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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역시의사회 정홍수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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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역시의사회 정홍수 회장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1.10.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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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과 소통하는 열린 의사회를 목표로, 친목과 화합에 최선”

“6000명 대구시의사회 회원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어떻게 지원을 해드릴지, 무엇이 더 나은지 열심히 고민하고 슬기롭게 대처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나아가 대한민국 의사들을 위해서도 대구시의사회가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성심껏 일하도록 하겠다”

지난 2월, 새 대구광역시의사회장으로 당선된 정홍수 회장은 회원들에게 필요한, 대한민국 의사들에게 보탬이 되는 대구시의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로부터 반년이 지난 지금, 정홍수 회장은 대구시의사회를 어떻게 이끌고 있을까? 정 회장은 최근 대한의사협회 출입기자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회원과 소통하는 열린 의사회를 목표로 회원 친목과 화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대구시의사회 정홍수 회장은 최근 대한의사협회 출입기자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회원과 소통하는 열린 의사회를 목표로 회원 친목과 화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대구시의사회 정홍수 회장은 최근 대한의사협회 출입기자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회원과 소통하는 열린 의사회를 목표로 회원 친목과 화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구광역시의사회장 임기 반년
대구광역시의사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월 제14대 대구시의사회장 후보로 단독 입후보한 정홍수 후보에게 당선증을 수여했다. 이후 정 회장은 지난 4월 회장으로서 임기를 시작했고, 그로부터 반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회무를 해온 소감에 대한 질문에 정 회장은 “대구시의사회장으로 반년 동안 일해보니 선대 회장님들의 그간의 노고에 경의와 감사의 말씀이 절로 나온다”며 “저 또한 제 능력 최대껏 대구시 의료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회장 당선 이후, 가장 중점을 두고 진행한 사업에 대해선 무엇보다 ‘코로나19 종식’을 꼽았다.

정 회장은 “‘코로나19 예방접종지원단을 결성했으며 시민들과 소통을 위해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며 “작년 의대생 증원 사태에서 의협과 의대생, 전공의 간의 유기적인 협력의 중요성을 절감해, 상임이사회 회의에 지역 의대생들을 참관시키고 대구시의사회 회보를 의대생들에게도 발송하는 등, 의대생과의 상호 이해를 넓히고 유대를 강화하는 사업을 적극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 외에 장애인 돕기 자선음악회, 사랑의 연탄 배달 봉사활동, 외국인 근로자 무료진료, 사랑의 도시락 배달 등 여러 시민 봉사활동도 계획 중에 있다. 앞으로 더욱더 시민 속으로 스며들어 함께 하는 의사회가 되도록 할 예정”이라며 “갈수록 심해지는 잘못된 의료정책이나 의료법안에 대해서는 회원의 권익보호 차원에서 대한의사협회와 공조해서 강력히 대처하고 회원과 소통하도록 회무를 진행하고자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정 회장은 내년 치러질 차기 대통령 선거에 대한 준비도 하고 있다면서 “대구시의사회 민복기 부회장이 의협 대선기획단장으로 참여 중이고 대구시의사회에서도 대선기획단을 곧 구성할 예정이다. 1인 1정당 가입을 독려하고, 지역의 국회의원들과도 소통을 강화해 정치적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구시의사회는 지난달 14일 대구시청과 대구지역 시민단체, 언론사, 전공의, 의대생 등 4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국민을 위한 올바른 의료정책 추진 공청회’를 개최, 올바른 의료정책 추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최근 국회에서 인기영합적인 의료정책이 남발되고 있는데, 의료인 면허관련법, 전문간호사법, CCTV법과 보건의료노조 파업관련 노-정 합의문이 대표적”이라며 “CCTV법은 대리 수술등 불법 행위 방지와 의료 사고시 증거수집등을 근거로 발의됐으나 대리수술은 수술실 입구 CCTV만으로도 충분히 예방가능하며 의료사고시 실제 증거로 채택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오히려 의료인의 인권을 침해하고, 의료현장의 소극적인 대처를 유발해 위험도가 높은 수술을 기피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정 회장의 설명이다.

