰누피라비르 160만 코스를 약 12억 달러에 구매하기로 했다. 미국 정부가 맺은 계약과 마찬가지로 이 거래는 규제기관의 승인 여부에 따라 결정된다. 미국 외에 일본과 유럽 규제기관들도 MSD가 제출한 몰누피라비르 승인 신청서를 심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초에 MSD와 리지백은 몰누피라비르가 MOVe-OUT 임상 3상 시험에서 경증 또는 중등도 코로나19 환자의 입원 또는 사망 위험을 약 50%가량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영국 정부는 이달 초에 세계 최초로 몰누피라비르를 허가하기로 결정했다. 영국 의약품규제청(MHRA)은 몰누피라비르를 SARS-CoV-2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고 중증 질환 발병 위험요인을 최소 1개 이상 보유한 경증 및 중등도 코로나19 성인 환자의 치료제로 승인했다.

MSD는 몰누피라비르 생산규모를 확대하기 위한 투자를 계속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1000만 코스를 생산하고 내년에는 최소 2000만 코스 이상을 생산할 계획이다. 현재 MSD는 여러 전 세계 국가들과 공급 및 구매 계약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몰누피라비르는 화이자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Paxlovid)와 경쟁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팍스로비드는 임상 2/3상 시험에서 입원 또는 사망 위험을 89%까지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관찰됐다. 이에 따라 화이자는 환자 모집을 중단하고 긴급사용승인 신청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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