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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의약품 제조업 매출액 증가율 ‘23.39%’ 맹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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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의약품 제조업 매출액 증가율 ‘23.39%’ 맹위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1.10.28 1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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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업 1.04%ㆍ제조업 –2.34% 압도...자산총액도 17.90% 급증
순이익률ㆍ영업이익률도 타산업 대비 2~3배...자본ㆍ설비투자 효율 대폭 개선

지난해(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가운데 의약품 제조업의 매출액 증가율이 20%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 산업 평균 매출액 증가율이 1.04%에 그친 것은 물론 제조업 매출액은 평균 2.34%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다른 세상의 분위기다.

한국은행이 27일 발간한 2020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의약품 제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2018년 6.01%에서 2019년 7.8%로 소폭 상승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23.39%로 치솟았다.

같은 기간 전 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3.99%에서 0.44%로 급감한 이후 1.04%로 소폭 회복하는데 그쳤다.

나아가 제조업의 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2018년 4.00%로 전산업과 유사했으나, 2019년에는 1.72% 역성장했으며, 지난해에는 역성장폭이 2.34%로 더욱 커졌다.

▲ 지난해(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가운데 의약품 제조업의 매출액 증가율이 20%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 지난해(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가운데 의약품 제조업의 매출액 증가율이 20%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는 총자산 증가율로도 이어졌다. 의약품 제조업의 총자산 증가율이 2018년 3.34%에서 2019년 6.52%로 두 배 가까이 확대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7.90%까지 급등한 것.

전산업 평균 총자산 증가율도 2018년 5.83%에서 2020년 7.94%까지 꾸준히 상승했으며, 제조업도 5.13%에서 3.27%로 하락한 후 5.91%로 올라섰으나 의약품 제조업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매출액 증가율에서의 차이는 다른 경영 지표들에도 영향을 미쳤다.

다른 산업의 총자산회전율이 꾸준하게 줄어든 반면, 의약품 제조업은 지속적으로 상승, 지난해에는 0.6회를 넘어섰다.

반면, 다른 산업이 제자리에 머문 매출원가율은 59%에서 56%로 3%p 가량 개선됐으며, 다른 산업에서 늘어난 고정비 부담 역시 의약품 제조업은 56%선에서 52%선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다만, 매출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인건비율이나 재료비율에서는 2019년과 큰 차이가 없었으며, 연구개발비율은 2018년 5.61%에서 지난해 6.89%까지 꾸준하게 상승, 다른 산업과의 격차를 확대했다.

이자보상비율은 다른 산업이 제자리에 머문 것과는 달리 의약품 제조업은 647.31%에서 1307.22%로 두 배 이상 확대됐다.

이와는 달리 다른 산업에서 확대된 배당률이나 배당성향은 오히려 급감했으며, 다른 산업에서 변동폭이 크지 않았던 자기자본비율도 의약품 제조업은 3%p 가량 축소됐다.

유동비율은 전산업이나 제조업, 의약품 제조업 모두 큰 변화 없이 유지된 가운데, 의약품 제조업이 200% 전후로 전산업 및 제조업 평균 140%선을 크게 웃돌았다.

투자효율에 있어서는 매출액 증가율에 맞춰 의약품 제조업의 자본투자효율이 5%p 가량 급등, 20%를 넘어섰고, 설비투자효율도 60% 중반에서 80%대로 15%p 이상 확대됐으나, 같은 기간 전산업 및 제조업 평균은 소폭 하락했다.

부가가치율 역시 전산업 및 제조업 평균이 거의 제자리에 머문 반면, 의약품 제조업은 38%에서 43%로 5%p 가량 상승했다.

반면, 다른 산업에서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는 노동소득분배율은 70%선에서 50%선으로 급락했다.

의약품 제조업은 20%를 웃도는 매출액 증가율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이 7.34%에서 14.51%로, 순이익률은 4.91%에서 9.81%로 모두 두 배 가량 급증했다.

이와는 달리 전산업 및 제조업의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모두 2~4%선으로 2019년과 거의 차이가 없었다.

한편, 의약품 제조업 내에서는 중소기업의 성장세가 더욱 돋보였으나 실속에 있어서는 대기업이 압도했다.

지난해 의약품 제조업 내 중소기업의 자산증가율은 27.45%, 매출액 증가율은 38.13%에 달했다.

같은 기간 대기업의 자산증가율도 14.66%, 매출액 증가율은 18.91%로 만만치 않은 기세를 보였지만, 중소기업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대기업이 15.02%와 11.80%로 중소기업의 13.06%와 4.20%를 압도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율은 대기업이 7.13%로 7%를 넘어선 가운데 중소기업도 6.22%로 6%를 돌파했다.

한국은행이 대기업에서 별도로 분류해 보고한 중견기업은 매출액 증가율이 7.08%로 대기업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으며,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도 10.46%와 6.92%로 대기업 평균을 하회했다. 반면, 연구개발비율은 8.71%로 대기업 평균을 1.6%p 가량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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