정 회장은 “의료인 면허관련법은 금고 이상의 형을 받는 경우 조건 없이 의사 면허를 취소하도록 하는 법인데 이는 교통사고 등 직무 관련성이 없는 범죄로 인해서도 면허가 취소되도록 함으로 헌법상 기본법인 직업 선택의 자유를 과도하게 침해하는 악법”이라며 “전문간호사법은 간호사의 단독 의료행위 근거를 제공함으로 진료는 의사에게 간호는 간호사에게라는 의료 체계 근간을 무너뜨리는 법”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처럼 의료 환경을 왜곡하는 정책으로 미래에 대한 불투명성이 우려되는 시점에서 미래 의료의 주역인 의대생, 전공의와 함께 국회의원, 대구시, 시민단체, 기자협회가 함께 모여 무엇이 진정 올바른 의료를 위한 길인지를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참석자들의 열기도 뜨거웠지만, 지역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으며 여론을 환기시키는 작은 계기가 됐다. 시민들이나 일반 회원들에게 의료현안에 대한 관심과 여론 형성에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대구ㆍ경북과 코로나19

▲ 정홍수 회장은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싸운, 그 긴박했던 시간을 되짚는 길잡이로 ‘코로나19 대구광역시의사회의 기록’이라는 제목의 백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 정홍수 회장은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싸운, 그 긴박했던 시간을 되짚는 길잡이로 ‘코로나19 대구광역시의사회의 기록’이라는 제목의 백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초, 대구광역시는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재난에 큰 고초를 겪었다. 한 종교단체에서 퍼져나간 코로나19는 대구시를 집어삼켰고, 코로나19로부터 대구를 방어하기 위해 대구시의사회는 소속 회원들과 함께 백방으로 노력했다.

정홍수 회장은 “작년 초 코로나가 지역에 급속도로 퍼지면서 지역 의료기관이 폐쇄되고 의료인이 격리되면서 지역의료에 크나큰 위기가 왔었다”며 “의료시스템 붕괴라는 위촉측발의 상황에 다다를 수 있었으나 지역 의료인의 봉사와 전국각지에서 온 도움의 손길 때문에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대구시의사회는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싸운, 그 긴박했던 시간을 되짚는 길잡이로 ‘코로나19 대구광역시의사회의 기록’이라는 제목의 백서를 발간했다.

정 회장은 “드라이브 쓰루 검사시스템, 확진자 전화 상담, 생활치료센터 등 대구에서 최초로 시행한 코로나 극복 경험을 기록해 언젠가 다시 닥칠지 모르는 미지의 사태에 대비하고, 국내 의료진 나아가 전 세계와 공유하고자 백서를 발간하게 됐다”며 “코로나19 사태 초기, 의료재난 사태를 맞아 모든 역량을 방역에만 집중하다보니 역사적 사건들이 변변한 기록 하나 없이 없어지는 일이 비일비재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역사적 사실의 기록, 평가와 반성이 미래에 다가올지 모르는 또 다른 재난 사태의 최고의 예방책임을 상기해, 지난해 3월 중순부터 코로나19 백서 발간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편집위원을 뽑아 백서 발간을 준비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 방역 활동 중 틈틈이 사진과 자료를 챙기고 매일의 진행 상황을 꼼꼼히 기록해 뒀나, 막상 집필 과정에 들어가자 난관이 적지 않았다”며 “바쁜 중에도 흔쾌히 편찬을 도와주신 이사들의 정성과 노고로 코로나19 백서는 작년 말에 출간될 수 있었고 올해 초에 영문판을 발간해 전세계에 발송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의 위험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백신 접종이라는 새로운 목표가 생긴 만큼, 대구시 의사회 역시 백신 접종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 회장은 “접종센터 개소 당시부터 대구시의사회에서는 예진의사를 센터에 파견해 접종 업무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다”며 “휴직중인 회원들을 접종센터와 연결해뒀고, 또 시간 여유가 되는 회원들의 백신접종센터 지원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갑작스럽게 결원이 발생되면 응급으로 임원진으로 충원하는 등, 대구시와 보건소, 의사회가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며 “mRNA 백신의 냉장보관이 가능해지면서 지역내 의료기관에 코로나 백신 접종 위탁의료기관 참여를 독려했으며 실제로 다수의 개원가가 코로나 백신 접종 중이다. 정부에서 백신만 충분히 공급한다면 대구시민들은 집근처 동네병원에서 원하는 시간에 언제든지 접종할 수 있다”고 전했다.

