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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아-로슈,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임상2상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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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아-로슈,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임상2상 실패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21.10.20 0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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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양 감소 미입증...계획 차질 불가피

미국 바이오제약기업 아테아 파마슈티컬스(Atea Pharmaceuticals)가 로슈와 협력해 개발 중인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의 임상 2상 시험에서 실패했다. 발표 후 아테아의 주가는 전일 대비 65%가량 급락했다.

아테아는 19일(현지시각) 외래환자 환경에서 AT-527을 평가한 글로벌 임상 2상 시험 MOONSONG에서 경증 또는 중등도 코로나19 환자의 SARS-CoV-2 바이러스 양 감소에 대한 1차 평가변수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 아테아는 경증 또는 중등도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임상 2상 시험에서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AT-527의 효과를 입증하지 못했다.
▲ 아테아는 경증 또는 중등도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임상 2상 시험에서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AT-527의 효과를 입증하지 못했다.

이 임상시험의 전체 모집단 가운데 3분의 2가량은 경증 증상이 있는 저위험 환자였다.

아테아는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 환자에서는 AT-527 550mg 및 1,100mg을 투여받은 환자의 7일차 바이러스 수치가 0.5 log10가량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임상시험에서 AT-527은 전반적으로 안전했으며 내약성이 양호한 것으로 관찰됐다.

아테아와 로슈는 MOONSONG 톱라인 결과 및 추가적인 결과, 변화하고 있는 코로나19 환경을 고려해 글로벌 임상 3상 시험 MORNINGSKY 연구의 1차 평가변수 및 환자 모집단 등을 수정할 필요가 있는지 여부를 평가할 방침이다.

결과적으로 내년 하반기에 MORNINGSKY 임상 3상 시험의 데이터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아테아의 장-피에르 소마도시 최고경영자는 “경증 또는 중등도 코로나19 환자의 전체 모집단에서 1차 평가변수를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MOONSONG 톱라인 데이터는 AT-527이 앞서 입원 환자에 대한 임상 2상 시험에서 보고된 것과 마찬가지로 기저 질환이 있는 고위험 환자에서는 항바이러스 활성을 보였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AT-527 데이터를 기반으로 파트너인 로슈와 함께 임상 결과를 개선시키기 위한 임상 3상 MORNINGSKY 프로토콜의 잠재적인 수정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테아와 로슈는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경구용 직접 작용 항바이러스제(DAA)로 AT-527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이번 임상시험 실패로 인해 아테아는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있어 경쟁사인 MSD보다 훨씬 뒤처지게 됐다. 또 다른 제약회사인 화이자도 조만간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의 임상시험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 제약기업 MSD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중증 코로나19 및 입원 위험이 있는 경증에서 중등도 코로나19 치료제로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몰누피라비르(molnupiravir)의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한 상황이다. 몰누피라비르는 임상 3상 시험에서 경증 또는 중등도 코로나19 환자의 입원 또는 사망 위험을 약 50%가량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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