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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조제 퀴즈 두고 전의총 - 최광훈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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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조제 퀴즈 두고 전의총 - 최광훈 설전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1.10.22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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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서울페스티벌 시민 대상 이벤트로 대립..."폐기해야" vs "경거망동 말라"

“처방받은 약이 약국에 없을 때, 성분, 함량, 제형이 동일한 다른 회사의 제품이 약국에 있다면 해당 약으로 조제해 받을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제도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2021 건강서울페스티벌의 시민 대상 이벤트 퀴즈 문항을 두고 전국의사총연합과 최광훈 전 경기도약사회장이 충돌했다.

서울시약사회(회장 한동주)는 2021건강서울페스티벌 시민 대상 이벤트 중 하나로 ‘약 상식 퀴즈’를 진행하고 있다.

일상 속에서 접하는 약이나 음식의 영양소 등에 대한 상식을 묻는 이 퀴즈에는 많은 시민이 참여하고 있다.

▲ 건강서울페스티벌 이벤트 중 대체조제를 묻는 퀴즈를 두고 전의총과 최광훈 전 회장이 충돌했다.
▲ 건강서울페스티벌 이벤트 중 대체조제를 묻는 퀴즈를 두고 전의총과 최광훈 전 회장이 충돌했다.

이 가운데 설문 문항 중 의료계와 약업계가 치열하게 대립하고 있는 대체조제 관련 문항이 등장, 갈등이 시작됐다.

의사단체인 전국의사총연합이 19일, 서울시약사회에 공문을 발송해 관련 문항을 삭제하라고 요구한 것.

전의총 측은 “서울시약사회의 건강서울페스티벌 중 시민대상 이벤트인 약 상식 퀴즈의 5번째 문항은 대체조제에 대해 국민이 오해할 소지가 있다”며 “의약분업의 폐해를 가리려 궁여지책으로 만든 제도를 경제적인 제도인 것처럼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체조제는 의사와 환자의 동의하에 동일 성분의 약으로 대체가 가능하다는 것이지 저렴한 가격으로 약을 처방받을 수 있다는 선동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전의총은 이 문항에 대한 심각한 유감을 표하며 즉각적인 폐기를 요구한다”고 전했다.

나아가 “문제의 즉각적인 폐기가 없을시, 의약분업 협의 정신에 반하는 행동으로 볼 것”이라며 “전의총은 의약분업 파기 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전의총의 강경한 발언이 공개되자 최광훈 전 경기도약사회장은 21일 ‘전의총은 경거망동 하지 말고 의사의 본분에 충실하라’라는 제하의 성명서를 발표하며 맞불을 놨다.

그는 “서울시약사회는 시민들에게 양질의 의약품을 보다 저렴하고 불편없이 구입할 수 있는 제도에 대해 홍보한 것”이라며 “전의총은 대체조제를 궁여지책으로 만든 제도라거나 약사들이 국민을 기만하는 중이라고 선동한다”고 반박했다.

오히려 “최소한 약사들이 선택하는 복제약은 정부가 약효가 동등하다고 인정한 약”이라며 “의사들이 선택하는 복제약은 기준자체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의총은 의약분업 파기를 협박하면서까지 약사들의 대체조제 정착을 위한 순수한 열정을 흠집내기에 혈안”이라며 “전의총은 경거망동하지 말고 의사의 본분에 충실하기를 바란다”고 힐난했다.

한편 서울시약사회 관계자는 의약뉴스와의 통화에서 “공문 내용을 파악하고 대응할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내부 논의 후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외부에 알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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