 

◇대한의사협회와 대구시의사회
정홍수 회장은 의협 집행부와 시도의사회의 협조 및 견제에 대한 불편한 시각에 대해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 정홍수 회장.
▲ 정홍수 회장.

정 회장은 “현 의료 난국에 여야가 따로 있고 상하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의협 집행부와 시도의사회가 서로 도와서 대의를 위해 회원들의 뜻에 따라 회무를 진행한다면 잘 해결될 것”이라며 “이번 시도의사회회장들은 모두가 뛰어난 분들이면서 소통도 잘되는 편이라 앞으로 순항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필수 의협회장이 대외협력을 강화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대외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아주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의사들이 정부만 탓하거나 비난해서는 안 되고 우리도 노력해야 한다”며 “국민들 그리고 국회와 소통을 강화해 현실을 제대로 알리고, 의료계에서 빚어질 수 있는 문제 상황에 대해 선제적 입법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다만 수술실CCTV법이 통과된 것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정 회장은 “수술실 CCTV 법 통과를 막지는 못하더라도 수술실 입구에 설치하는 쪽으로 국회를 설득했어야 하지 않나 싶다”며 “그러나 법안 내부의 독소조항을 많이 삭제해 대국회 설득 작업이 일정부분 성과를 내지 않았나 싶다. 앞으로 있을 세부 시행령에 정치력을 많이 발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수면 위로 조금씩 나오고 있는 상시투쟁체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그는 “언젠가는 필요할 거라고 본다. 힘없는 평화가 없다는 말처럼 의협이 강력한 힘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러나 투쟁의 주체는 회원이 기본이 된 의협과 16개 시도의사회로, 항상 투쟁의 준비는 해야겠지만 또 다른 조직인 상시투쟁체를 만든다면, 앞선 여러 집행부처럼 시행착오와 분열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고 꼬집었다.

또 그는 “투표로서 정당하게 회원들에게 회무를 일임 받은 집행부를 믿고 응원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현실적”이라며 “16개 시도의사회는 항장 투쟁체의 주체로서 언제라도 준비가 되어있지만 현안마다 소리 높여서 투쟁하면 무엇을 제대로 얻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현재로서는 이런 논의가 조심스럽게 진행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회원 권익 보호와 친목 도모, 화합에 최선
정홍수 회장은 최근 진료실이나 수술실에서 부도덕한 행위를 한 의사에 대해 절대 옹호하지 않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정 회장은 “대구시의사회는 수술실내 성추행이나 대리수술 같은 경우 이를 절대로 옹호하지 않으며 현행법보다도 더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며 “다만 의료인 면허관리 강화법은 의료와는 상관없는 교통사고로도 의사면허가 취소될 수 있고 공공의대 등 의료악법을 막기 위한 파업 중 진료개시 명령 위반 시에도 면허가 취소될 수 있는 등 악용될 수 소지가 있다. 좀 더 조심스러운 접근과 많은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원격의료와 관련해선 “진료의 기본 원칙은 대면으로, 우리나라의 의료접근성은 전 세계에서 최고 수준”이라며 “정부에서는 환자 편의성과 경제성을 내세우며 비대면 진료를 추진하는데 이로 인한 이득보다는 오진과 그에 관한 책임소재 불분명 등의 단점이 더 크다”고 전했다.

의료산업화 측면이 아닌 보건의료정책 차원에서 추진하고 대면진료의 보완수단, 도서ㆍ벽지 등 의료사각지대 해소 등의 목적으로 추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해야 된다는 게 정 회장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대구광역시의사회 정홍수 회장은 “코로나 19가 장기화되면서 일반시민 뿐만 아니라 많은 회원들이 힘들어하고 있다”며 “의사회원들의 봉사와 희생이 없었다면 작년 초 코로나 대유행시 상상도 하지 못할 참사가 일어났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의사들이야 말로 코로나 19 감염 위험에 최우선으로 노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지원은 사실 전무한 실정”이라며 “대구시의사회는 모든 회원들이 코로나19로 인하여 부당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정부당국에 요청하고, 나아가 회원들의 노고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대구시의사회는 항상 회원들과 소통하는 열린 의사회를 목표로 회무를 진행하고 있다”며 “회원의 권익 보호와 회원 상호간의 친목도모와 화합에 최선을 다 하겠다. 다소 실망과 기대에 못 미치는 일이 있더라도 항상 대구시의사회를 사랑하고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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