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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전산망 마비에 약국가도 '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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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전산망 마비에 약국가도 '패닉'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1.10.26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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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계산ㆍ약 관련 데이터 접근 불가...수기 처방전 임시 조치
▲ KT 전산망 문제가 발생해 전국적으로 피해가 발생한 상황 속에서 일선 약국가도 혼란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 KT 전산망 문제가 발생해 전국적으로 피해가 발생한 상황 속에서 일선 약국가도 혼란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25일 발생한 KT의 네트워크 마비로 약국가에서도 적지 않은 혼란을 겪어야 했다.

특히 환자들의 처방ㆍ조제가 가장 많은 월요일 점심시간을 앞두고 전산망 오류가 일어나 패닉에 빠졌다.

KT에 따르면, 25일 오전 11시 20분쯤부터 전국의 통신망이 약 40분간 마비됐다.

KT 네트워크망은 카드 단말기 등 다양한 전산망과 연결되어 있어 전국의 상점과 학교 등에서 피해 사례가 속출했다.

전산망 마비로 인한 혼란은 일선 병원과 약국에서도 일어났다.

일부 병원의 경우 처방전이 출력되지 않아 환자에게 수기로 작성된 처방전을 발행하는 등 임시 조치를 취했다.

약사 A씨는 “갑자기 병원에서 처방전 인쇄가 안 되니 수기로 작성한 것을 보내겠다는 연락이 왔다”며 “일련번호도 없는 처방전을 일단 받고 환자들에게 약을 조제해서 건네줬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약국에서 갑자기 카드 결제가 전화로 전환돼 처리가 늦어지고, 포스기도 먹통이 돼 기본적인 계산도 안 됐다”며 “개인의 문제인가 싶어 급히 주변 약국과 병원에 전화해보니 모두 같은 문제를 겪고 있다는 말을 듣고 놀랐다”고 전했다.

그나마 “짧은 시간 안에 문제가 해결됐지만, 가장 바쁜 월요일 점심시간에 이런 일이 벌어져 당황스러웠다”며 “문제가 끝난 후 병원으로부터 다시 처방전을 받아서 수기로 작성됐던 처방전 일련번호를 입력하는 작업까지 하며 전산망 장애로 문제 있던 것을 겨우 해결했다”고 토로했다.

일부 약국은 급히 약을 주문해야 하는 상황에서 전산망 문제가 발생해 답답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약사 B씨는 “오전을 마무리하는 시간에 당장 필요한 약을 주문하려는 와중에 전산망 문제가 발생했다”며 “약 주문과 카드 결제, 대체조제 목록 검색 등이 모두 할 수 없게 되자 약국이 사실상 마비됐다”고 밝혔다.

이어 “빠르게 복구되긴 했지만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일이었다”며 “전산망 문제 하나로 사람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이 느껴져 무서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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