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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D 2021] 입지 넓히는 솔리쿠아, 국내선 급여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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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D 2021] 입지 넓히는 솔리쿠아, 국내선 급여 발목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1.10.05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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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주 투약 후 재발 위험, 일반 치료법 대비 절반 수준
기저인슐린 이어 혼합형 인슐린 대비 우월성도 입증

기저인슐린과 GLP-1 유사체의 고정비율 통합제제(FRC, Fixed Ratio Co-formulation), 솔리쿠아(인슐린글라진 U100/릭시세나티드)가 당뇨병의 재발 위험까지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12주간의 투약으로 목표 혈당에 도달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투약을 중단한 결과, 대조군(표준요법)과 비교해 재발의 위험이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는 것.

최근, 당뇨병 진료 지침이 보다 조기에, 보다 강력하게 조절해 목표 혈당을 유지하는 기간을 최대한 오래 끌고 가려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는 가운데 발표된 흥미로운 연구결과다.

▲ 기저인슐린과 GLP-1 유사체의 고정비율 통합제제(FRC, Fixed Ratio Co-formulation), 솔리쿠아(인슐린글라진 U100/릭시세나티드)가 당뇨병의 재발 위험까지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 기저인슐린과 GLP-1 유사체의 고정비율 통합제제(FRC, Fixed Ratio Co-formulation), 솔리쿠아(인슐린글라진 U100/릭시세나티드)가 당뇨병의 재발 위험까지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솔리쿠아의 국내 급여기준이 여전히 인슐린 치료 실패 환자로 제한되고 있는 터라, 이 연구 결과가 기저인슐린과 GLP-1 유사체 복합제의 급여 기준 논란에도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솔리쿠아는 허가 임상인 LixiLan-O를 통해 기저인슐린(인슐린 글라진 U100) 및 GLP-1 유사체(릭시세나티드) 단독요법 대비 우월성을 입증한 바 있다.

1차 평가변수였던 기저치 대비 당화혈색소(HbA1c) 감소폭은 물론 주요 2차 평가변수인 목표혈당(HbA1c 7.0%, 6.5%) 달성률에서도 우월한 효과를 보여준 것.

여기에 더해 SoliMix 임상을 통해서는 혼합형 인슐린 노보믹스(성분명 인슐린 아스파트, 노보노디스크)와의 비교에서도 우월성을 입증했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 6월, 미국당뇨병학회 연례학술회의(ADA 2021)를 통해 공개돼 주목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ADA 2021에서는 노보믹스의 주요 성분을 차세대 기저인슐린으로 전환해 안전성을 높인 리조덱(성분명 인슐린 데글루덱/인슐린 아스파트)과의 비교에서도 솔리쿠아의 목표혈당 달성률이 더 높았다는 메타분석 결과가 공개되기도 했다.

이 가운데 최근 폐막한 유럽당뇨병학회 연례학술회의(EASD 2021)에서는 SoliMix 연구가 다시 한 번 등장했으며, 이외에도 솔리쿠아의 베타 세포 기능 개선이나 관해 유지 등 다양한 효과를 조명하는 연구 결과들이 공개됐다.

특히 REMIT-iGlarLixi에서는 12주간의 치료 후 목표 혈당에 도달한 환자들을 64주까지 관찰하며 당뇨병 재발률을 분석해 눈길을 끌었다.

아직까지 수술 이외의 방법으로 관해를 유도는 연구가 제한적인 가운데, 약물요법으로 관해율을 비교한 것.

연구는 유병기간 5년 이내 총 160명의 2형 당뇨병 환자들을 솔리쿠아군(솔리쿠아+메트포르민+생활습관 개선)과 대조군(일반 당뇨병 치료법)에 1대 1로 배정했다.

연구 결과 솔리쿠아군의 당뇨병 재발 위험이 대조군보다 43% 더 낮았으며(HR=0.57, P=0.002), 관해율은 24주차에 38.0%, 36주차에 31.6%, 48주차에 27.8%, 64주차는 22.8%로 모두 대조군(19.8%, 17.3%, 14.8%, 11.1%)보다 두 배 가량 높았다. 

짧은 기간의 솔리쿠아+메트포르민 병용요법과 생활습관 개선으로 2형 당뇨병이 지속적인 관해를 유도할 수 있다는 연구진의 평가다.

여기에 더해 이탈리아 연구진은 LixiLan-G 연구 하위분석을 통해 솔리쿠아가 베타 세포 기능을 현저하게 개선한다고 보고했다.

베타 세포 기능 개선이나 관해 유지 효과는 조기에 솔리쿠아를 사용하는 것이 목표 혈당을 장기적으로 유지하는데 유리하다는 의미다.

이처럼 솔리쿠아가 다양한 임상연구를 통해 인슐린 치료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급여기준은 여전히 기저인슐린 치료 실패로 제한되어 있다.

이 같은 급여기준은 최근의 당뇨병 진료지침이 조기에 혈당을 강력하게 조절할 수 있는 치료제를 사용하도록 권고하는 추세에 역행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기저인슐린과 GLP-1 유사체를 각각 투약하는 경우 고정용량 통합제제(복합제)인 솔리쿠아보다 비용 부담이 더 크지만, 오히려 인슐린과 같은 기준(경구제 실패 후)에서 급여를 인정받고 있어 적지 않은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대중 교수는 “여러 경구제로 혈당 조절이 잘 이뤄지지 않는 환자들이 늘어나면서 기저인슐린과 GLP-1 유사체 병용이 필요한 케이스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런 환자에게 복합제를 처방하면 환자가 보다 편리한 환경에서 혈당 조절을 할 수 있지만, 급여 제한으로 인해 단일제를 각각 처방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뇨병 복합제에도 단일제와 유사한 급여 기준을 적용하면 환자에게는 물론 정부 재정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급여 완화에 대한 검토가 이루어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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